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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나무님 안나푸르나 라운드 / 틸리쵸 트레킹 스크랩 안나푸르나(틸리쵸 포함) 라운드 트레킹 8일째 4월 20일 (야크카르카-토롱하이캠프)
늘푸른나무 추천 0 조회 145 15.04.10 02:43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 일자 : 2014년 4월 13일 ~ 2014년 4월 25일 (12박 13일) 4월 20일 트레킹 8일째 

                                                                                 

- 간곳 : 야크카르카(4018) - 토롱패디(4450) - 토롱하이캠프(4833) (휴식시간포함 5시간 30분소요) 

 

- 함께한이 : 늘푸른나무, 가이드 "소갓"                 

 

** 아침 6시 30분 기상, 8시 20분 출발, 13시 50분 도착 **

 

어젯밤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하는 내게 스위스 친구는 내일은 날씨가 좋을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다....

그의 말대로 진짜 날씨가 맑고 쾌청했다..정말 굿이다..

눈이 그친 아침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했다..

 

어제 지나왔던 쪽의 풍경이 선명하게 드러내 보여 주었다..

내린 눈으로 설산은 눈을 가득 안고 있다..

 

트레커들은 길을 나서고..

 

어젯밤 술병이 나서 죽는다고 난리를 치더니 아침에는 말짱하게 살아난 소갓..

젊다는것이 참 좋아 보였다..

MTB가이드, 클리이밍가이드 이기도 한 소갓은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바퀴 돌아 다녔다..

보따리 하나 짊어지고 간 나를 따라 나서 오랫동안 다녔으니 좀이 쑤시기도 할만 했다..

이곳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많은 사람들도 만나니 좋을만도 했을것이다..

 

소갓은 어제 함께 술을 마시고 퍼진 친구 뒷 수습을 한다고 조금 기다리라고 했다..

나는 먼저 천천히 가고 있을테니까 뒤에 오라고 말하고 먼저 길을 나섯다..

소갓의 퍼진 친구는 헝가리팀 손님을 모시고 온 가이드인데..

손님은 포터에게 딸려 보내고..그 가이드는 나중에 말을 타고 토롱패디까지 왔었다..

이런 가이드 만나면..ㅜㅜ

 

야크카르카를 나서 뒤로 이어진 길을 오르며 드러난 풍경은 뭐라 표현 할수가 없이 아름다웠다..

눈이 내려 덧칠해 놓은 풍경은 분명 지상의 낙원임에 틀림이 없었다..

천상의 길은 계속 이어지고..그 길을 걷는 지금 이 순간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것 같았다..

 

 

 

 

 

언덕을 오르며 뒤돌아본 야크카르카..

 

 

 

발걸음과 함께 하는 주변의 풍경은 자꾸 걸음을 멈추게 했다..

사방을 둘러 보아도 어느 한곳 소홀 할수가 없는 풍경에 그저 감동 감탄사만 연신 흘러 나왔다..

 

 

 

 

 

 

 

주변의 풍경속에 빠져 있는 동안 소갓이 뒤따라 왔다..

눈이 내려 진짜 아름답다고 했더니..

"눈은 조금 오면 이렇게 아름답지만 많이 오면 힘들어서 눈은 좋기도 하고 안 좋기도 하다"면서 웃었다..

이런 표현도 잘하고 소갓이 한국말을 잘해서 진짜 좋았다..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렸다..아름답다고 감탄을 토해내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은 이 대자연 앞에서 행복의 순간을 맞는다..

이 순간을 맛보려고 먼곳에서 부터 이곳까지 힘들게 왔다..

힘듬 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이곳 대자연속에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는 설산으로 둘러 쌓인 설국의 세상속으로 계속 빨려 들듯 길을 걸었다..

지금 이 순간 이 길을 걷는다는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사진을 찍는다고 지체하는 나를 저만치서 소갓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길을 수없이 많이 가이드 했을 소갓에게는 늘상 있는 일이겠지만..

이 순간이 나에게는 특별한 걸음이었다..

 

 

 

 

 

 

 

 

 

 

 

 

 

 

 

 

 

 

 

 

 

 

 

 

 

 

 

 

 

 

 

 

 

 

 

넓은 개활지의 아름다운 설경속을 천천히 걸어오는 동안 한걸음 한걸음이 너무도 소중했다..

긴 출렁다리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즘 자전거를 타고 오는 스위스팀이 보였다..

 

 

 

그리고 그는 멋진 포즈를 취해 주었다..

정말 유쾌하고 멋진 청년이였다..

 

그리고 함께...

 

그리고 먼저 가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쌩하니 자전거를 몰았다..

이 다리는 스위스에서 스폰한거라면서 자랑스러워 했다..

나는 멋지다며 손가락을 치켜 세워주었다..다리에는 스위스에서 건립해 준 다리라고 적혀 있었다..

 

 

 

우리도 언덕 위에 올라 휴식을 취하며 뒤로 계속 이어지는 길과 지나온 걸음들을 내려다 보았다..

이곳에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수십번 되뇌여도 지겹지가 않았다..

지금 이순간 이 그림속에 그대로 가두어 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길..

 

 

 

한무리의 단체 트레커들이 힘들어 하며 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나온길을 뒤로 하고..

 

그리고 또 다시 걸어야 할 길..

 

한참을 올라 또 다시 휴식을 취하고..

어느덧 설산 위로 구름이 내려 앉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사면의 얼어 있는 내리막을 조심스레 내려와 작은 나무 다리를 건너고..

 

한바탕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

 

언덕배기에 자리한 티샵..

모두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쉬어간다..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던 스위스팀과 함께 우리도 따뜻한 밀크티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몇알의 사과도 구입했다..

 

이곳에 이런 사탕도 팔았다..ㅋ그냥 반가웠다..

 

 

 

따뜻한 양지에 자리잡고 오수를 취하시는 멍멍님..

 

다시 길을 나서며..지나온길을 바라보며..

 

뒤로 랜드슬라이드 구간이 시작되는 길을 지나야 한다..

 

랜드슬라이드 구간이 이어지고..

다행히 눈이 쌓여있지 않아 미끄럽지는 않았다..

 

랜드슬라이드 구간의 윗쪽으로는 또 다른 선계의 세상이 존재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바위산이 그림처럼 그려져 있고..

키 작은 수풀 사이로 블루쉽 무리가 떼지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며 잠시 걸음을 쉬었다..

설산 위로는 구름이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랜드슬라이드를 지나 모퉁이를 돌면 토롱패디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바로 토롱패디가 보였다..

 

 

 

우리는 토롱패디의 한 롯지에 들어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뒤 토롱하이캠프로 가기로 했다..

어제 술을 많이 마셔 술병이 낫던 가이드가 타고 온 말이다..

그는 창피 하다며 뒤로 숨어 버려 한바탕 웃었다..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롯지 주변의 풍경을 담아 보았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뒤 토롱하이캠프를 향해 다시 긴 오르막을 향해 길을 나섯다..

바라만 봐도 벌써 발걸음이 팍팍해 지는것 같았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내려다 보니 토롱패디에서 힘겹게 오르는 사람들이 내려다 보였다..

간간히 하이킹을 나온 사람들도 보였다..그들은 고소증 때문에 아래 패디에서 잠을 잔다고 했다..

 

 

 

 

힘겹게 자전거를 끌고 오르는 스위스..

 

소갓은 힘들어 하는 스위스 친구의 자전거를 끌고 오르고..

그의 가이드는 들쳐 매고 오르며 낑낑 대고 있었다..ㅎㅎ

 

한참 오르다 휴식을 취하는중 토롱하이캠프에서 내려오는 말이 지나간다..

우리는 말을 한번씩 타 보기로 했다..

맘씨 좋은 말 주인은 말을 타보라며 흔쾌히 승락을 해주어 한참을 말타기 놀이를 하며 놀았다..

젊은애들과 함께 다니니 참 재미도 있었다..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 소갓에게 내 나이를 물어봐서 서른세살이라고 했단다..ㅎㅎ

이제부터 나는 내팔에 가면 세른세살이 되는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이십년이나 되는 시간을 거슬러 가는 셈이니 히말라야는 내게 또 다른 선물을 안겨 주었다..^^

 

긴 돌무더기의 언덕을 올라 하이캠프가 가까워 지니 다시 눈이 쌓여 있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하이캠프..

토롱패디에서 40-50분 정도면 하이캠프에 오를수 있었다..

 

그런데 하이캠프에 도착하니 룸이 없었다..우리가 그리 늦게 오른것도 아닌데..

단체팀이 많아 미리 룸을 예약해 버려 그런것 같았다..

그래도 헝가리팀 가이드가 먼저 올라와 2인실과 3인실을 미리 잡아 두었다고 했다..

1인실은 없고..이제 더 이상 룸이 없다고 했다..

2인실은 헝가리팀이 사용하고..3인실은 알아서 협의해 사용하라고 했다..

협의 할것도 없었다..방이 없으니 그냥 함께 사용할수 밖에..

침상이 세개인 룸에서 스위스 소갓 내가 사용하기로 했다..

뭐 나는 하나도 불편할게 없었다..그저 므훗 ^^

 

룸에 대충 짐을 팽개치고 다이닝룸으로 가서 따뜻한 티를 큰 포트 하나를 주문했다..

 우리팀(스위스 나 가이드포함)이 함께 나누어 마시기로 했다..

같은 룸을 사용하니 이제 진짜 한팀 이라는 것이다..

다이닝룸에는 많은 트레커들로 붐비고..

룸을 잡지 못한 개별 트레커들은 다이닝룸 한쪽에 자리를 잡기도 했다..

 

차 한잔씩만 마시고 가이드들은 온데간데 없이 지들 친구들 한테 가버리고..

스위스와 나는 배터지게 티만 마시고 있었다..

아직 구름이 많지 않을때 뷰포인트에 오르면 좋겠구만..소갓은 보이지 않고..

안나에 와서는 소갓은 물만난 고기가 돼버렸다..도대체 눈 깜박하면 사라져 버리고..에궁..

 

북적이던 뷰포인트에 사람들도 다 내려오고 한산해 졌다..

나는 할일도 없어 주변을 배회하며 어슬렁거리며 돌아 다녔다..

그제서야 모습을 보이는 소갓..우리 뷰포인트에 안갈거냐고 했더니..

지금 가면 된다면서 우리팀은 늦즈막한 시간에 뷰 포인트로 향했다..

 

하이캠프 롯지가 내려다 보이는 뷰포인트에 오르며..

 

늦은 오후라 이미 구름은 하늘을 잠식해 버렸다..

아름답고 멋진 풍경 대신 구름과 함께한 구름 뷰포인트 였지만..

좋은 친구들과 함께한 걸음이기에 또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우리가 지나왔던 방향..

 

내일이면 가게 될 토롱라 방향..

 

 

 

 

 

뷰포인트에서..

 

 

뷰포인트에서 내려와 룸에 들어가니 너무도 추웠다..

밤이 되면서 추위는 더욱 뼛속까지 파고 드는것 같았다..

저녁을 먹고 우리는 다이닝룸 테이블 하나를 차지해 카드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나는 카드나 고스톱 같은 것은 전혀 할줄 모르는데..

진짜 쉬운 같은 모양만 맞추면 되는 간단한 놀이를 스위스가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꼴찌에게는 벌칙도 정해 손목 맞기도 했다..

 카드놀이도 나름 무료함도 달래고 재미도 있었다..

 

스위스와 나는 먼저 룸에 들어와 잠자리에 들었다..

하늘은 더 없이 맑고 총총히 박힌 별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것만 같았다..

우리는 내일 날씨가 좋을것 같아 럭키라며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다..

소갓이 들어와 내 침낭속에 뜨끈한 물팩을 슬며시 넣어 주었다..

추울것 같아서 준비 했다는 것이다..

친구들 하고 싸돌아 다닌다고 마음으로 꽁해 있었는데..이런 또 정스런 짓을 하다니..

에고 미워할수 없는 악동 소갓이다..

스위스 친구도 그 물팩을 보고는 자기도 하나 주문해 달라고 했다..

소갓도 추우니 물팩을 하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해서 내가 품고 있던 날진통을 내 주었다..

우리 셋은 따뜻한 물주머니를 하나씩 품에 안고 서서히 잠이 들었다..

물팩 덕분에 너무 따뜻해서 깊은 잠속으로 빨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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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4.10 16:04

    첫댓글 아니~ 서른셋이라니요 서른둘을 거짓말한거죠? ^^

  • 작성자 15.04.10 16:30

    ㅎㅎㅎ~저는 그냥 네팔 가면 쭉~~세른셋으로 살랍니다..ㅋㅋ

  • 15.09.11 09:43

    행복한 트레킹을 하셨군요. 언제 봐도 멋지시군요.

  • 작성자 15.09.11 12:57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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