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역대 최고의 신인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시즌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3인방’은 19세 동갑내기인 백규정, 김민선(이상 CJ오쇼핑), 고진영(넵스). 이들은 매 대회 엎치락뒤치락하는 레이스로 KLPGA 투어 흥행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16일 현재 신인상 포인트 랭킹은 고진영이 1535점으로 1위, 김민선이 1356점으로 2위, 백규정이 1320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2승을 거두며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갔던 백규정이 잠시 주춤한 사이 고진영과 김민선이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 추월한 상태다.
백규정은 “시즌 초에는 신인왕에 대한 욕심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 욕심을 버리고 건강하게 2014시즌을 마무리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재미있게 즐기면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신인왕에 큰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고진영은 “우승보다 신인왕이 욕심이 나기도 한다. 지난 넵스 마스터피스 우승으로 뜻하지 않은 수확을 거뒀다. 기세를 몰아 신인왕에도 도전하겠다”며 욕심을 보였다.
신인왕은 생애 한 번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상이다. 그래서 많은 신인 선수들이 신인왕에 욕심을 낸다.
김민선은 “우승은 욕심을 낸다고 해서 거머쥘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음을 비워놓고 경기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신인왕도 마찬가지다. 타이틀을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위 기대를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즌 신인왕 후보 3인방은 1995년 동갑내기로 필드 밖에서도 매우 친한 친구들이다. 고진영이 넵스 마스터피스 정상에 오르자 김민선과 백규정은 자신의 우승처럼 축하해줬다. 이들 중 한 명이 올 시즌 신인왕에 오른다면 지난해 신인왕 김효주(19·롯데)에 이어 2년 연속 1995년생 신인왕이 탄생한다.
필드 안팎에서 쌓은 우정으로 똘똘 뭉친 1995년 동갑내기들의 신인왕 경쟁은 하반기로 접어든 KLPGA투어의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다. 신인왕을 향해 달려가는 고진영, 김민선, 백규정의 경쟁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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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카CC에서에서 열린 볼빅여자오픈에 참가했던 백규정, 김민선, 고진영(왼쪽부터)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