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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대신
성주대신(城主大神)
모든 인간사의 재복을 담당하시는 성주대신은 천신으로서 지상에 내려와 터를 닦고 집을 지어 가신으로 군림한 신이다.
삼십오존령 인물권속 성조대신 사중팔신 십이제신 삼십오존령은, 삼십삼천 도솔천궁의 오천존과이에 속한 신장을 말하고, 사중팔신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즉 동서남북 사방팔방 이십사절기를 의미 하고, 십이제신은 열두장군으로 오방토지에 따른 귀신과 오행을 바로 잡는다.
팔신을 나열하면, 성소, 상제, 소재, 상필, 상보, 소위, 소승을 말한다.
천(天)은 (유벽사지성)하고, 지(地)는 (유함지지방)하니,
인(人)은 (유축사지문)이라 하나니,
천(天)은 (유벽사지성) 천상에는 귀신을 다스리는 별(성군)이 있고, 지(地)는 (유함지지방) 땅에는 귀신을 잡아 가두는 방위가 있고, 인(人)은 (유축사지문) 사람에게는 천지신령을 다스리는 경문이 있다. 천지인 삼합으로 사불범정이요 요불승덕으로 승탄사귀와 요귀를 제멸하리라 하는 것이다.
성주신(城主神)은 앞에서도 말한바와 같이 천신(天神)이다.천신이란 하늘의 신령, 또는 하늘 전체를 신격화하거나 아니면 하늘에 있는 초인적인 신격을 믿음으로서 생겨난 개념이다. 이는 하늘 님 하느님. 하나님 등으로 호칭되는데 제주신화의 천지 왕, 중국 도교에 영향을 받은 玉皇上帝(옥황상제) 또는 불교에서 온 제석천(帝釋天)등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개념과 우리 민족 고유의 태양숭배 사상에서 생겨난 개념이다.
하늘신앙의 유래와 원인은, 하늘이 지닌 광대무변 성 즉 상천(上天)이라 일컬어짐으로서 지니게 되는 절대적인 위엄과, 청명함으로서 지니게 되는 공명정대성, 기상의 무궁한 변화를 포용하고 있는 변화무쌍한 조화 등의 관념이 어울려져 복합적으로 이룩된 것이라 하겠다.
그르므로 천신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가장 완벽한 아버지 상을 부여하게 되는 것으로 신 가운데서 가장 상위에 있고 가장 큰 권능과 권위를 지닌 신으로 보는 것이다. 인자함과 엄숙함, 공정함과 조화의 힘, 엄격한 판관의 위엄 등을 고루 갖춘 초월적인 인격체로 우리 민족 가슴에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한 대부신상(大父神像)이다.
이러한 우리의 천신숭앙은 부여, 고구려, 가락, 신라, 고조선 등 상고시대에 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천신(天神)은 하늘에서 내려온 신격화된 존재로서 구체화된다. 이를 뒷받침이나 하듯이 상고시대의 건국설화를 보면 시조 왕들은 하나 같이 하늘에서 내림 한 천신 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성주신(城主神)도 바로 이 천신(天神)이며, 이 천신을 가택의 수호와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가정(家庭)에 모신 하늘의 신(神)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주신(城主神)은 잡신(雜神)이나 악귀(惡鬼)가 아니고 선신(善神)이고 대신(大神)이며, 하늘이 지니고 있는 모든 권위와 공명성을 갖춘 절대적인 신이다.
성주신(城主神)은 집을 지키고 보호한다는 신이다.
집의 건물을 수호하며, 가신(家神) 가운데 맨 윗자리를 차지한다.
흰 종이를 여러 겹 접어 그 속에 왕돈 한 푼을 넣은 것으로 신의 몸을 표상하며, 이것을 안방 쪽으로 향한 대들보에 붙인 다음 쌀을 뿌려 붙인다. 집을 새로 짓거나 옮긴 뒤에는 이 신을 맞아들이는 굿이나 의식을 한다.
▲ 강원도의 산간마을에서는 성주를 부엌과 안방 사이의 대들보에 모시기도 한다(강원도 양양).
성주신(城主神), 집안 신 가운데 으뜸은 역시 성주 신이었다.
옛날 사람들은 이 성주신이 집안의 모든 길흉화복을 관장하고, 각각의 여러 신(神)들까지 거느린다고 여겼다. 성주신이 신들의 대표였던 만큼 성주(성조, 상량신이라고도 함)의 신체는 집안의 중심이 되는 대들보나 안방, 대청마루에 모셨다. 마루가 없거나 초가삼간(草家三間)인 경우 부엌에 조왕신(竈王神)과 더불어 성주(城主)를 모시기도 했다.
대체로 성주는 대들보나 기둥에 한지(韓紙)와 명주실(또는 무명실)을 늘어뜨리거나 삼베 등을 명주실에 묶어 신체를 꾸몄다. 지역에 따라 성주단지(성주 독)를 모시는 곳도 있다. 툇마루 구석에 항아리를 놓고, 그 안에 햅쌀(돈을 같이 넣어두는 곳도 있다)을 넣어 놓는 방식(方式)이다. 이 성주단지 속의 쌀 빛깔과 쌀 위에 그려진 무늬를 보고 집안의 길흉(吉凶)을 점(占)치기도 했다. 가령 빛깔이 안 좋거나 무늬나 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으면 집안에도 어지러운 일이 생길 징조로 여겼다. 성주단지에 쌀을 담는 까닭은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곡물이고, 곡물 가운데 으뜸이 쌀이었으므로, 그것도 그해의 햅쌀을 성주에게 바치는 극진한 예우로 집안의 안녕을 기원했던 것이다.
성주신(城主神)
집을 지키고 보호하는 신(神)으로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집을 짓거나 집을 옮길 때에는 반드시 성주신(城主神)을 모시는 풍습이 있었다.
상량신(上樑神), 성조신(成造神), 성주대감(城主大監), 성주대신(城主大神) 등으로 불리 운다. 성주대감(城主大監), 성주대신(城主大神)은 성조(成造), 성주(城主)신을 높이는 말로서 집을 짓거나 집을 옮길 때는 이 신(神)을 모셨다.
흰 종이를 한 변이 10Cm정도로 모나게 여러 겹 접고 그 속에 왕동 한 푼을 넣어 안방 쪽으로 향한 대들보 표면에 붙인 다음 쌀을 뿌려 붙게 하여 성주대감(城主大監)을 표상으로 삼았다. 성주신(城主神)은 성조신(成造神), 상량신(上樑神)이라고도 부르는데 인간(人間)에게 최초로 집짓는 법을 가르쳐 주어 가내평안(家內平安)을 주관하는 가신(家神으)로 좌정했다.
1849년에 편찬된 홍석모(洪錫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민가(民家)에서는 음력 10월을 상월(上月)이라 하여 무당(巫堂)을 청해서 성조신(成造神)을 받드는데 떡과 과일을 차려 놓고 빌어 집안의 편안함을 바란다.”고 하였다. 성주(城主)신 신체(神體)를 모시는 방법은 한지를 매다는 종이신체가 대부분이나 성주단지를 집안에 모시는 경우도 있다.
종이 신체의 경우는 한지를 여러 겹 접어 다락의 상량 대 밑 동자기둥에 무명실로 묶어서 달아맨다. 매년 새로 갈기도 하지만 계속 보태기도 하며 처음 매단 그대로 모시기도 하는데 종이 속에 오곡이나 동전을 넣기도 한다.
성주단지에는 매년 쌀을 일정하게 한 번씩 넣기도 하며, 어촌에서는 단지 속에 수저로 몇 번씩 보태서 넣기도 한다. 성주단지 안의 쌀로 만든 떡은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데 종이 성주는 태우거나 나뭇가지에 묶어놓는다.
성주신은 집안의 최고신이므로 안방 상부의 깨끗한 곳에 봉안하며 위치도 중심부가 된다. 이사 갈 때 성주단지는 조용한 산에다가 잘 묻고 가고, 단지 속의 쌀은 떡을 하거나 밥을 해서 먹기도 한다.
가정에서는 해가 바뀌는 때라든가 가을 농사가 끝나면 팥 시루떡과 백설기를 찌고 메, 나물, 주과포(酒果脯) 등의 제물을 장만하여 성주 신에게 평안과 부귀를 기원하는데 이를 안택(安宅)이라고 한다. 이 밖에 재수 굿을 하거나 새로 집을 지어 입주했을 때도 성주(城主)신에게 고사를 올린다.
고사를 드리는 날에는 택일(擇日)을 하여 집 주위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대문밖에는 3일 전부터 황토(黃土)를 세 무더기씩 양쪽으로 뿌리고 왼새끼를 꼬아 금줄을 친다. 금줄은 한지(韓紙)를 길게 찢어 여러 개 매달거나 청솔가지를 끼워 놓으며 부정한 사람의 출입(出入)을 통제한다. 금줄은 집에서 안택을 드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금표의 역할을 한다. 어촌에서는 정초(正初)가 되면 선주들이 택일을 하고 정성껏 제물을 장만하여 배성주신 제사를 올린다. 배성주신은 집안에서 믿고 있는 성주대감 또는 성조신과 같은 신격으로 배의 안전과 고기잡이를 주관한다고 믿는다. 대체로 배의 중심인 한창이나 기관실에 제실을 만들거나 한쪽 구석에 종이성주를 매단다.
형태는 명주 실타래에 한지를 세 번 또는 다섯 번 접어서 묶는데, 배성주신이 여성이면 삼색 실을 함께 묶어 걸고 남성주신은 한지에 실만 묶는다. 이 배성주신에게는 그 해 처음 잡은 생선의 일부를 잘라 제물로 함께 거는데, 이는 풍어를 바라는 뜻이다. 풍어가 되면 만선기를 꽂아 감사의 표시를 하고 배성주신을 위한 굿을 하기도 하며 흉어나 불길하여도 무당(巫堂)을 청해서 빈다. 어부들에 의하면 해상에서 불길한 일이 있거나 장차 폭풍우가 닥칠 것 같으면 배 성주에서 ‘찍찍’하는 쥐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하며, 배성주신이 꿈에 여신으로 나타나서 현몽하며 조심하라고 일러준다고도 한다.
선주들은 한 해가 시작되면 누구보다도 깨끗하게 목욕재계를 하고 배성주신을 위한다. 우리 민족이 성주 신을 어떻게 섬기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원은 정확하지 않다. 다만 무가나 민요의 성주풀이 가사에서 성주가 ‘천상의 옥황상제 막내제자’ 라는 표현을 통해 성주가 천신 계통임을 말해 준다.
성주신은 글을 잘 못 써서 지하 땅으로 귀양을 가게 되고 땅속에서 오랜 기간 있다가 경상도 안동에 있는 제비원에서 소나무 씨앗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 씨앗이 소나무로 자라 집으로 만들어졌다는 가사를 통해 유추해 보면, 성주 신 자신이 곧 집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주 신에 대한 기원 설화는 이후 계속 영향을 끼쳐, 새 성주를 모시려면 집의 주인은 3년 동안 초상집이나 소나 돼지를 잡는 곳 등 부정한 곳에 가면 안 된다고 믿어졌다.
이러한 금기를 잘 지켜야 성주(城主)신이 새집에 잘 좌정하여 집안을 잘 수호(守護)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군산시 임피면 술산 리 에서는 지금도 집을 지은 후 삼년 동안은 궂은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통례(通例)로 되어 있다 명절날 큰집으로 차례를 지내러 가는 작은 집의 경우 자기 집의 성주(城主)신 제상만은 따로 차리고 갈 정도여서 성주신(城主神)을 받드는 신앙(信仰)을 아주 중요(重要)하게 생각했음을 보여준다.성주신(城主神)이 깃들어 있는 영역은 대들보이지만 신체(神體)인 성주 단지를 모시는 곳은 큰방의 윗목 선반이다. 큰방의 윗목은 대들보 머리쯤에 해당되므로 여기에 성주신이 있다고 믿어 성주머리라고 하여 신성(神聖)시했으며 이곳에서 사람들은 매우 조신하게 행동(行動)하였다. 집안의 행사(行祀)가 있을 때마다 사람들은 상을 차려 음식을 대접하였고 상 차리는 절차에 있어서도 어느 경우 보다 정성(精誠)을 들였다. 성주 상은 제사일이나 명절날 차리는 조상(祖上) 제사상의 왼쪽 편에 놓는데, 성주 상에 놓인 음식은 제일 먼저 담은 음식이어야 한다. 또한 집안에서 행해지는 모든 굿판에서는, 시작하기에 앞서 성주(城主)굿을 먼저 행하였다.
군산시 서수면 마룡리에서 성주는 집안의 가장을 칭하는 말로도 쓰인다. 군산시 옥서면 선연리에서는 새집을 지어 처음 들어가는 날 성주 신에게 제사를 지내었고 남의 집에서 음식이 들어올 때에도 성주 신에게 먼저 음식을 덜어 예를 갖추었다고 한다. 과거 대부분의 한국 가정에서는 새로 집을 짓거나 이사를 하게 되면 집을 다스린다는 신인 성주신(成主神)을 봉안하였다.
성주신은 가내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가옥신(家屋神) 중 가장 우두머리의 신으로 일명 성주대감 또는 성조(成造)라고도 하며, 대들보에 존재한다고 하여 상량신(上樑神)이라고도 하였다.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봉안(奉安)하는 형태로는 성주신의 신체(神體)로 성주 동이와 참 종이 형태가 주로 발견되고 있다. 성주동이 형태는 집안에서 가장 신성하고도 중추가 되는 대청 중심부나 안방에서 대청으로 통하는 문 옆에 동이를 올려놓고 쌀을 가득 담아 모셔 두는 것으로, 여기에 담은 성주 쌀은 매년 10월마다 새롭게 수확한 햅쌀로 갈아 넣고 뚜껑으로 꼭 닫아둔다.
쌀이 없으면 보리나 동전을 넣을 수도 있다.
참 종이 형태는 참 종이에 화상을 그려 대들보 틈에다 끼워 넣는 형태로 봉안하는 것을 말한다. 성주신은 가택의 건립으로부터 일문일족(一門一族)의 번영에 이르기까지 가문에 관한 시종(始終)의 복덕(福德)을 주관한다.
따라서 성주신에 기원하는 주요 내용은 가내 평안, 기풍(祈豊)과 감사(感謝), 부귀, 무병 및 치병(治病) 등이며 각종 명절이나 제사 때는 조상보다 먼저 진설했다가 상을 물린다. 농가에서는 주로 시월상달의 풍성한 수확을, 어가에서는 풍어를, 상가에서는 번창을 축원하며 가정의 대소사가 있을 때에도 무사 기원의 소원을 빌기도 한다. 이와 같이 성주 신앙은 가택(家宅), 대주신(垈主神), 가운수호신(家運守護神) 등의 성격을 띠고 있다.
성주신은 집의 건물을 수호하는 신이다.
주로 집의 건물만을 수호하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집의 건물은 원칙적으로 성주의 보호를 받는다.
성주가 깃들인 대들보가 있는 안채만이 아니고 사랑채나 변소, 헛간 등에도 성주가 있어서 건물을 지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
와가에 성주요, 초가에도 성주요, 가지 막에도 성주라는 말은 어떠한 형태의 집이든 건물이 있으면 성주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가정집뿐만 아니라 공공건물이나 독립가옥인 신당(神堂)에도 성주는 있다고 한다.
배 안에도 성주가 있다고 하는데 어부에게 있어서 배는 집과 같은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성주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남자 주인은 대주(大主)가 되어 성주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성주신은 가신의 대표 신이고 대주는 가족의 대표이다.
이들 두 대표에 의하여 가운(家運)이 기본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대주를 성주라고도 부르며 나이가 젊은 대주를 초년성주, 그리고 중년이 되면 중년성주, 늙은 다음에는 노년성주라 한다.
성주가 남신으로 신격화되어 있는 것처럼 대주도 남자가 된다.
그러나 남자가 없는 경우에는 여자라도 성주가 될 수 있다.
성주는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지 않는 신이다. 그러므로 집을 지을 때에 신을 맞아들이는 의례나 굿을 하게 된다. 우선 입주상량(立柱上樑)할 때 상량식을 하는데, 대들보에 입주연월일과 응천상지삼광(應天上之三光) 비인간지오복(備人間之五福)이라는 글귀를 적고, 다시 양단에는 해(海)자나 용(龍)자 또는 구(龜)자를 적어놓고 백지를 붙인 다음 제물을 차려 고사를 지내고 상량한다. 이것이 집의 중심이 되는 상량에 성주를 받아들이는 간단한 의례이다. 삼광(三光)과 오복은 그 집안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되라는 축원이 담겨진 내용이고 해․용․구는 집이 화재를 당하지 않도록 방어하고자 하는 내용인데 아마도 풍수신앙이나 궁중신앙(宮中信仰)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 생각된다.
집에 따라서는 이러한 의식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날을 받아서 성주 신을 맞아들이는 성주받이 굿 또는 성주맞이 굿이라 하는 굿을 하기도 한다. 받아들인 성주라 하여 영원히 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때로 부정한 일이 생기거나 위험한 일이 있으면 집을 나가버린다.
즉, 집안에 출산이나 사망 등의 부정한 일이 발생하였거나 화재 등의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는 성주가 집을 나가버리기 때문에 다시 모시지 않으면 안 된다. 이처럼 성주신은 부정한 것을 싫어하고 위험한 일을 피하는 신이며 집안 신들의 대표로 중요하게 떠받들린 신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