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동억 바오로 신부님의 약력
천주교 대전교구 김동억(바오로) 신부가 20일 오후 10시 4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서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78세.
대전교구는 고(故) 김 신부의 장례미사를 2012년 3월 23일(금) 오전 10시 주교좌 대흥동 본당에서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의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했다.
유 주교님은 미사강론에서 평소 사랑과 나눔을 중요시 했던 김 신부의 업적을 이야기 하며 “이처럼 좋은 김동억 신부님을 우리에게 주셨음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하고 “신부님께서 보여 주셨던 믿음과 사랑과 나눔을 이제 우리들의 몫이라고 여기고,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믿음과 사랑과 나눔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으면 한다”며 추모를 위해 미사에 참석한 추모객들에게 당부했다.
또 김 신부의 동창인 전주교구 초남이성지 주임 김환철(스테파노) 신부는 고별식 조사에서 “바오로 신부는 성요셉성월이자 예수부활을 앞두고 돌아 가셨으니 이 또한 하느님의 은총이 아닐 수 없다”고 하고 “하느님께서 바오로 신부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셨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일이 있다면
지난해 6월 정하상교육회관에서 교구 사제연수를 마치고 교구 사제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열렸던 김동억 신부 사제서품 50주년을 기념하는 금경축 행사”라며 같은 동창생으로 은근 질투심이 발동 했었다고 말해 추모객들에게 잠깐이지만 웃을을 주었했다.
충남 당진 출신인 김 신부는 합덕농고와 가톨릭대학 예과와 신학부 및 연구원 등을 거쳐 1961년 3월 13일 서산성당과 같은 해 12월 27일 대흥동 주교좌성당에서 당시 대전교구장인 고(故) 원 아드리아노 주교에게 각각 부제서품과 사제서품을 받았다.
김 신부는 이듬해 1월부터 규암성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금사리·홍산, 청양, 성환성당 주임신부와 대전교구 사목국장 겸 가톨릭 문화회관장, 브라질 상파울로와 미국 리버사이드의 한인성당 주임신부 등을 거쳐 지난 2004년 2월 대전 전민동성당을 끝으로 은퇴해 원로사제의 길을 걸어 왔다.
김 신부는 평소 사재를 털어 남몰래 기업과 불우이웃 등을 지원하는 사회적 환원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1997년 2월 당시 심대평 충남지사를 통해 천안시에 있는 CTF사에 1000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2002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에 써 달라며 평생 모은 2억2000만원을 논산 대건고에 기탁하기도 했다. 이 기금은 학교 측이 '설암장학회'를 결성, 매년 8명의 학생 등에 수업료 지원으로 쓰이고 있다. 앞서 1999년에는 소년소녀 가장 출신 지역 대학생 5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미담이 알려지면서 2003년 충남도는 김 신부에게 '자상스런 충남인' 상을 수여했다. 당시 사제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기사제공 : 대전교구 홍보국
사진제공 : 이필수 다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