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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예비생들, 들꽃향린교회·촛불교회 탐방
▲ 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 후속으로 멘토 교회를 탐방합니다. 7월 10일 들꽃향린교회에서 김경호 목사를 만났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봄볕은 물러가고 제법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날. 무더위를 헤치고 7명의 목회자 예비생들이 천호역 근처 들꽃향린교회에 모였습니다. 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 후속으로 멘토 교회를 탐방합니다. 7월 10일(목) 첫 번째 순서로 김경호 목사를 만났습니다.
컨퍼런스 후로 보름만입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아내와 함께 탐방에 참여한 허장은 전도사(백합성결교회)는 "컨퍼런스 때 멘토와 나눴던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멘토가 목회하는 교회에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선뜻 신청했다"고 첫 인사를 전했습니다.
들꽃향린교회는 2004년 강남향린교회에서 분가한 교회입니다. 올해로 10년 째가 됩니다. 당시 김경호 목사는 강남향린교회 담임목사로 있다가 들꽃향린교회를 분가하면서 목회지를 옮겨 왔습니다. 출석 교인이 120명이던 교회를 분가하기로 한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인데, 담임목사가 직접 분가에 나선 것도 흔치 않은 일입니다.
▲교회도 둘러보고 평소 궁금했던 질문도 하고 멘토와 오후 반나절을 함께 보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교회가 쓰는 공간은 하나같이 아담하고 푸근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예배당 의자도 학원에서 쓰던 의자를 빌려 와 커버만 새로 씌웠습니다. 공간을 키울 이유가 없고, 요란하게 장식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참석자들은 멘토와 함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교회가 지향하는 가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모임방에 둘러앉아 멘토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별한 주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선배 목회자가 어떤 고민을 가지고 목회를 하고 있는지 듣고, 궁금한 건 스스럼 없이 질문을 던지는 자리였습니다. 한 시간 반가량을 대화하고,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계속 이어 갔습니다.
이날 탐방에는 특별한 순서 하나가 추가됐습니다. 저녁 식사 후 대한문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추모와 진상 규명 촉구를 위한 거리 기도회에 같이 참여했습니다. 매주 목요일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 거리 예배를 열어 온 촛불교회와 여러 교계 단체가 주관한 기도회였습니다. 김경호 목사는 5년 전에 뜻 있는 동역자들과 함께 촛불교회를 시작했습니다. 촛불교회는 사람이 많이 모이나 적게 모이나, 화창한 날도 궂은 날도 어김없이 거리로 나가 이웃과 함께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 대한문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추모와 진상 규명 촉구를 위한 거리 기도회에 같이 참여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김재광 |
기도회를 마치고 김경호 목사와 후배 목회자들이 둘러섰습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거리 모임에 참여한 소감을 나눴습니다. 다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는 말부터 꺼냈습니다. 이런 모임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냈었는데,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참석자는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가진 힘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김경호 목사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진정 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하나님은 교회 안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다. 크신 하나님을 위해 사역하는 목회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마지막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멘토 교회를 찾아가 선배 목회자와 허심탄회하게 대화 나눌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남아 있습니다. 7월 15일(화) 대전 새누리2교회에 방문합니다. 안진섭 목사(새누리2교회)와 박대영 목사(광주소명교회)를 함께 만납니다. 여름 사역 준비로 시간 내기가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두 멘토가 한자리에 모여 목회자 예비생들을 맞이합니다. 두 번째 탐방에서는 '묵상과 설교 준비'를 주제로 멘토들에게 상세한 코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 신학생 컨퍼런스, 멘토 교회 탐방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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