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행복마을에서 에버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제 짝꿍은 평소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은희씨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사전 조사한 종류별 놀이기구에 몇 군데 명단이 있기에 한 두개는 탈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날씨도 흐리고 은희씨의 얼굴도 웃음이 없고~
지금부터 은희씨의 에버랜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스카이 크루즈에서 곤도라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돌발상황!!!
모두 다 내려갔는데 손을 저으며 타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거부하는 은희씨~ ‘걸어서 내려 갈까요?’ 물어보니 싫다고 하며 걷지도 않으려는 은희씨,밖은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날씨는 덥고...
일단, 비를 피하고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근처에서 육개장 칼국수를 먹으며 도움을 청했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데 식당 창밖으로 원장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비를 맞고 양손에 음료수를 들고 ~. 길 잃은 아이가 부모님을 만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은희씨 업고 갈까?' 원장님께서 물어보니 고개를 끄덕였기에 원장님께서는 휠체어를 빌려 오셨습니다. 그래서 목적지로 함께 이동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내려갔기에 인증샷,찰칵!!!
휠체어를 미는 원장님의 뒷모습,너무 존경스러웠습니다.비에 젖고 땀에 젖은 모습을 보며 낙오자 없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직접 나서서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선택한 것은 페스티벌 트레인~ 은희씨 웃기는 하지만 조금 어색하죠
그다음은 회전목마,타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기에 원장님께서는 직접 들어올려 말을 태워주셨습니다.몇번이고 무섭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은희씨의 마음은 조금씩 열리고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사파리,곰이 농구를 하고 있네요,은희씨 앞에서 저랑 원장님은 웃어보지만 ...
아마존 익스프레스~계곡을 따라 물위를 가르며 중간중간 코너에 부딪치며 기구안으로 물이 들어와 옷도 젖지만 우리 은희씨 무슨각을 하고 있을까요? 말은 하지 않았어도 많이 신기했을거예요
다음은 로스트벨리,사파리와는 다른 느낌의 물위를 배(?)같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동물들을 보는데~재미가 또 달랐어요,
힘들게 찾은 곳이게 저와 함께 인증샷!!!
이렇게 넓은 동선을 오르막길,내리막길 휠체어로 밀며 다니는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저도 잠깐 체험을 해보았는데 너무 힘들어 눈물이 나더라고요,'원장님께서는 얼마나 힘들었을까?'그러나 원장님의 표정은 너무 밝았습니다. 어쩜 아무것도 못타고 처음 장소에서 시간을 보낼뻔 했는데 이렇게 거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늦게 합류해 은희씨는 5섯가지 놀이기구를 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 하며 카페에서 카라멜마끼아또 한잔으로 서로를 칭찬했습니다.저는 이곳 에버랜드에서 소중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팀의 낙오자가 있을때,돌발상황이 발생할때, 함께 협조하며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때 힘들었지만 함께했기에 나눌 수 있었고 우리 은희씨는 덕분에 에버랜드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은희씨는 스트레칭 외부강사께 에버랜드 이야기를 너무 즐겁게 자랑했다고 합니다. 모두들 걱정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그날의 이야기만 듣다가 사진과 글로 보니 새롭네요~^^ 그래도 은희씨가 놀이기구를 5개나 타다니...... 비록 그날의 컨디션으로 얼굴색은 않좋지만 은희씨에게는 정말 기억에 남을 여름캠프였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직원분들이 애써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