4코스인 수서역 - 양재역을 당일로 가려고도 생각했지만 그러면 주변을 둘러 보기가 시간이 짧고 무리가 갈듯하다.
원래 생각했던대로 "수서역"에서 "양재시민의 숲"(10Km)를 걷기로 한다.
처음 시작하는 길은 며칠 전 대모산을 올랐던 길과 같아 한참을 모르막길이다.
오르막을 다 오르면 잠깐 평탄한 길이 나온다.
그것도 잠깐 계속 오르내리는 길이 반복된다.
가던 중간에 나무를 쪼는 소리가 나서 둘러보니 작은 딱다구리 한마리가 열심히 먹이사냥을 하고 있다.
길은 비교적 잘 가꾸어져 있고 안내판도 있지만 중간중간 주황색 리본을 살피면 진행에 지장은 없다.
이 코스의 안내판에 강남구의 표지에는 거리가 표시되어 있는데 유독 둘레길에만 거리 포시가 없다.
쌍봉 약수터,
오르내리는 길이 반복되어 걷는데 지루하지는 않다.
돌탑전망대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것과 같은 모양의 돌탑이 길옆에 여럿에 있다.
같은 사람이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
돌탑전망대에서 보는 시내.
이자리에 먹을 것이 있는지 까마귀가 여러마리 몰려있다.
조금 더가니 우회(迂廻)하라는 안내표지가 있는데 별 문제가 없을듯해서 그냥 직진한다.
그랬더니 물길위에 만들어 놓은 작은 다리가 훼손되어 있다.
처음에는 이 다리 때문인 줄 알았다.
뭔지 모를 물건을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나무에 매달아놓기도 하고,,,
스치로플 박스와 대나무가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다.
아하,,,,
언젠가 뉴스에서 본듯한 생각이 난다.
어찌된 일인지 이 산골짝에 개인소유의 토지가 있다.
아마도 둘레길을 만들면서 분쟁이 난듯 하다.
실로암 약수터 못미처에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또 있다.
실로암은 성서(聖書)에 나오는 연못인데 누가 여기다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
혹시 이 샘물로 눈병이라고 고친 사람이 있나보다.
돌탑이 이곳에도 있다.
만들어진 모습으로봐서 기술과 정성, 그리고 功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다.
두 나무가 종류가 다른 나무다.
오른쪽은 밤나무같고 왼쪽은 떡갈나무종류일듯하다.
문득 이런 추측을 해 본다.
다람쥐 외에도 여러종류의 새들이 겨울 양식으로 도토리,밤등을 땅속에 묻어둔다고 한다.
오래 전 이곳에 도토리와 밤을 겨울 양식으로 묻어두고 잊었던게 아닐까?
그리고 그 둘이 싹이 나고 자라서 같이 붙어 살아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불국사에 도착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 절을 보려고 여기를 다시 온다는 보장이 없지 않는가.
앞마당에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놓아 전체적인 사진을 찍기가 어려워 바짝 다가가 광각으로 찍어본다.
마침 佛子 한 분이 공손히 합장을 하고 있어서 좋았다.
正殿에 大雄寶殿, 大寂光殿, 極樂寶殿등은 보았지만 藥師寶殿은 처음 보기에 더욱 돌아보게 된다.
藥師寶殿의 門.
근래에 만들어서 색이 곱다지만 창살의 紋樣도 참 아름답다.
우리나라의 모든 사찰이 새로 건축하는데 힘쓰지 말고 있는 건물을 이렇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당장은 고풍스럽지 않다 하겠지만 세월이 흐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단청(丹靑) 또한 이리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을 보기 어렵다.
가운데 모신 불(佛)이 600년된 약사불(藥師佛)이라고 한다.
부처 뒤에 있는 탱화(幀畵)가 보통 종이나 천에 그려져 있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木刻으로 되어 있다.
이곳은 本殿외에 이곳 나한전(羅漢殿)이 있다.
나한전(羅漢殿)
첫댓글 자세한 둘레길 안내가 이렇게 자세한 것은 없을 것으로 믿어요.
완주 후에는 책으로 발간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