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년 9월 15일은 점자 메뉴판 보급식이 열린 날이었다. 이전까지 시각장애인은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경우 누군가 어떤 메뉴가 있는지 읽어주거나, 주인이 추천해주는 음식을 먹거나, 아니면 다른 시각장애인이나 혹은 누군가가 맛있다고 하는 추천을 듣고 주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점자 메뉴판 보급식을 계기로 롯데리아 매장뿐만 아니라 다른 요식업소에서도 시각장애인들이 메뉴를 선택하는데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주문할 수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러한 결과 뒤에는 인천 인화여고 학생들이 학교 과제로 주어진 ‘공공 정책 제안하기’ 프로젝트를 통해 요청한 청원에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협회와 국회의장, 롯데리아 등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당시 인화여고 학생들은 다음 아고라, SNS, 국민신문고 등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이 점자 메뉴판 보급에 나서야 한다는 캠페인을 진행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점자 메뉴판 보급화를 청원한 인화여고 학생들과 국회의장, 롯데 지알에스(주) 대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 등이 참석하여 시각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점자 메뉴판 보급화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는 종각역점을 시작으로 전국 1,300여 개 매장에서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메뉴를 고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번 점자 메뉴판 보급은 식당에 국한된 보급으로 끝나지 말고 일상생활용품에까지 확대 보급되어야 한다. 현재 일부 병원이나 장애인편의시설 지하철 그리고 복지관 등의 엘리베이터, 계단난간, 유도블럭 등에 표기된 점자표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가령 모든 사람이 일상생활에 자주 사용하는 음료, 샴푸, 의약품, 보일러 등으로 확대되어야한다. 비장애인에겐 아무런 불편 없이 사고 쓸 수 있는 물건들이 시각장애인에겐 타인의 도움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불편함이 있다. 이번 점자 메뉴판 보급을 계기로 이런 운동이 확대되어 시각장애인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행복감을 누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수업시간 조언대로 정말 교정하셨네요. 김인의씨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