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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관광안내
 
 
 
카페 게시글
전남관광안내 추천관광지 스크랩 설레이는 가을 S트레인으로 낭만여행을 다녀오다
샬랄라 추천 0 조회 72 13.12.05 14:4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가을이 되면

괜스레 마음이 설레이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이런 계절에

관광열차를 타고

아주 낭만적인 남도관광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었다.

 

 

 

마치 거북선 모양을 한 S트레인 관광열차이다.

S트레인은 지난 9월 27일부터 관광전용열차 정기 노선으로

부산~여수엑스포(250.7km),

광주~마산 간(260.7km)을

각각 매일 1회씩 왕복 운행하는데,

마침 그 이틀 뒤인 29일에

초등학교 동기회에서 멋진 여행을 하게 되었다.

 

 

S-트레인은 경전선을 활용한 관광열차다.

 

 

제1구간(부산역~여수엑스포역) :

부산-구포-진영-창원중앙-마산-진주-북천-하동-순천-여천-여수엑스포

 

제2구간(광주역~마산역) :

광주-광주송정-남평-보성-득량-벌교-순천-하동-북천-진주-마산

 

 

 

경전선은 경남 삼랑진역과 전남 광주송정역까지

영호남을 잇는 유일한 철도이지만,

선로 기울기가 심하고 구간 개선 작업이 덜 돼 활용도가 아주 낮았다.

 

그래서 지금도 평균 시속 50㎞, 곡선 구간은 30㎞로 달리는데,

이 '느림'을 관광과 접목시킨 것이다.

S는 남쪽(South), 바다(Sea), 느림(Slow) 등에서 따왔다.

 

 

 

S-트레인을 이용한 여행은 코스가 무궁무진하다.

정차역이 있는 지역은 물론이고,

역이 없는 인근 지자체들도 연계 교통편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흐려 깨끗하고 멋진 풍경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차창 너머의 운치있는 풍경은

기분전환을 하는데는 그저그만이다.

 

 

 

황금빛 들판을 곁에 두고 달리는 동안

이제 다른 객실도 한번 둘러보는 여유도 가져본다.

 

 

 5량뿐인 객실은

힐링실, 가족실, 카페실, 다례실, 이벤트실로,

동백꽃, 거북선, 학, 쪽빛 등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과 구조가 아기자기해 구경하는 맛이 쏠쏠하다.

 

 

 

이벤트실에는

자전거와 골프채를 보관하는 거치대가 따로 있고,

물품보관함도 있다.

바로 옆에는 공연 시설이 있다.

 

 

창가를 바라보고 앉는 전망석,

국내 최초 온돌 좌식,

2명 또는 4명이 오붓하게 앉을 수 있는

가족석과 커플석이 있고,

카페실에서는 직접 내린 커피와

남도의 특산품 도시락을 맛볼 수도 있다.

 

 

창밖을 내다보면 집과 사람, 그리고 조형물 들이 이채롭게 보인다.

 

 

누렇게 익은 황금 들녘은 풍년을 예고하는듯 ~

 

 

어느새 진주역이다.

S트레인은 관광지와 역 자체가 풍경을 담고 있는 관광테마역이며

여행객 편의를 위해 거점역 중심으로 정차한다.

 

 

진한 커피향과 함께 모처럼 마주앉은 친구와

그동안 못다한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살짝 담았다.

 

 

 

 

 

창원중앙, 마산, 진주를 지나 경남 하동의 북천역에 도착했다.

역무원들이 하나둘 심기 시작한 코스모스와 메밀이

역 구내를 뒤덮은 아름다운 역이기도 하다.

 

 

 

정차 시간은 8분.

모두들 사진 찍기에 바쁘다.

키 높이로 자란 코스모스 사이에 파묻혀 찍기도 하고,

거북선 모양 기관차를 배경으로 찍기도 한다.

 

 

다시 출발한 열차는 하동역에서 정차했다.

우리 일행은 하동역에서 내려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로 이동하면서 관광을 즐기게 된다.

 

 

하동역은 섬진강 레일바이크와

피아골 트레킹을 포함한 당일코스와

쌍계사·최참판댁·남해 다랭이 마을·독일 마을을 둘러보는

1박 2일 코스 등 역마다 다양한 코스가 마련됐다.

 

 

비가 제법 내렸지만 레일바이크를 타며

즐거운 동심의 세계로 달려가 본다.

 

 

 

 

 

 

 

다음 코스는 연곡사 관람과

피아골 트래킹을 위해 전남 구례로 이동한다

 

 

 

 

전라남도 구례군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라 하여

구례구역(求禮 口 驛)라고 명명하였지만,

실제로는 구례군이 아니라 순천시에 있어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마침 이날은 이 지역에서 철인 3종경기가 열리고 있어

일부 구간이 교통 통제가 되고 있었다.

한 선수가 자전거로 안간힘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직전(稷田)마을에 대해서도 이날 처음 알게되었다.

 

 

일제식민지 시대에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이

공출이란 명목으로 처음에는 농산물을 수탈해 갔다.
주로 쌀, 보리, 옥수수들이었는데 전쟁이 막바지로 치열해 지자
나중에는 논과 밭에서 나는 거의 모든 작물들을 공출해 가면서

다음해 종자로 쓸 씨앗만 남겨두는 상황까지 되었다.

사람들은 먹고 살기위해 산이나 들에 자생하는

풀을 뜯어 삶아서 데쳐 먹거나 국을 끓여 먹었다.

그래도 밥을 먹고 싶은 사람들은 들에 버려진 피를 ?어서

절구에 넣고 빻아 껍질을 벗긴 피를 나물국에 넣어 죽을 쑤어 먹었다.
이 피껍질이 어지간해서는 벗겨지지 않다보니

대충 벗겨진걸 죽으로 쑤어 먹고는 대변을 보려면

배설이 잘 되지않아 무척 고생을 했다고 한다.

더구나 피는 영양소를 별로 함유하고 있지않아

배는 불릴 수는 있어도 에너지원의 역할은 못하였기에

힘든 부역에 시달린 사람들이 지쳐 쓰러지면

일본놈 앞잡이 노릇하는 하급 관리자(한국인)들이

쓰러진 사람을 매질하며 하는말이
"야 이놈아, 너는 사흘에 피죽 한그릇도 못얻어 먹었냐?" 였다니 ㅉㅉ,

나라 잃은 백성의 슬픈 과거의 역사이다.

 

 

지리산 피아골(전남 구례군)에 있는 연곡사.

 

 

 

 

 

피아골 트래킹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비가 계속 내리는 바람에

화개장터에 가서 지역 특산물도 구입하고 제첩국으로 점심을 먹었다.

 

 

 

 

 

 

 

 

시간여유가 더있는 관계로

이번엔 소설 '토지'로 유명한 최참판댁을 관람하기도 했다.

 

 

 

 

 

 

 

촉촉히 내리는 가을비에

풍성한 가을은 무르익어 간다.

 

 

 

 

 

 

 

 

하얀구름이 얕게 깔려 산허리를 휘감은 풍경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다.

 

 

 

하동역사 벽에 그려진 풍속도가 더욱 친근감을 준다.

 

 

 

 

 

 

하동역에서 열차시간에 맞춰 플렛홈에 나갔다.

이 역에서 부산행과 광주행 열차와 조우한다고 한다.

 

 

먼저 와서 정차중인 2호 열차와 안내양의 모습이다

 

 

 

부산행 관광열차가 어둠을 뚫고 들어 오고있다.

 

 

짧지만 즐거웠던 하루를 보내고 부산역에 와서 귀가한 멋진 여행!

정말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에 다시 또 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이문세 - 나는 행복한 사람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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