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동기 9분임조 여수 모임
즐겁고 유익하게 모임을 마치게 된 것은
분임 회장님과 아울러 함께하신 여러 교장선생님들 덕분입니다.
모임 장소는 여수문수중학교 복지관으로 하고
첫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고영봉회장님께의 치밀한 연수계획에 의해
3시부터 5시까지 알찬 연수가 되었습니다.
21C 학교경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약식 세미나를 가졌고
이어서 고영봉회장님이 근무하는
문수중학교가 2006학년도부터 5년간에 걸쳐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복지시범학교 선발에 의헤 지정을 받아
그에 따르는 예산으로 매년 1억 3천여 만원을 배정받아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을 주고 있는 프로그램을 프리젠테이션과
아울러 교장선생님의 설명으로 감명 받는 보고회가 되었다.
6시경
여수에서 이름난 한정식 한일관에서 저녁을 하고
만남의 돈독한 정을 나누었다.
금요일인 9일에는 여수 오동도의 관광을 하였다.
오전햇살이 퍼지기 전이라 겨울 바다 바람이 귀전을 제법 차갑게 스쳤지만
남도의 기후인지라 이내 적응이 되었다.
오동도의 산책길섶의 늘어선 동백들이 간간이 꽃을 피우고
겨울 막바지에 한꺼번에 흐드러지게 꽃피울 약속이라도 하려는듯
꽃몽우리가 수줍게 매달려 길손에 인사를 한다.
산책길을 덮고 있는 눈에띄는 대표적인 수종은 아열대지방 식물인
후박나무. 참식나무, 너도밤나무, 쥐똥나무,
팔손이, 까막쪽나무, 다정큰나무. 보리수가 주종을 이루고
과거에 사람이 살았던 증거라도 남기듯 시루대가 즐비하다.
오동도의 정상이라야 수십미터에 불과하지만
그 전망대는 한바다의 정기를 모아 놓은 듯 하이얀 등대처럼
초록의 숲을 배경으로 이국적 정취로 한바다를 지키며 서 있다.
전망대를 오르니
여수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한바다에는
인근 여천공단에 하역할 짐을 가득실은 배들이
임산부가 아이의 순산을 기다리듯
수십만톤의 유조선과 살물선들이 하역의 차례로 줄을 서 있는
정박한 모습들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남국의 정취를 흠씬 자랑하는 오동도의 숲이
각지에서 모여 든 일행들을 반갑게 안았다가
숨겼다가를 반복하기를 1시간 여 하는 동안에
중년의 일행들은 여지없이 사춘기 소년 소녀가 되어 있다.
정오를 지나니 출출한 배가죽 시계가 시장기를 알리고
돌산의 굴양식장이 즐비한 굴전마을로
겨울철 별미인 굴구이를 먹으러 간다.
여수 돌산대교를 넘어서니 차디찬 기온의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쪽빛바다의 은빛향연은
남해해상국립공원이 객들에게 슬며시 내미는 선물이리라.
길섶으로는 돌산의 특산품인 갓김치 재료인 갓과
해풍을 맞으며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덜큰한 맛내기 위해 겨울햇살 받기에 여념없는 시금치가 밭을 가득 메우고
차창으로 손을 내밀면 바다물이 잡힐듯 길은 해변을 따라 굽어 있다.
싱싱한 갯내음을 안고 상에 오른 농어회
굴구이를 먹는데는 체면이 없다
왼손에는 장갑 끼고 오른손에는 칼을 잡고
무시무시한 자세로 물없이 뜨겁게 삶아지다 못해 구어진 지는 굴
식당 벽면에 굴에 대한 선전 문구가 재밋어 진다.
"남자는 남자로
여자는 여자로 만들어 주는 굴."
식당을 나서면거 다들 그런 것 같다 한다.
2시경 되어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모임은 4월 4째 주 쉬는 토요일을 앞세워
수려한 경관을 만끽할 거제도로 잠정 약속을 하며
이번 모임에 여러 사정으로 참석치 못하신 9분임 여러 교장선생님들이
부부동반으로 함께 하기를 바라며
경기도로, 경상도로,그리고 대전으로 목포로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눈다.
모임의 사진을 올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참석하셔서 함께하신 교장선생님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충남 당진중 김진영교장선생님,
경기삼괴중 송기붕교장선생님,
광주 숭의중 김덕용교장선생님,
전북 군산중앙고 김성구교장선생님,
전남 봉래종고 임원재교장선생님,
목포 문태중 손치훈교장선생님,
여수 문수중 고영봉교장선생님
충남 인터넷고 정상진교장선생님
그리고 경남 거제 해성고 주두옥
(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