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암, 정기검진으로 예방하세요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에서는 그동안 유방검진 프로그램에 갑상선 검사를 추가 시행함으로서 임상적으로 별 증상이 없지만 갑상선내 종양을 가진 환자를 많이 발견하고 있으며 연간 수백 명에 가까운 갑상선암 환자를 진단해 내고 있다. 대부분은 초기에 발견되는 암으로 수술을 해서 완치되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장기로의 원격전이를 보이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여러 논문을 보면 이 잠재성 갑상선암이 주변 림프절 전이는 물론 폐, 간, 뼈 등의 원격전이를 보인다는 보고가 적지 않다.
발견 늦어 종양 커지고 주변까지 퍼지는 경우 많아
차병원에서 지난 3년간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이러한 잠재적 갑상선암인 경우 약 15%가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었고 그 중 3명은 큰 수술을 시행할 만큼 전이되었다. 림프절 전이가 있었던 환자들은 종양의 크기가 1cm 이상으로 크거나 주변조직으로 침범하는 암 등이었는데 진단이 늦어져 종양의 크기가 커져서 주변조직으로 침범이 많고 림프절로의 전이가 많았던 것이다. 또한 갑상선내의 종양이 하나만 있는 경우가 77%로 대부분이지만 23%에서는 종양이 여럿이며 양쪽 갑상선에 암이 있었던 경우도 10%에 달했다. 게다가 환자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이 암이 성대신경까지 침범하여 신경을 절제할 수밖에 없었던 환자도 2명이나 있었으며 이러한 경우 평생 쉰 목소리로 살아야 하는 고통이 따르게 된다. 결국 잠재성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다고 소홀하다 진단이 늦어지면 아차 하는 사이 목소리도 잃고 다른 조직에까지 전이되어 치명적이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미리 막아야 한다.
유방암 검진 시 반드시 갑상선 검진도 함께 해야
여러 문헌에서도 보면 유방암과 갑상선암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본원에서도 유방암과 동시에 갑상선암이 동반되었던 환자가 7명이나 있어 유방암을 검진할 때 반드시 갑상선 검진도 함께 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이 여자에 더 잘 발생하기는 하지만 남자에서도 결코 적지 않은 수에서 갑상선암이 발생하므로 남자의 경우에도 집단 검진 시 갑상선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재성 갑상선암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42세 정도(21-70세의 분포)로 대체적으로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며 종양의 크기는 1cm 이하가 80%로 나타나 대부분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가 되었다.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된 잠재성 갑상선암의 경우에도 종양이 여럿이거나 양쪽에 종양이 있는 경우가 많고 림프절 전이를 동반한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증상이 없는 환자라 할지라도 갑상선 선별검사를 해서 조기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종양의 크기가 1cm 이하의 작은 경우라도 수술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