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5109]안축(安軸)선생시-야좌문홍(夜坐聞鴻)
야좌문홍(夜坐聞鴻)
밤에 기러기 소리를 듣고-안축(安軸)
月落寒空霜露淸(월락한공상로청) 달 진 찬 공중에 서리와 이슬 맑고
雲間孤雁兩三聲(운간고안양삼성) 구름 사이로 외로운 기러기 두 세번 울고간다
秋風湖海倦遊客(추풍호해권유객) 가을바람 부는 호수와 바다에 지친 나그네
半夜思鄕心不平(반야사향심불평) 밤 깊도록 고향 생각에 마음이 불변하구나
謹齋근재=안축(安軸)선생의 호. 夜坐야좌=밤에 앉아. 聞鴻 문홍= 기러기 소리를 듣다. 月落월락= 달이 지다. 寒空한공= 차가운 겨울 하늘. 霜露淸상로청= 서리와 이슬 맑고 雲間운간=구름 사이. 孤雁고안= 외로운 기러기. 兩三聲양삼성= 두 세번 울고간다 秋風추풍=가을바람 湖海호해= 바다처럼 넓고 큰 호수. 倦遊客권유객= 지친 나그네 半夜반야= 깊은 밤중. 思鄕사향= 고향 생각 心不平심불평= 마음이 편치 않네
원문=근재집 제1권 / 시(詩) 謹齋先生集卷之一 夜坐聞鴻 月落寒空霜露淸。雲間孤雁兩三聲。 秋風湖海倦遊客。半夜思鄕心不平 밤에 앉아 기러기 소리를 듣다〔夜坐聞鴻〕 달 진 싸늘한 하늘에 서리 이슬 맑은데 / 月落寒空霜露淸 구름 속의 외로운 기러기 소리 두세 가락 / 雲間孤雁兩三聲 가을바람 부는 바닷가 벼슬에 지친 나그네 / 秋風湖海倦遊客 한밤중 고향 생각으로 마음이 편치 않네 / 半夜思鄕心不平 ⓒ 한국고전번역원 | 서정화 안득용 안세현 (공역) | 2013 근재(謹齋) 안축(安軸, 1282~1348) 고향 죽계(竹溪)를 세력기반으로 하여 중앙으로 진출한 신흥유학자(新興儒學者)로 재능과 학문이 뛰어났다. 본관은 순흥. 자는 당지(當之), 호는 근재(謹齋). 문과에 급제하여 전주사록(全州司錄)·사헌규정(司憲糾正)을 지내고 1324년(충숙왕 11) 원(元)의 제과(制科)에도 급제해 개주판관(蓋州判官)으로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고려에 돌아와 성균학정(成均學正)을 거쳐 충혜왕 때 강원도 존무사(存撫使)로 파견되었다. 이때 충군애민(忠軍愛民)의 뜻이 담긴 문집 〈관동와주 關東瓦注〉를 남겼다. 1332년(충숙왕 복위 1) 판전교(判典校)·지전법사(知典法事) 재직시 파면당했다가 전법판서(典法判書)로 복직되었으나 내시의 미움을 받아 파직되었다. 충혜왕이 복위하자 다시 전법판서·감찰대부(監察大夫)에 등용되었으며, 1344년(충목왕 즉위)에 지밀직사사(知密直司事)·첨의찬성사를 지내고 판정치도감사(判整治都監事)가 되어 양전 행정에 참여했다. 민지(閔漬)가 지은 〈편년강목 編年綱目〉을 이제현(李齊賢) 등과 다시 편찬했고 충렬왕·충선왕·충숙왕의 실록 편찬에 참여했다. 경기체가인 〈관동별곡 關東別曲〉·〈죽계별곡 竹溪別曲〉을 지었고 문집에 〈근재집〉이 있다. 흥녕군에 봉해진 뒤 죽어 순흥의 소수서원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문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