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산악회 낙동정맥7구간 창수령에서 황장재
▶ 일시 : 2018.4.20~21. 금요무박 토요산행
▶ 동행 : 낙동올빼미 22명
▶ 창수령에서황장재 산행코스 :창수령 - 울치(율치) 오케이목장 - 맹동산 - 봉화산 - 명동산 - 박점고개 - 포도산갈림길 - 포도산왕복 - 여정봉 - 화매재 - 삼군봉 - 황장재
▶ 산행거리:34.94키로미터
▶ 산행시간:10시간59분
▣낙동정맥 산행거리누계 : 181.114 키로미터
■ 낙동정맥 창수령에서 황장재구간세부거리
▶ 창수령에서 율치(울치) : 3.76키로미터
▶ 창수령에서 OK목장 간판 : 7.19키로미터
▶ 창수령에서 맹동산: 9.76 키로미터
▶ 창수령에서 봉환산 :12.41키로미터
▶ 창수령에서 명동산 : 15.56키로미터
▶ 창수령에서 여정봉 :16.57키로미터
▶ 창수령에서 박점고개 : 17.68키로미터
▶ 창수령에서 포도산삼거리 : 18.95키로미터
▶ 창수령에서 포도산 :19.75키로미터
▶ 창수령에서 화매재 : 29.91키로미터
▶ 창수령에서 황장재 : 34.94 키로미터
서울에서 꼬박 5 시간이 걸려 들머리 창수령에 도착을 했다.
창수령은 영양에서 영해는 오가는 고개 이름이다.
지금은 포장이 되어서 그나마 쉬 넘는 재이지만 예전에는 비포장 도로에 걸핏하면 산사태가 나고 나무가 쓰러지는 바람에 재수 없으면 걸어서 넘어야 하는 그런 고개이기도 하다.
사람이나 많이 다니나?
그렇지도 않다.
가물에 콩나듯 그것도 4일과 9일,14일과 19일,24일과29일, 영양5일장이 열리는 날만 버스도 만원으로 묵직하게 다니는데 지금은 시골이라 해도 5일장이 예전만큼 사람들로 북적이지를 않는다.
4월의 봄날 우리 올빼미들은 봄을 잡으로 낙동정맥길에 오른다.
내심 만개한 철쭉을 기대해 보았건만 산행 초입에 핀 철쭉 외에는 이렇다할 철쭉 구경을 하지 못했다.
북쪽지역이라 아마도 철쭉의 개화가 좀 늦나보다.
율치에 도착하니 어슴어슴 날이 밝아 오고 이정표를 매달고 있는 반바지 총무님을 앞지르니 맨 후미는 자연스럽게 반바지가 되었다.
영차영차 된비알을 오르고
쪼매 빨리 걸었으면 온전한 일출을 볼 수 있었을텐데
일출은 숲속에 있을때 이루어 졌다.
풍력발전소에 도착한 후부터는 줄곧 임도길을 따르면 된다.
대관령 처럼 오랜기간 초지로 조성이 된 곳은 아니지만 조용하고도 신선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왕래가 별로 없기에 이 곳은 그나마 오염이 덜 된 상태로 봄날을 지나고 있는게 아닐까?
영양풍력발전단지
이 사진은 뒤돌아서담은 사진이다.
바람은 육지에서 동해바다쪽으로 계속 불어 댄다.
노장 큰오래비님과 덜노장 산마을님
올빼미산악회에서는 연세가 많은 편에 속하나 다른 산악회 가시면 중간정도의 연세시다.
지친 올빼미의 모습이 살짝 보이기도 하고 아니면 좀비 스타일이랄까?
죽어도 죽지 않은 듯한 머 그런거...
G-26풍력발전기 지나면 아래 사진 삼거리가나오는데 삼거리에서는 우측도로를 따른다.
삼거리에서 우틀하여 오르막을 오르면 절개지 좌측봉우리가 맹동산이다.
정상석도 있다.
반바지님,해피라이프님,질풍노도는 올라가서 인증을 한다.
인증을 반바지님 카메라로했으면 낭패볼뻔 했다.
카메라를 통째 잊어먹는사람이니.....쯧쯧...
맹동산
이후로 계속하여 임돌 따르다 보면 마당두들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 이정표 지나서 50여 미터 가다가 좌측 산으로 올라서야 낙동정맥길이다.
임도길로 계속 진진하면 낭패보기 일쑤다.
동그라미 있는 부근에서 좌측으로
한 고비 올라서니 금새 봉화산에 도착했다.
앞선 산우님들이 아침요기를 하고 있고 바쁜 몇몇은 이미 길을 떠났다.
큰오래비님과 산마을님은 봉화산 오르기 전 지점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으니 22명중 20명은 그래도 내 앞에 있는거다.
따사로운 봄날
진달래는 최고의 순간을 즐기고 있다.
반바지 총무님도 어부인의 올가미에서 벗어나 맘껏 뛰어다니는 오늘이 최고의 순간이겠지?
진달래들이 부르는 봄의 노래가 들리는가?
낙동정맥 명동산 해발 812.4미터
사방 조망이 무척 좋아 지나온 풍력발전단지를 한눈에 내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있지만 기온도 올라가고있음이 느껴 진다.
반바지님의 익살스런 인증샷도 카메라와 함께 멀리떠난듯 하여 심히 씁쓸하다.
명동산을 내려서면 고도가 제법 낮아 지는데
박점고개까지는 계속하여 내리막이다.
아장님의 깜찍이 포즈
마쵸님의 익살 포즈
이래서 한번 또 웃고 갑니다.
박하사탕님의 리딩아래 모두들 포도산 갈림길인 690봉에 도착을 하니 앞선 몇분은 이미 포도산으로 향했나 봅니다.
삼거리에는 배낭이 몇개가 벗어져 있었거든요
포도산 갈까 말까 고민들 하고 계시는듯 하여 저먼저 포도산으로 뛰었고 그뒤로 반바지님이 따라 오시데요
하산할때보니 모두 다 포도산으로 오고 계시더군요
포도산삼거리까지가 창수령에서 19키로미터 지점 이었으니 제법 지칠만도 했는데
암튼 대단하신 올빼미들입니다.
포도산 가는길 삼거리봉에서 좌측으로 탈출할 수가 있죠
포도산 제1야영장까지는 2.1키로 입니다.
포도산 정상에서도 좌측 제2 야영장으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포도산 아래 삼의계곡 옆에는 저의 큰집이 홀로 자리하고 있었죠
지금은 석보에 있지만
큰집은 그나마 기와집이었고 명절에 가면 제삿상에 놓일 먹거리가 풍부 했답니다.
맨 좌측이 큰아버지, 가운데가작은아버지, 맨 오른쪽이 저의 부친 이십니다.
3형제 모두 말술에 욕은 머 기본으로 장착 했죠
언제들 돌아가셨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나고 죽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불과 3초 밖에 안되는듯 합니다.
그런 시간 일진데 머 그리 욕심내 사는지요?
소풍나온 세상 즐겁게 살다 가자고요
그 소풍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이 산행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다시 포도산 갈림길로 돌아오니 해피라이프님께서 앉아계십니다.
어마 힘이 든다고 탈출할지도 모르신다고..
그래서 화매재까지 10키로만 더 가면 버스 있으니 뒤에 오시는 큰오래비님하고 산마을님과 협의 해서 정하시면 될 듯 하다 하고 저는 홀로 길을 떠납니다.
계속 후미 맡다가는 종주를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부터는 후미 아닙니당.
한참을열라 달려가니 밈이님,테마님,쉐이드맨님이 가고 계시더군요
여정봉에는 정상석이 없습니다.
날이 매우 따사로워 졌습니다.
또 가다보니 포도산을 패쓰하신 한웰님이 가고 계시고
무덤가 따스한 곳에는 서울근교에서는 잘 볼 수없는 할미꽃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할미꽃 뿌리는 푸세식 변소 구더기 죽이는데 최고의 약제 이죠
여름이면 똥파리며 구더기가 너무 많아 푸세식 변소에서 볼일을 볼라면 제법 바쁨니다
할미꽃 뿌리 하나면 그나마 좀 점 잖게 볼일을 해결할 수 있답니다.
화매재에 내려 서니 반가운 버스가 기다리고 있네요
근데 무슨 맥주가 느끼한 맥주가 하나있어 영 목이 껄끄럽습니다.
무슨 과일맛을 첨가했는지 니글니글 하여 여렷이 앉아서 반바지 총무님 욕 열라 하다가 또 길을 떠남니다.
반바지 총무님께서는 비용을 아끼려고 세일하는 맛없는 맥주를 잔득 사 오셨네요
맘이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원한 맥주는 입맛에 맞아야 제 값을 하는 법
근데 이 맛없는 맥주를 산본리 대장님이 또 좋아하신다네요 참..
담부터 이맥주 사지 마소!!총무님
총무 확 바까 버릴라니까
지금도 서로 총무 맡으려고 저한테 청탁이 많이 들어 오고있습니다.
큰오래비님 포함해서요~~
조금만 자제를 부탁 드립니다.
화매재는 영양석보와 영덕 지품을 넘나드는 고개 입니다.
화매재에서 따온 두릅을 놓고 짐도 가볍게 하여 다시 황장재로 떠납니다.
몸이 많이 지쳤지만 술기운에 갑니다.
알바를 열씨미 하신 감무님은 온 얼굴에 하얗게 염분이 덕지덕지 붙었고
내 뱉는 숨소리에는 지친기력이 역력 합니다.
그래도 한잔씩 마시고 마지막 남은 5키로를 마무리 하려 합니다.
그나저나 초저녁님은 제일 즐겁게 산행 하시는듯 해요
무지 고수입니다.
수달님하고요
등로 우측의 화매초등학교
예전에 영양군에는 국민학교가 19개 있었는데 지금은 달랑 2곳만 남아 있다.
고등학교때 진보에서 처음 미팅한 여성분이 이 화매초등학교 출신이었는데
그 떨리던 기억이 점점 사라져 가고 고종이든 이종이든 아무리 만나봐야 대맨대맨한걸보니 나이를 먹으면 다 무뎌지는가 보다.
오히려 산에서 만나는 희귀한 야생화 한그루에 더 희열을 느끼고 산나물에 드룹에 막걸리 한잔이 더 그립다.
지금은 폐교가 된 이 학교 운동장에서는 농사가 한창이겠지?
삼군봉에 이르니 한참을 앞서가신 밈이님이 혼이 나간 상태로 앉아 계신다.
날씨도 덥고 지치기도 하셨을 게다.
두릅을 따서 짊어지고 다니셨으니 더 지칠 밖에...
삼군봉지나서이 지점에서 등산로아님 쪽으로가야 한다.
황장재 방향으로가면 좀 돈다.
황장재에서개구멍으로 나오는 바람에 교통사고가 날까봐 등산로 아님이라는 표시를 해 두었는데
지금은 고속도로가 황장재 아래를 통과하는 바람에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다
혹시 낙동정맥 종주하시는 산님들 이 지역 지나시면 등산로아님 표지판을 없애 주기 바랍니다.
저는 워낙 법질서를 존중하는 지라 등산로 아님 방향으로는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쪼매 우회를 했습니다. ㅠㅠ
로드킬을 주의 하면서 하산 하시는 반바지님,밈이님
황장재 휴게소에서 대충 씻고 신촌 약수탕 신촌식당으로...
닭불고기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열렬한 직장 돌료들의 환영행사로 인하여 산행에 참여를 하지 못하신 지평선너머 총무께서 출발할때 산행계획표를 가져 오셔서 나눠 주시고 또 자신의 책무인 식당을 적극 섭외하여 하산시간에 맞춰 음식이 준비될 수 있도록 자신의 공무상 업무시간을 내어서 노력해 주셨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기타 산나물을 불법 채취해 주신 대아님, 그리고 늘 담금주 챙겨 오시는 주마등님 고맙습니다.
날이제법 더웠습니다만 그래도 머리가 뜨끈뜨끈할 정도는 아니었던듯 합니다.
산행후 다음 다음날까지 얼굴이나 머리에 열이 남아있는 경우도 많거든요 ㅎㅎ
아..근데 이 사진은 ?
비주류이신 박하사탕님께서 물을 술잔에 부어 마실리 없겟고
자세로 보아 막걸리 원샷들어간거 같은데?
슬슬 주류로 전환 하시는겨?
아님 미쳐가는건가? ㅋㅋ
우리 올빼미들은 지난 4월 7일 백암산 구간에서 영원히 멈추지 않을것 같은 우측에서 부는 바람에 볼떼기를 좌측으로 고정해 두고 끝까지 완주 하였습니다.
(보통 산악회에서는 산행 포기함)
그 추운날씨임에도 장갑하나 없이 떡 하니 산에 들어서신 큰오래비님, 그리고 반손가락 장갑끼고 오신 지평선너머님, 또 그 추위에 물을 얼려 오신 쉐이드맨님 등 산우님들이 용기에 박수 보냅니다.
이렇듯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 왔고 또 앞으로도 이겨나갈 것입니다.
이제 슬슬 눈속으로 파고드는 깔따구가 거추장 스러운 계절입니다.
우리 함께라면 어떠한 산길도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자부 합니다.
이번달 호남정맥 졸업하시는 올빼미 산우님들 축하드립니다.
굿럭!!!
첨언하여 양재주맥에서 자리를 빛내주신 쉐이드맨님,감무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올빼미는지치지 않는다!!!
첫댓글 맛갈스런 후기 잘봤습니다...^^
다리 치료 잘 하셔야 할텐데요
그날 또 무박 가셨다고요? 헐
아주 멎진 후기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고생하셧습니다 대장님
감사요
아. 아프네. 아직 청춘인겨.
지나면 추억일까.
내심 여심이 그리워 질 나이이신듯.
이게 뭐라카는지 도통.
날이 좀 더워지면 정신이 돌아오겠죠.
대아 배상.
아프니까 청춘이다..
산에서 우리는 아직 청춘 맞죠? ㅋㅋ
바지가 흠뻑 땀으로 젖어 봐야 덥구나 하는 생각이들듯 합니다.
죄성합니다. 우리 핑순이(제 똑딱이)를 빨리 첮았다면 좀 더 풍성한 산행기가 될 수 있었을텐데요. 하나 더 만드소!
기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