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인생삼락과 색소폰 군자의 삼락
공자(孔子)의 인생삼락(人生三樂) 중에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자왈,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유붕이 자원방래면 불역락호아.)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인불지이불온이면 불역군자호아.)
이를 풀이한다면 이렇습니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도를 배우고 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뜻을 같이 하는 벗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내지 않는다면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이전에 저는 學而時習色素本 不亦說乎아 란 제목으로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 대목에 관해서는 지난번 저의 칼럼을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란 말은 도를 배우고 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인데 피부에 와 닿게 풀이한다면 무엇이든 어떤 것이든 배움의 즐거움 즉 학습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인간은 배워야 존재하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날마다 신지식이 생산되고 디지털과학문명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보를 배워야 합니다. 색소폰악기도 역시 한부분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색소폰을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이야 말로 군자삼락중에 첫번째 즐거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뜻을 같이 하는 벗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그렇습니다, 인생 살면서 부모형제 다음으로 중요한 사람은 뜻을 같이 하는 친구, 동료입니다. 우리는 색소폰 연주를 위한 뜻을 가진 동료입니다. 따라서 낯선 사람이라도 나를 알고 우리 동호회를 방문한다면 환영을 해 주고, 즐겁게 색소폰 연주를 하는 것이야 말로 군자의 두번째 즐거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색소폰은 이미 국민 악기로, 중장년층의 악기로, 노년층의 여가 대비 악기로 자리매김하여 대도시 중소도시 어느 지역이라고 색소폰 동호회 간판이 안 붙어진데가 없습니다. 지금은 소통이냐 불통이냐의 사회적 키워드가 중요하게 인식되는 시점에 우리 색소폰 동호회는 불통이기 보다는 소통의 색소폰이 되어 이웃의 동호회 회원들이 방문 한다면 환영하며 서로의 우의와 연주정보를 나누는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내지 않는다면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가족이라도 부모가 자녀들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존재감에 상처를 받습니다.따라서 가족 구성원간이나 어떤 사회적 조직 집단에서는 상호존재감을 인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허지만 인간세상은 내가 의롭고 정의롭고 바르게 산다고 할지라도 세상은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화를 내거나 성내지 않는 것이 군자의 세번째 즐거움이라 합니다. 조선조 선비들의 청빈의 삶과 과거 식민지 시절 독립투사들의 애국적 삶이 그렇고 민주화투쟁의 열사들이 그런 즐거움을 가지지 않았나 생각 해 봅니다.
색소폰은 연주자의 연주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 반응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연주에 불만족 한다는 사실입니다. 나의 연주를 알아주지 않고 박수를 쳐 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는 것은 군자의 세번째 즐거움이듯이 기분 나쁘게 반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색소폰은 정직한 악기입니다. 내가 못 불어서 소리가 그렇습니다. 따라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잘 배우고 열심히 분다면 색소폰은 좋은 소리를 만들어 줄 것이므로 낙심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때로는 혼자 연습하다 보면 고독을 느낄 수 있지만 이 역시도 즐거움으로 인식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색소폰 연주에 내 주변의 회원들의 평가에 흔들림 없이 자기 연주 스타일로 연주하는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색소폰 소인들의 질투와 평가에 신경 쓰지 말고 군자의 마음으로 소신대로 연주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우리는 기본적인 군자삼락의 삶속에서 색소폰이라는 악기로 음악을 즐기는 즐거움과 색소폰 동호회원이나 프로연주자들과 다른 사람의 연주 장점을 말하는 즐거움 그리고 좋은 색소폰 친구, 선후배, 선생님, 동료를 많이 사귀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야 말로 이시대의 진정한 색소폰 군자의 삶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첫댓글 넓은 마음으로 즐겁게 살아가는것이 인생이 아닌가 쉽네요...
좋은 선생님 나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