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어떤 암보다도 재발이 잘 되는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 후 5년, 10년 재발률은 수술을 전절제를 하든 일엽절제(반절제)를
하든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20년, 30년 후에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미국에서 수술 후 30년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무려 30%의 재발률을 보이고 있었고,
이중2/3은 10년 이내에 재발한 것을 조사되었습니다.
다른 종류의 암은 재발이 되면 다시 고칠 수 있는 확률이 적어 재발과 사망률이
비례하는 경향이 있으나, 갑상선암은 재발이 되더라도 다시 고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재발이 되었다고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재발에서 사망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재발은 환자 자신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첫 수술을 받을 때 재발이 가장 적게 일어나는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여성 환자가 많고 수술 부위가 남의 눈에 보일 수 있는
목이기 때문에 외모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미용적으로 티가 나지 않게 수술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각 병원마다 수술 절개선을 경쟁적으로
작게 하려고 노력하고, 절개선이 작게 나오면 실력있는 병원으로 생각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암수술의 원칙에 따라 암 조직은 철저하게 제거를 하되, 이왕이면 예쁘게 그리고
되도록 티가 덜나게 하는 수술이 잘된 수술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 미용적인 면만 강조되고, 암 수술의 원칙은 무시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암 수술을 받을 때는 무엇보다도 수술받는 목적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한동안 최소침습 갑상선 절제술을 개발하여 사용하던 때도 있었으나 암 수술에서는
이보다는 ‘철저한 제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현재에는 초기암을 제외하고는
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갑상선암 수술은 지난100년 이상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검증된
전통적 갑상선 절제술이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술법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전통적 갑상선 절제술은 스위스의 코커(Theodore Kocher)가 개발한 수술법입니다.
100년 전인 1909년, 코커는 임상의사로서 전무후무하게 갑상선 수술법 개발로
노벨의학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갑상선 수술을 100년 전보다 많이 개선된 것이지만 기본 근간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전통적 갑상선 절제술의 방법
1. 우선 목 전면 아래 흉골과 쇄골 위쪽 부위에 목주름(목주름이 없으면 미래에
생길 목주름 선으로 예측되는 선)을 따라 적절한 길이의 절개선을 넣습니다.
보통은 흉골에서 손가락 두 개 넓이 정도 위쪽의 목주름을 따라 절개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절개선이 흉골에 너무 가까이 있으면 흉터가 두껍게 나오고,
반대로 흉골에서 윗쪽으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흉터는 가늘게 나오나 목의 중간에
있으므로 눈에 잘 띄는 경향이 있습니다. 절개선의 길이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짧기도
하고 길어지기도 합니다.
2. 갑상선을 싸고 있는 띠근육층 위에서 피부를 넓게 박리합니다.
띠근육이 위에서 아래까지 잘 보이도록 박리합니다. 이때 피부로 들어오는
감각신경이 같이 박리되기 때문에 수술 후 목 앞 부분의 피부 감각이 남의 피부처럼 둔해집니다.
하지만 둔해진 감각은 수술 후 수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서서히 회복됩니다.
3. 띠근육의 중앙 부위, 이른바 ‘아담의 사과’라고 불리는 갑상연골 맨 위쪽에서
흉골이 있는 부위까지 세로로 길게 열어 바로 아래층의 갑상선이 잘 노출되도록 합니다.
이때 띠근육을 가로로 절단하여 갑상선 노출을 더 넓게 하기도 하나,
암덩어리가 아주 큰 경우를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수술 후 이 띠근육이 기도연골과 직접 붙어버리는 유착현상이 일어나 음식을
삼키거나 말할 때 당기는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유착방지제를 써서
이를 막아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4. 띠근육을 옆으로 당겨 암이 있는 갑상선을 완전히 수술시야로 나오도록
노출시켜 갑상성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수많은 동맥과 정맥을 일일이 잡고
처리한 후 한쪽 갑상선을 절제합니다.
이때 갑상선 뒷면, 기도와 식도 사이에 목소리를 관장하는 후두신경이
실처럼 가늘게 혈관들과 뒤엉켜 있고 또 수많은 림프절로 둘러싸여 있어
이 신경을 온전히 보존하는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신경의 위치가 달라지고 암이 신경을 둘러싸고 있거나
직접 침범해 있을 때는 이 신경을 처리하기가 어렵습니다.
신경의 위치는 오른쪽과 왼쪽이 다르며 사람마다 다릅니다.
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신경 때문입니다.
5. 유두상 갑상선암은 수술 전 영상 사진에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현미경적으로 미세하게 갑상선 주의 림프절로 전이가 된 경우가 많으므로,
갑상선 절제를 할 때는 처음부터 이 림프절을 동시에 절제해 냅니다.
여포상 갑상선암은 림프절 전이가 적으므로 육안으로 전이가 없으면 절제하지 않습니다.
갑상선 수술 후 재발이 가장 잘되는 부위는 바로 림프절이므로 처음부터 이 림프절을
깨끗이 청소해야 합니다.
이때 회귀 후두신경 외에 보존해야 할 중요 장기로 부갑상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부갑상선은 4개가 있는데 그 크기가 팥알보다 작으며 개인마다 다르고,
갑상선 뒷면에 붙어 있으면서 림프절 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잘 안 보이는 수가 많습니다.
또 혈액공급을 갑상선 혈액공급원에서 받기 때문에 갑상선 절제와 림프절 청소를 하고 나면
부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져 혈액 속의 칼슘이 모자라 손발이 저리고 쥐가 납니다.
암이 진행되어 수술이 커지고 림프절 청소술의 범위가 커질수록 이런 현상이 잘 생깁니다.
림프절 청소술을 철저히 하자니 부갑상선이 걱정되고 부갑상선을 온전히 살려 두려니
림프절 청소가 부실해 재발이 우려되는 기로에 설 때가 많습니다.
6. 갑상선 전절제를 해야 하는 경우는 반대편 쪽 수술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7. 림프절 전이 정도가 심해져서 옆목 림프절까지 퍼져 있는 것이 확인되면
피부 절개선을 옆으로 확대해서 소위 측경부 림프절 청소술을 합니다.
수십 개의 림프절이 목의 내경정맥과 어깨로 가는 신경을 따라 분포하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제거해 냅니다.
여기에 따른 수술 후유증으로 어깨로 가는 신경기능의 약화로 인한
어깨 운동 장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수술한 쪽 자율신경의 약화로 수술한 쪽의 눈꺼풀이 내려오는 수가 있습니다.
이외에 림프액의 과다한 누출, 옆목 피부의 감각 이상, 목 근육이 당기는 느낌 등
불편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암의 진행 정도가 심할수록, 림프절 전이가 많을수록
이런 원하지 않는 증상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8. 진행된 암이 기도나 식도, 후두신경을 포함한 목의 각종 신경들과 혈관을 침범해
있으면 복잡하고 어렵고 위험한 수술이지만 각각의 상황에 따라 절제해 냅니다.
9. 수술을 끝낼 때는 시작할 때와는 거꾸로 다시 순서대로 봉합하면 되나,
갑상선 수술은 다른 어떤 종류의 수술보다 혈관분포가 많은 장기이므로
상처를 닫기 전에 철저한 지혈작업이 필요합니다.
수술대에서 출혈점을 찾아 일일이 지혈을 했는데도 수술 후 환자가
이동하다가 목이 꺽인다든지, 기침을 한다든지,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목을 깊게 숙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든다든지, 소리를 지른다든지 하나가 지혈이 되었던 혈관이 터져 기도 주위에
피떡이 형성돼 기도가 눌려 숨을 못 쉬게 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상과 같이 갑상선암 수술은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고도의 판단과 수술기술이 필요합니다. 특히 암의 위치가 갑상선 뒷면에 있으면서
후두신경, 기도, 식도와 가까이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이들을 잘 보존하면서
암 수술의 원칙에 따라 갑상선암을 제거하려면 절개선과
암이 있는 부위까지 거리가 가장 가깝고, 직접 육안으로 또는 확대경을
사용해서 수술하는 전통적 수술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합니다.
암이 후두신경, 목 동맥, 기도 등에 유착되어 있거나 침범되어 있을 때
예리한 수술 칼로 정밀하게 갑상선 조직을 분리하는데는
다른 어떤 수술법도 이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예은암병원(갑상선암 방사성동위원소 요양병원 ☎02-997-7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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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세한 정보입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이 해소됐답니다..
감사합니다~~~^^,,
참 자세하게 적혀있네오
감사합니다
감사한 마음에 가슴이 뭉클하며 눈물이 고입니다.세세한 내용을 알게 되니,앞으로 재발된다고 해도 차분히 냉정하게 담담함으로 받아들이며 치료에 임할 마음의 준비가 됩니다.두손 모아 감사함을 올립니다.우리 모두 힘내며 화이팅!!!^.^(제발 재발 안되었으면 좋겠다.^^:)
원장님, 정보 감사합니다...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히 봅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원장님 귀한정보 감사합니다
향기있는 저녁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모르는 상식 하나하나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도 건강하세요 ^*~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전문적인 정보주심에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재발에 대해 마음한구석에 부담이 자리했었는데 안심이 됩니다. 선생님들께서 수술하시는데 많이 애쓰시네요. 저의 수술을 담당하셨던 선생님을 포함 모든 선생님들 화이팅!!!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50중반남성인데도 갑상선전절제후 몸이 정상으로되돌아오지않고 피곤하고 생활의 활력이떨어지니 마음의 스트레스가 많이쌓이고있읍니다---
부탁드립니다--좋은 의학상식을 수시로 환우들에게 알려주시기를----
정보감사합니다 잘숙지하고 가네요 ~~
수고많으셨습니다. 어디에선가 읽었던 내용 같아서 찾아 봤더니 2010년 봄에 헬스조선 M 58-63 페이지에 게제되었던 '갑상선암 수술의 정석, 전통적 수술법"을 발췌해서 재게제 한것이더군요. 원문은 긴 글이었는데 원장님께서는 이해하기 쉽게 요약 정리를 잘 하셨더군요. 그래도 어디에서 citation 했는지 밝히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요.깜박 잊어 셨나해서요. ㅎㅎ
정보감사합니다. 저도 추천누르고 갑니다.
유익한정보 감사하네요^^고맙습니다.
유익한 정보 주심에 감사드리며 스크랩해갑니다.
자세하게 설명해주어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많은 걸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의사 선생님들 대단히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집사람은 동위원소 치료 받으면 좋아지겠죠.
제발은 절대 안생기기를 바랄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좋은 정보입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역시 수술은 절개술이 확실한 암예방 방법이었군요. 일단 강남 세브란스에서 진료받기로 예약했는데요, 잘 했다 싶네요. 아무래도 많이 해 보신 분이 좋겠지요.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상세히 설명해주어 감사합니다~
감사함니다...좋은정보 ^^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가장 간단한 수술이라는 감상선암이 의외로 힘든 수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설명을 보니 간단하다고 듣기만 한 갑상선암 수술도 꽤 어렵겠어요. 수술전인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한설명감사합니다~~
수술날이 다가올수록 떨리네요
너무 많은것을 알아서 일까요? ㅎㅎ
모두들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내일 모래면 뵙겠네요,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잘부탁드려요.....^^*
감사함니다. 좋은 정보 잘 보고갑니다.
좋은정보 쌩유 ~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받은 수술에 대해 제대로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절제해서 재발에 대한 두려움 가지고 있었는데 도움이 도었습니다
유익한정보감사드립니다.
원장님!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