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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nciliation Walt Whitman Word over all, beautiful as the sky, Beautiful that war and all its deeds of carnage must in time be utterly lost, That the hands of the sisters Death and Night incessantly softly wash again, and ever again, this soil'd world; For my enemy is dead, a man divine as myself is dead, I look where he lies white-faced and still in the coffin--I draw near, Bend down and touch lightly with my lips the white face in the coffin. |
화해 윌트 휘트먼 모든 것을 굽어보는, 하늘처럼 아름다운 말(言), 전쟁과 대학살의 모든 행위가 때가 되어 완전히 사라지니, 아름답다. 죽음과 밤이라는 자매의 손길이 이 흙 묻은 세상을 끊임없이, 부드럽게 씻어내고 또 씻어내니, 아름답다. 나의 적수는 죽었다. 나 못지않게 거룩한 사람이 죽었다, 나는 그가 하얀 얼굴로 조용히 관 속에 누워 있는 것을 본다 - 나는 가까이 다가선다. 허리를 굽혀 관 속의 하얀 얼굴에 가벼이 내 입술을 갖다댄다. |
20세기에 들어와 영국의 후배 작곡가 '브리튼(Benjamin Britten)'은 '본 윌리엄스'의 칸타타와 맥락을 같이 하여 1961년에 대작 <전쟁 진혼곡:War Requiem>을 작곡하였는데, 이 곡은 제 2차 세계대전에 희생된 고혼(孤魂)들과 고난받은 가련한 영혼들을 위해 전쟁의 당사국인 소련과 독일, 그리고 영국의 성악가들과 합창단, 관현악단이 연주한 진혼(鎭魂)의 음악이다. '브리튼'은 성경과 함께 2차대전 중에 전사한 영국 시인 '윌프레드 오웬(Wilfred Owen:1893-1918)'의 시를 텍스트로 하여 전쟁의 참화와 비극을 수습하고 새로운 인류 평화의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지었다. 또한, 미국의 음악가 '사무엘 바버(Samuel Barber)'가 작곡한 <현악 4중주 제 1번>의 아다지오 악장은 1967년 작곡가에 의해 <아뉴스 데이>의 가사를 담은 합창곡으로 편곡되었는데, 이 곡이 베트남 전쟁을 그린 영화 <플래툰>에 채용되어 휴머니티와 인간존엄의 가치를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인 '채프먼(Beth Nielson Chapman)'은 고대 미사곡 선율을 채용하여 대중적인 돌림노래 <도나 노비스 파쳄>을 지어 널리 알렸다. 그가 노래에 사용한 주선율은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던 성가곡 멜로디로, 일설에 의하면 16세기 이탈리아 교회음악가인 ‘팔레스트리나(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가 작곡한 <교황 마르첼리 미사(Missa Papao Marcelli)>에 의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 곡을 듣거나 불러보면 평화의 메시지가 별빛처럼 세상에 쏟아질 듯한 기운과 느낌을 받는다. 돌림노래가 끝난 후 메아리처럼 들리는 여운이 있다. 그 돌림노래의 악보는 다음과 같다.
지난 해의 우리나라를 돌이켜 보면 억울하고 한스러운 여러 사연과 고통들이 있었다.
나라를 살림하는 이들이 서로 다투는 통에 민생과 인권이 땅에 떨어지기도 했고, 잔악한 북녘 정권에 의해 젊은이들의 순수한 영혼이 희생되는 일도 있었다. 최근에는 가족같은 소들과 돼지들이 인간의 잘못에 의해 떼죽음을 당했다.
고단한 세월이었더라도 유복한 이는 아무 문제 없었으나, 생계의 찬바람 앞에 놓여진 많은 불쌍한 이들이 더욱 고생한 한 해였다. 그 가운데는 전세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동반자살한 가정이 있는가 하면, 삶을 한탄하며 소중한 생명을 끊은 시간강사도 있었으며,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문이 잠긴 방에서 오누이가 화재로 생명의 끈을 놓았던 일도 있었다. 모두 위로받지 못하고 스러진 가엾은 영혼들이다.
불안하고 힘겨운 현실 속에서 갈피를 못잡는 오늘날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못한 불쌍한 영혼들이 서럽고 버거운 삶을 살았던 한 해였다.
그러나 '샬럿 브론테(Charlotte Bronte:1861-1855)'가 시에서 "소나기가 내린 후에 장미가 피어난다"고 말했듯, 고난과 좌절을 이겨내면 화창하고 값진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가 아닌가? 서로 위로하며 의지하며 나누는 생활을 한다면 새로운 한 해에는 희망과 축복의 꽃이 활짝 피어날 것이다. 온유와 지혜의 상징인 토끼의 해를 맞이해 우리나라에 반목과 결핍과 불신이 사라지고 화해와 충만함과 신의가 가득한 나날이 되기를 빌며, 평화의 노래 <도나 노비스 파쳄>의 정신이 온 나라에 두루 퍼지길 기원해 본다. (*)
첫댓글 정말 좋은 글 좋은 음악입니다.
그리고 이제 해가 바뀌었으니 표제글의 해도 달라졌네요.
영화는 재작년부터, 영시는 작년부터 시작되었지요
휘트만 글이 실렸는데 반갑고 교훈적인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국민학교 선생님 중에 독학으로 영시공부를 하여
미국에서 휘트만 대상을 타고 미국 시인이 되신 분이 있거든요.
언제 한번 초빙했으면 싶어요..
중학교 영어선생님직을 마쳤다고 들었는데....
경일대 영문과 이인직 교수님이 잘 아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