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립은 패륜이라는 말과 드립이라는 말이 합쳐진 합성어로 흔히 상대방의 가족을 욕할때 쓰이는 말로 패드립은 타인을 비하하는 말. 그런 패드립은 심할 경우 명예훼손죄까지 갈수도 있음.
패드립은 사회생활이나 윗사람한테서 흔히 듣기도 함. 인터넷에서도 많이 쓰이지만 현실에서도 많이 쓰이는 부모욕이 패드립이며 패드립은 재미로 인한 농담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면 명예훼손임.
위에 쓴 내용은 인터넷에서 어떤 분이 패드립에 대해 쓴 내용을 가져온 것이다.
요즘 학교 현장에 가보면 정말 패드립이 얼마나 자주, 또 얼마나 무분별하게 쓰이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어제는 혜화역 근처에 있는 중학교에 가서 평화 감수성(공동체 서클)교육을 하고 왔다.
남학생들로 구성된 학교였는데, 욕과 비웃음, 장난, 냉소가 교실에 가득해서 수업을 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심지어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그것을 희롱하듯 희화하여 자기들끼리 웃었다.
내가 물었다. "왜 웃는지 말해줄 수 있나요? 지금 나만 못 알아듣고 있는 것 같아 슬퍼요. 함께 웃고 싶은데, 누가 나에게 설명 좀 해 주실래요?"
진지하게 내가 얘기하니 아이들이 별일 아니라고 하며, 잠시 멈추는듯 했다.
그렇게 겨우겨우 수업을 연장하고 있다가 '패드립'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나는 '패드립'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싶다고 하였다.
"패드립을 하거나 들을 때 자신들의 마음은 어떤가요?"
아이들의 대답은 거의 모두 할 때도 찝찝하고, 들을 때는 너무 화가 난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우린 왜 패드립을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할까요?"
할 때는 내가 정말 화가 나 있음을 상대에게 치명적으로 상처를 주며 알려(복수)주고 싶을때 한다고 하였고, 또 어떤 아이들은 별 생각없이 남들이 하니까 자신도 한다고 하였다.
들을 때는 왜 가만히 계시는 부모님(특히 어머니)을 우리들 사이에 끼어들이는지 이해할 수 없어서 화가 많이 난다고 하였고, 또 어떤 아이들은 하도 많이 들어서 그냥 일상어처럼 장난으로 받아 넘긴다고도 하였다.
이런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가서 대안(화가 날때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패드립을 하는 친구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패드립을 하는 자신을 위해 친구들이 해 주었으면 하는 도움은?)에 대한 얘기를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서 할수없이 내가 끝마무리를 하고 나왔다.
"우리가 오늘 패드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다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우리는 그것에 대한 심각함을 오늘 이야기 하였고, 이것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은 진지하게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요청을 받은 사람은 하지 않으려고 하고, 했다면 사과하는게 좋겠어요. 이런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만드는 것은 혼자 할 수 없어요.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가능합니다."
아이들과 끝까지 대안도 찾아보고, 자신과 친구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는데 못했다.
그래도 의미는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어른들도 누군가에 대해 화가 났을때 "니 애미 애비가 그렇게 가르치디?"라던가 "가정교육도 못 받은 놈 같으니라고."라는 말은 안 썼으면 좋겠다.
자신의 잘못으로 애꿎은 부모님이 욕을 먹는다는 것을 들은 사람들(특히 젊은 사람)이 과연 배움과 반성이 일어날까? 오히려 분노와 반감만이 있을 것 같다.
아이들(젊은 사람들)만 탓하고, 탄식하기보다 우리 기성 세대들의 반성과 노력이 필요한 때인것 같다.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언제나 "나"부터 시작할 일이다.
오늘은 8월의 마지막 목요일이다.
감기로 온몸이 아프다.
내 몸을 잘 돌보며, 8월을 마무리해야겠다.
여러분도 2024년의 얼마남지 않은 8월을 잘 마무리 하시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