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학생이 막 쏟아지는 상황이다.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세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일지는 정말 몰랐다. 계속 확진학생이 생겨 여러반이 원격수업으로 들어가고 접촉자 분류하여 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학교는 코로나와 전쟁 중 인 듯 하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코로나가 이렇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 하며 묵묵히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
한반은 원격으로, 다른 세반은 대면으로 수업했다.
학생들에게 요즘 가장 자주 듣는 말이 무엇인지 물었다. 학생들은 야, 너, 또, 그만해등의 말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나는 학생들에게 선생님 요즘 귀에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의 초성이라며 " ㅋ ㄹ ㄴ"을 쓰고 맞춰보라고 했더너디 코로나라고 말했다. 나는 요즘 얼마나 코로나라는 말을 많이 듣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토요일에도 코로나 관련 문의전화만 5통을 넘게 받았고 일요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우리귀에 언제부터 코로나라는 말이 들렸는지 물었다. 학생들은 3학년때부터라고 말했다. 코로나에 19를 붙이는 이유가 뭘까?,라고 물었더더 한 학생이 2019년에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오늘 광주에 확진자가 몇명이나 되는지 물었다. 오늘은 무려 팔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생겼다. 예전에는 광주에 몇명이나 생겼냐고 묻자 학생들이 많으면 30명이라고 했다. 요즘 코로나가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가 확산되고 확진자가 많아지고 방역체계가 바뀌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대처해야할지 난감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확산 상황에서의 코로나 대처방법을 오늘 알아보자고 하고 활동순서를 제시했다.
코로나 확산상황에 적절한 대처가 필요한 이유
예전에는 광주에 확진자가 30명이었다면 지금은 팔천명시대이다. 예전과 지금 코로나 대처방법 중 달라진 점이 있는지 학생들에게 물었다. 학생들은 예전에는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안했는데 지금은 한다고 답하기도 하고 자가격리기간이 14일이었는데 7일로 짧아졌다고 했다. 또 어떤 학생들은 이제 더이상 자가격리자에게 라면이나 즉석카레등의 생필품을 보건소에서 주지 않는다고 했다. 가장 인상깊은 답변은 보건소에 PCR검사를 하러가면 전대까지 쭉 긴줄을 서야하고, 오랫동안 기다리게 되었다는 답이었다. 확진자가 정말 언제까지 늘어날까? 빨리 이런 상황들이 종료되면 좋겠다.
학생들에게 방역체게가 예전과 다르게 변화하는 이유를 물었다. 학생들은 확진자가 많아져서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에 존재하는 병원과 의료인력이 하루에 100명의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는데 확진자가 하루에 천명이 생기면 어떤일이 벌어질까라고 물었다. 학생들은 그럼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생긴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많아지면 치료받아야 할 사람들이 치료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치료받지 못하고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을 막기위해 방역체계가 계속 바뀌는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해 변화하는 방역체계를 잘 지켜보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의 가족이다면코로나에 걸려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으면 얼마나 슬프겠냐고 물었다.
적절한 대처 방법
오늘 아침에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물었다. 학생들은 눈물나고 간지럽고 아프고 짜증나고 하기싫고 등을 답했다. 이렇게 하기 싫은 자가진단키트로 집에서 검사를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물었다. 한반의 한명정도의 학생이 무증상 감염자가 있어서라고 말했다.
나는 코로나에 확진되었던 사람들은 어떤 증상이 나타났는지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보라고 했다. 확진되었다가 완치하고 등교한 학생이 한 반에 한두명이 있었다. 학생들은 목이아프고, 열나고 콧물나고 기침나고 등등을 말했고 나는 그 통증이 100점 만점에 몇점정도 되냐고 물었더니 40점, 50점,80점 등 다양한 답을 학생들이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가 숨을 쉴대 코나 입 등의 점막으로 들어가서 목을 거쳐 폐까지 가게 된다고 말하고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의 경우 목에서 바이러스양이 많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의 걸린사람들 중에 이렇게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고 병원균에 감염되었으나 증상이 없는 사람을 무증상감염자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럼 오미크론에 10명이 감염되었다고 했을 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은 얼마나 될 것 같냐고 물었다. 학생들은 2명, 3명이라고 말했고 나는 4명에서 5명이라고 말했다.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을 유증상자라고 하는데 유증상자는 본인이 감염된 것을 알기에 알아서 격리하고 적절한 대철를 한다, 반면에 무증상자는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병윤을 옮기게 된다고 말하고 오미크론이 전에 유행했던 델타변이 바이러스보다 어느정도 전파력이 셀 것 같냐고 묻고 평균 2-3배가량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하기 싫어도 방역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우리모두 열심히 자가진단키트를 하자고 권했다.
목이 조금 아파서 자가진단키트를 했는데 음성이었을 경우 학교에 등교해도 되는지 물었다. 등교해도 된다고 말하는 학생과 등교하면 안된다는 학생이 반반이었다. 등교하면 안된다고 말한 학생들에게 왜 그러냐고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그 학생이 "선생님 저도 코로나에 걸렸을 때 맨처음에 자가진단 키트에서 음성 나왔었는데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하니 양성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자가진단 키트의 정확성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 나누었다. 선생님이 공부했을 때 가정에서 하는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정확성이 20%, 병원에서 하는 신속항원검사의 정확성은 50%라고 말했다. 이렇게 검사 자체가 정확성이 낮고 검사하는 사람이 검사를 잘못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 결과를 100%로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로 검사하여 양성이 나왔을 때 실제 양성일 확률이 75%라고 말했다. 그리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하는 PCR검사는 유전자를 증폭시키기 때문에 예를 들어 하나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민감하게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찾아내는 반면 가정에서 하는 자가진단키트나 병원에 하는 검사는 바이러스의 양이 많아야 양성이 진단되므로 감염초기에 확진을 찾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렇게 정확하지도 않는데 우리는 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야하는지 물음을 던졌다. 슬프지만 말했다. 지금 코로나 확산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이라고.......페스트에서도 이런 구절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하다가 이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실은 수업을 구상하기 전까지만해도 당일에 교육청에서 발송되어 당일에 적용하는 방역지침때문에 화도났었는데 이렇게 기획하는 사람들도 이게 최선이기에 이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들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동생이 확진판정을 받으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대해물었다. 학생들은 자신도 코로나에 걸렸을지 모르므로 검사를 한다고 답했다. 코로나 증상이 없는데 가정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아무도 없었다. 가족들끼리는 함께 밥을 먹고 함께 대화하고 장시간 함께 하기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고 선생님 주변의 확진자들도 보면 가족끼리 연쇄감염되는 양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동생이 감염되었을 때는 나도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일단 등교를 중지하고 여러분은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보호자의 지시를 받아야한다고 교육했다.
코로나에 걸렸는데 친구가 생일파티한다고 잠깐 오라고 하면 어떻게 할지 물었다. 대부분 코로나 확진되어 못간다고 말하고 자가격리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한반에 두어명은 갔다온다고 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친구가 서운해할 수도 있고 친구가 손절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친구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생일선물로 주고 싶으면 가도 된다고 말했다. 확진되어 코로나가 완친된 학생들에게 코로나에 걸렸을 때 가정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물었다. 학생들은 안방에 갇혀있었고 밥도 안방 앞에 엄마가 두고 가면 가져가서 먹었고 KF마스크를 착용했고 화장실도 가족들과 함께 따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확진자가 해야할 일이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고 그 방역수칙 중 하나가 자가격리다고 말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를 잊지 않는 학생이 되자고 했다.
코로나에 걸렸던 친구가 회복되어 코로나에 걸릴 것 같아 꺼려진다라는 물음을 던졌다. 내 친구가 코로나에 걸렸다가 나아서 학교에 왔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더니 일부 학생들은 피해다닌다고 답했다.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증상발현 2일 후에 가장 활동력이 왕성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활동을 멈춘다고 말했다. 활동을 멈춘다는 것은 죽은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사람이 죽으면 움직일 수 있는지 물었다. 학생들은 불가능하다고 답했고 코로나 바이러스도 죽어서 활동을 멈춘것이기 때문에 걸렸다가 회복된 친구와 방역수칙을 지키며 함께 지내는 것은 괜찮다고 답을 주었다.
한번 코로나에 걸리면 영원히 면역이 생길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우리몸에서 면역세포가 싸워 항체를 만들어 내게 되고 이 항체는 다음에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바이러스를 기억하여 싸우게 된다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아직 이 항체가 어느정도 지속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중이며 학자들은 45일에서 90일까지 지속된다는 말은 있으나 아직까지는 연구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확진자가 완치되었을 때도 방역수칙을 지켜야한다고 교육했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내가 실천할 미덕을 찾게 했다. "선생님은 명예를 선택한다고 말하고 코로나가 확산되면 안되므로 보건선생님의 명예를 걸고 유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더니 학생들이 "선생님 출근하기 싫어서 그러잖아요."라고 말해서 "어떻게 알았지."라고 말했더니 모두들 즐겁다며 웃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구호를 만들어보자하고 다 만들고 다 함께 확산방지 구호를 외쳤다.
코로나 확산이 정말 심각하다. 하루빨리 이 확산이 멈추고 정상적으로 학교가 운영되면 좋겠다.ㅠㅠ
첫댓글 많이배우고갑니다
공유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