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4091]고운선생시-제우강역정(題芋江驛亭)
題芋江驛亭(제우강역정)
우강역 정자에서 시를 짓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沙汀立馬待回舟(사정입마대회주) :
물가 모래톱에 말을 세우고, 돌아오는 배를 기다리니
一帶煙波萬古愁(일대연파만고수) :
한 줄기 연기 같은 물결은 만고의 수심일세.
直得山平兼水渴(직득산평겸수갈) :
산이 평지가 되고 물이 다 말라야
人間離別始應休(인간이별시응휴) :
인간 세상 이별이 비로소 그치리라
題=글쓸 제
芋江우강=우강
驛亭역정= 역 정자
沙汀사정= 물가의 모래톱.
立馬립마= 말 세우고
待回舟(대회주)= 배 돌아오기 기다리니
一帶일대=어떤 지역의 전부, 2.아주 큰
烟波연파= 물안개.
萬古愁(만고수)= 만고의 수심이로다
直得직득=바로 되고.
山平산평= 산이 평야
兼水渴(겸수갈)= 물이 다 마른다면
人間인간= 서러운 인간
離別이별=이별
始應休(시응휴)= 비로소 없어지련만
원문=동문선 제19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제우강역정(題芋江驛亭)
芋=토란 우, 우거질 우, 덮을 우(다른 표현: 클 후)
고운 최치원(崔致遠)
沙汀立馬待回舟。사정입마대회주
一帶煙波萬古愁。일대연파만고수
直得山平兼水渴。직대산평겸수갈
人閒離別始應休。인간이별시응휴
모래 기슭에 말 세우고 돌아오는 배를 기다리니 / 沙汀立馬待回舟
일대연파가 만고의 시름일세 / 一帶煙波萬古愁
산이 곧 평지 되고 또한 말라져야 / 直得山平兼水渴
인간 세상에 비로소 이별이 없게 될 것을 / 人間離別始應休
ⓒ 한국고전번역원 | 신호열 (역) | 1968
고운집 제1권 / 시(詩)孤雲集 卷一 / 詩
題芋江驛亭 沙汀立馬待回舟,一帶烟波萬古愁。 直得山平兼水渴,人間離別始應休。 우강역정에 제하다〔題芋江驛亭〕 모래밭에 말 세우고 돌아갈 배 기다리나니 / 沙汀立馬待回舟 한 가닥 내 낀 물결 실로 만고의 시름일세 / 一帶煙波萬古愁 산이 평지 되고 바다가 육지 되어야만 / 直得山平兼水渴 인간 세상에 이별의 슬픔 없어지려나 / 人間離別始應休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