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 , 환기, 덕트(닥트) DIY 만들기~
목공방 공사할때 찍은 사진인데 정신없이 바빠서 이제야 올린다. 연말이여서 그런지 여유가 생긴다.
환기 시스템을 계획만 2주를 한것 같다. 커피숍을 정리하면서도 맛난 커피를 놓을 수 없어서 고가의
커피장비들을 팔지않고 보유하고 있기로 했다. 커피를 직접로스팅하는 와이프덕에 맛난커피를 계속
먹을 수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환기시스템을 계획한 이유는 커피 로스팅이 가장 큰 이유이다. 로스팅시 엄청난 연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환기시스템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환기 덕트(닥트) 에 대해 설명해 보기로 한다.
우선 재료준비~
1. 1마력 시로코팬
2. 주름관(천으로 만들어진것)
3. T자
4. 연결소켓
5. 댐퍼
6. 철사
재료를 준비하는데 쉽지가 않았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설명을 잘 해보도록 하겠다.
재료는 우선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1. 덕트호스
2. 덕트부속
이것을 잘 구분해야 재료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격지 않는다.
그 이유는
1. 호스와 부속의 연결
2. 부속과 부속의 연결
이부분이 헷갈리기 때문이다.
호스와 부속 을 연결할때는 연결부속이 필요없다.
부속과 부속 을 연결할때는 연결부속이 필요하다.
이것이 머릿속에 잘 정리가 되었다면 이제 시공에 필요한 재료를 뽑을 수 있다.
아래는 밖에서 안쪽으로 연결하는 재료를 순서대로 나열해 보겠다. 이것은 우리 목공방 시스템을 전제로 한 것이니
참고로 하여 직접시공시에는 변형이 있을 수 있다.
연결부속 - 댐퍼
외부벽 - 후드캡 - 덕트호스 - 시로코팬 - 덕트호스 - T자관 - 덕트호스 - T자관 ┻ 덕트호스 - 댐퍼
┗ (화장실) - 연결부속 - 댐퍼
댐퍼는 공기흡입량을 조절할 수 있는 부속이다. 총 세군데 댐퍼가 필요하여 필요한 곳의 댐퍼는 열고 사용안하는 댐퍼는 닫을
요량으로 댐퍼를 적극사용하게 되었다. 이제 사진을 통해 그 시공과정과 구조를 살펴보도록 한다.
이사진은 주방쪽으로 완성이 된 모습이다. 맨 첫번째 사진이 메인으로 대문화면에 뜨는 관계로 첫번째로 올려 보았다. 다음 사진부터 설명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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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이 화장실과 가까워 화장실 환기구를 뜯어내고 주방쪽으로 구멍을 뚫었다. 저런벽을 뚫으려면 코어드릴이 있어야 한다.
돌가루를 한컵마신 느낌이다. 코어작업시 돌가루가 엄청나게 날리기때문에 봉지도 쒸어보고 청소기로 빨아들여가며 열심히
뚫었는데 그래도 한컵을 마신것 같다. 코어작업은 이게 문제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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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외벽쪽은 덕트호스가 지나갈 수 있도록 드릴로 구멍을 열심히 뚫어놓고 톱으로 잘라구멍을 예쁘게 만들면 된다.
정말 쉬운 작업이 없다. 구멍뚫고 톱질하면 쉬울줄 알았는데 아니 뚫은만 못하다. 다음에 뚫게 되면 구멍은 동서남북으로
네방향만 뚫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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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뚫어놓고 보니 속은 시원한데 망가진 모습에 앞날은 캄캄해진다. 저걸 어찌 메워야 할지 또 고민에 잠긴다.
밀린일이 잔뜩이니 일단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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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댐퍼이다 흡입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사용할땐 열어 놓고 사용하지 않을때는 닫아 놓으면 된다.
이 댐퍼가 없었다면 세군데서 빨아 들이기 때문에 흡입력이 떨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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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퍼 두개중 한개는 가스오븐기쪽이고 다른 한개는 로스팅기 배기구에 바로 연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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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연결소켓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부속과 부속을 연결할때는 반듯이 연결소켓이 필요하다.
다시한번 설명하자면 덕트호스와 덕트부속을 연결할때는 연결소켓이 필요없지만 덕트부속끼리 연결할때는
반듯이 연결소켓이 필요하다. 덕트부속이 무엇인지 감이 안온다면 덕트호스를 제외한 다른 모든 것이 덕트부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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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댐퍼와 연결소켓을 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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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위에 T자부속을 끼워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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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과 부속을 연결할때 필수작업 피스박기!! 피스를 박아야 튼튼하다. 가능하면 동서남북으로 4개를 박아 놓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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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스텐벤드이다. 덕트가 천으로 되어 있다보니 피스를 밖으면 찢어질꺼 같고 은박테이프를 사용하면
시간이 지나면 테이핑이 찢어질 것 같아 스텐벤드를 이용하여 단단히 조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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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벤드를 조일땐 역시 전동드릴~ 전동드릴이 없다면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되겠지만 가능하면 가정용으로 한개 구비해
놓는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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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방어닝과 덕트부속 덕트호스 가 1차적으로 완성되었다. 요기까진는 제자리에서 서서 작업이 가능했다.
이젠 사다리 밟고 벽과 천장에 스파이더맨처럼 옮겨다닐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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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과 벽작업을 들어가기전에 덕트호스와 부속을 잘 고정할 수 있도록 철사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요 아래 모양처럼 만들어 놓아야 작업이 수월하다. 철사의 양쪽 끝은 피스를 박을 수 있도록 꼬아서 피스자리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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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천장 작업중이다.
시로코펜과 T자부속 과 댐퍼를 작업하는 사진이 없네요~ 와이프님이 점심준비를 하러 가실때 작업을 했더니 사진찍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말로 간단히 설명을 해보자면
1. 시로코팬을 달기위해 벽을 천공합니다. 천공전 구멍의 위치를 잘 잡아야 하므로 사인펜이나 볼펜으로 표시를 해주어야 겠죠~
2. 구멍 4개를 뚫고 시로코팬 설치
3. 위에 만들어 놓은 철사를 이용하여 미리 준비해 둔 T자부속과 댐퍼를 천장에 고정시킵니다. 다행히 천장이 합판이어서 힘든
타공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4. 덕트호스와 스텐밴드를 이용하여 시로코펜과 T자부속을 연결~
이때는 덕트호스와 부속을 연결하므로 연결소켓이 필요없습니다. 위에도 설명을 했지만 제가 재료구매시 굉장히 고민스러웠던
부분이어서 그런지 여러번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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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트호스를 시로코펜의 배기구를 통해 외부로 빼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한 덕트의 사이즈는 200mm 입니다.
1마력 시로코펜으로 구멍3개로 빨아 드릴때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시로코펜에 돈을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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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로 나가는 벽이 깔끔해졌죠~^^ 원목판재에 구멍을 내고 벽에 피스로 고정하고 실리콘으로 마감을 했더니 정말 깔끔하고
예쁘게 잘 되었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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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까 위에서 보신 엄청 더럽게 코아작업된 그 곳입니다. 역시 원목판재와 실리콘을 이용하여 메우니 아름답죠~^^ ㅋㅋ
저기를 통해 덕트호스는 주방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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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철사를 이용하여 벽과 천장의 경계부분을 타고 덕트호스가 주방으로 잘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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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 도착한 덕트호스는 T자부속에 스텐밴드를 이용하여 연결~
이제야 힘든 일이 끝이 났습니다. 이젠 주방 후드어닝을 예쁘게 만들때가 되었습니다^^
어닝을 하기 위해 미리 어닝부분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CNC를 이용하면 편하게 끝이 날 수도 있겠지만 와이프님의 스카시 기계가 외로워보여 와이프님에게 부탁하여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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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의 꽃이 마치 빵집에서 파는 치즈빵 같습니다. 조립하면서 몇번이고 치즈빵이 먹고싶던지 겨우 참아 냈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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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타카를 이용하여 박았습니다만 에어타카가 없으실 경우 타카핀과 망치만 있으면 작업이 가능합니다.
타카핀 한개씩 떼어내어 망치질 하는 것을 연습잠깐해보시고 실전으로 들어가시길 권합니다.
타카핀은 일반 못보다는 얇고 잘 휘기때문에 정확히 때리지 않으면 소중한 나무에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나무에 상처나면 가슴이 아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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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완성~~^^ 이것이 2주간 고민하여 만든 주방 후드어닝 입니다^^ 1마력의 힘으로 빨아땡기는 일반 주방후드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후드 근처에 찢은 종이를 가져다 놓으면 종이도 빨아드립니다~
아이들과 화장지로 장난을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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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고민하여 만들어서 인지 그 결과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전문시공업체에 맞기지 않고도 개인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과치고는 이정도면 몇점을 받을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전 저에게 200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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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열정을 가지고 아주아주 느리지만 멈추지만 말고 움직인다면 언젠가는 원하고자 하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오늘 다 하지 못하면 어떻습니까?? 내일이 있고 또 내일이 있고 또 내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