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朴, 남포동 등 3곳 득표 70% ↑
- 文, 정관면서 거의 절반 얻어
# 경남
- 朴, 한산면 등 19개면 80% ↑
- 文, 조선소 밀집지 50% 넘어
# 울산
- 朴, 울주군 등서 평균상회 득표
- 文, 현대차 공장지역에서 강세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읍·면·동별 특성에 따라 뚜렷하게 차이가 났다. 박 후보는 농어촌과 원도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문 후보는 젊은층이 많은 아파트촌과 공업지역에서 인기가 높았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구별 개표 자료'에서 확인된 부산·경남·울산 읍·면·동별 민심을 살펴본다.
■부산은 원도심 대 신도시
박근혜 당선인이 70% 이상 득표한 부산 읍·면·동은 선두구·남포·광복동 3곳이었다. 부산 평균 득표율(59.8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득표율 상위 20위에는 ▷금정구 4곳(선두구·금성·청룡노포·서1동) ▷서구 4곳(초장·충무·남부민1·남부민2동) ▷중구 3곳(남포·광복·부평동) ▷동구 3곳(수정4·초량2·수정5동) ▷기장 2곳(일광면·장안읍) ▷동래 2곳(복산·온천2동) ▷사하 1곳(감천2동) ▷강서 1곳(천가동)이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원도심이나 도농복합 지역이다.
문재인 전 후보는 정관신도시가 있는 기장군 정관면(48.32%)에서 절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인(51.45%)과의 격차는 3.13%포인트에 불과하다. 새누리당 측은 "정관신도시는 젊은층이 많고 송전탑 문제로 여권에 대한 불신이 높아 박 당선인이 상대적으로 고전했다"고 분석했다.
문 전 후보는 화명롯데캐슬아파트와 신시가지가 있는 화명1·3동과 덕포2·엄궁·부암3동에서도 45%가 넘는 지지를 얻었다.
■경남은 거제·김해 빼고 朴 몰표
박 당선인은 경남 318개 읍·면·동 중 59.5% 인 189곳에서 득표율 70% 이상을 기록했다. 19개 면에선 80% 이상을 몰아줬다. 전체 1위는 통영시 한산면(87.04%)이었다. 득표율 상위 10위권 중 합천군 5개 면(쌍책·덕곡·봉산·묘산·청덕면)이 포진한 점도 특징이다. 구·군 득표에서도 박 당선인은 합천(76.8%) 창녕(74.1%) 산청(72.8%) 의령(72.7%)에서 70%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다. 인구가 많은 통합 창원시에서도 대부분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측은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사퇴로 나빠진 중도층 민심이 박 당선인에게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조선소가 많은 거제시 아주·마전·능포동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김해 진영읍 ▷신시가지인 장유면에서 50% 이상 득표했다.
■울산은 비현대차 vs 현대차
박 당선인은 울주군(62.9%)과 중구(62.6%)에서 울산 평균 득표율(59.8%)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문 전 후보는 평균 39.8%를 거뒀지만, 북구와 동구에선 각각 45.8%와 44.3%를 얻었다.
문 전 후보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북구 양정동에서 최고 득표율인 53.2%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