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원리 은행나무숲에서)
홍천군 내면 광원리 686번지 일원에 조성된 은행나무숲.
30년 전, 만성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던 아내를 위해 들어와 정착한 개인이 조성했다고 한다. 개인 땅이라 개방하지 않는데 몇 년 전부터 단풍철에만 잠깐 개방한다고 한다. 소화불량 하면 짚히는 게 있는데 이 근처에 삼봉약수가 있다. 양양군 오색약수부터 인제군의 필례약수, 방동약수, 홍천의 삼봉약수까지 이어진 일련의 약수에는 철분이 녹아있고 탄산이 많이 들어있는, 소화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약수들이다.
다시 은행나무숲. 5미터 정방형으로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입구에 다다르니 길 양 편에 승용차가 끝 간 데...는 있는, 생각보다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다. 요즘의 정보 확산력. 참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한다. 개인의 힘이 참 대단함을 느낀다. 수목원을 일군 사람, 축음기를 모은 사람.... 낙숫물이 바위를 뚫고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이 감동한다는 말이 틀림이 없다고 느낀다. 나도 이제 이리기웃 저리기웃 고만하고 한우물 팔 때도 됐는디....쩝^^;;
학습방 아이 수가 적으니 규칙이 소멸됨을 느낀다. 정말 단란한 가족.
점심 숫가락 내려놓으며 광원리 은행나무숲이 잠깐 개방된다는데 바람 한번 쐬어야지? 했더니 순식간에 나도나도. 그래 가자~^^ 같은 홍천군이지만 집에서 약 1시간 거리. 인구는 적어도 참 넓다~
진입로 시작되기 전 다리. 바람이 심해서 모자 날릴 뻔 했다.
나는 이런 길을 특히 좋아한다.
오솔길. 길 위에서 양쪽의 나무가 맞닿아 있는.
옆에 개울까지 나란히 흐르면 금상첨화인데(옆에 흐르긴 하지만 길에서 떨어져 흘러 잘 안보임)
그건 인제 점봉산 입구, 강선리 가는 길 만한 데가 없는데....
은행나무 숲 입구 산장에 있는 개가 도인풍!이다.
짖지도, 아는 체도, 별 반응도 없다.
가까이 다가가도, 손을 내밀어도 경계하지 않는다.
손을 내밀어 쓰다듬어 주니 눈을 지긋이 감고 손길을 즐긴다.
은행나무 보러 온거야~ 개 보러 온거야~-_-;;
첫댓글 강원도엔 좋은 곳이 참 많네요. 거리가 먼게 아쉽습니다.
좀 있으면 안동, 구미 주변에도 멋지게 변한 곳이 많을 거여요~^^
아래 자원이 사진 업어옴..노란색이 너무 없는 사진만 올리신 듯^^
구경하기 바빠서...^^;;
와우~ 노오란 은행나무숲 너무 예쁩니다^^ 고등학교때 예쁜 나뭇잎 주워오기 숙제가 있었어요.. 그때 생각이 불현듯나네요.... 잠시 잊었던 학창시절의 추억 하나를 끄집어 내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낭만고교에 다니셨군요, 전 살벌고교를 다녔는데...^^;;
제가 제주도 가있는 동안 풀꽃은 단풍거리로 갔네요 좋으셨겠어요
아무렴 제주도 만큼이나 하겠어?^^
사람도,자연도 아름답네요♥ 여행가방 꾸려서 바로 나서고 싶은 1인^^
가끔 나서세요~ 부산도 시내만 벗어나면 별천지가 천지더만요^^
부산시내는....너무 막혀 답답, 로터리가 너무 많아 뻘뻘..하던 기억 땜에 좀...^^;;
우왕 ㅋㅋ 이런 사진들 보니까 내일 갈 단풍여행이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ㅋㅋ
기대? 단풍? 간식? ㅋㅋ
제 사진은 전부다 추워하는 것밖에 없네요 ㅋㅋ 좀 따땃하게 입고갈걸... ㅎㅎ허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