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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5천년의 흙건축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골격은 비록 나무로 세웠지만 바닥을 다질 때도 흙을 사용했고 벽을 치고 지붕의 서까래를 올릴 때도 흙을 사용하였다. 방바닥은 또 어떤가. 집 한 채를 지을 때 조상들은 한옥의 70% 이상을 흙으로 채웠다. 그러다가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흙의 대부분을 콘크리트가 대신했다. 이처럼 흙이 사라지면서 세상 인심을 사나워지고 사람들의 품성이 크게 어지러워 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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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통의 한옥에는 황토보다 진흙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 집터의 주변에서 구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이 흙에 짚등의 혼화들로 섞어 밀착 강도를 높였다. |
황토와 진흙은 그 구성물질이나 성분, 포함하고 있는 미생물의 종류와 숫자에서 큰차이가 있다.
먼저 우리가 일반적으로 황토라고 부르는 흙은 우리나라의 서해안이나 남해안의 밭과 산기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그스름한 흙을 말한다. 이와 같은 황토는 흙의 분포상태와 성분상 화학적인 훙화작용을 통해 생성된 풍화 잔류토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황토는 일반인에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중국에서 바람에 의해 밀려와 오랫동안 쌓인 퇴적물이 아니다 오히려 천연 광물질에 가깝다.
암석이 화학적인 풍화작용을 거쳐 미세한 입자형태의 흙으로 바뀐 것이다. 물론 채취한 지역에 따라 광물의 종류와 그 함량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 황토에 포함되어 있는 광물 중의 60~80%는 점토 광물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석영, 장석, 산화 철광물 따위이다.
이 황토에 포함된 점토 광물의 종류는 대략 서너 가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버미큘라이트, 카오린, 일라이트 등이다. 이들 광물의 종류와 함량에 따라 황토의 물리학적이 특성이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점토광물은 가소성, 이온 교환성, 흡착성, 촉매성, 현탁성 등의 물리적 특성을 가지고 잇다. 또한 이와 같은 호아토의 물리적 특성과는 다른 생물학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찻 숟가락으로 한 스푼 정도의 황토에는 약 2억~2억5천만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황토의 물리적, 생물할적 특성으로 인해 황토는 흡수력, 자정력, 해독력을 갖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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