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감자,완두콩 수확'> -'전수리 텃밭'(2016.6. 21.)
-김용선-
<'감자 수확'>
'하지감자'라는 말에 어울리게,
'하지'날에 맞춰 초봄에 심었던 감자를 캐었습니다.
3월 27일에 싹과 뿌리를 배양시킨 씨감자를 밭에 심어,
꼭 86일만에 수확을 하게 된 것으로,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수확시기가 되니 싱싱하던 감자줄기들이 누렇게 되어
모두 다 옆으로 스러지는 것을 보니,
'자연의 섭리'란,
참 신기하고도 절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줄기들을 낫으로 잘라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호미질을 살살하여 흙을 파내니,
와!
첫 줄기부터 주먹덩이 같은 감자알이 캐어져 나와,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었던 제 마음이 마냥 기쁘고 뿌듯하네요~~ ^^
<'한줄기에서 나온 감자알들'>
오늘 따라 날씨는 유난히 더운데다,
바람마저 한 점 없으니,
온몸에 땀이 비 오듯 하지만,
땅속에서 알알이 캐어져 나오는 감자알들을 수확하는 재미에,
숨을 몰아쉬며 한나절동안 작업에 임하는데,
땅속에서 이런 '땅강아지'들이 나오니,
이것이 바로 흙이 살아있다는 증거라서,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땅강아지'>
'수미' 품종 중 올해의 가장 큰 대물 감자가 나왔는데,
저울에 달아보니,
정확히 480g 입니다.
역시 '알뿌리 채소'는 수확하는 재미가 커서,
해마다 텃밭농사에 빼놓을 수없는 필수작목이 되었고,
특히 올해엔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되어
건강에도 좋다는 '자색감자'를 처음으로 심어 수확을 하였기에,
더욱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작업에 임하였는데,
'자색감자' 품종 중에 씨알이 가장 큰 것은,
340g 의 무게가 나왔는데,
대체적으로 보아 '수미'종 보다
'자색감자'가 '약간 크기가 작게 수확이 되었지만,
올해 극심했던 봄 가뭄을 고려해봐도,
작황이 양호하여 더욱 보람이 크네요!
* 반나절 가량 밭에서 말린 감자는,
상자에 넣어 실온에 두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완두콩 수확'>- 3월 27일 파종
* 아울러 미리 계획했었던 대로,
지난주부터 꼬투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완두콩'을
이날 함께 수확을 하였는데,
<'풋 완두콩'>
<'여물은 완두콩'>
올해 수확한 '완두콩' 작황 역시,
예년과 비슷한 성과를 보여 다행이고,
이렇게 '무 농약 재배 건강채소' 먹거리를 스스로 생산하여
가족들의 밥상에 공급하게 된 보람에,
무더위도 몽땅 다 날려버린 기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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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리 텃밭 현황'> - 2016년 6월 21일 현재
<'미백찰옥수수'>-4월 초 파종
* 옥수수의 꽃 -'개꼬리'가 나오면,
얼마후엔 수정이 이루어져,
열매자루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조선오이'>-4월 하순 직파
*오이줄기가 뻗어나가더니,
한동안 수꽃만 피다가,
요즘들어,
하나 둘 열매가 맺히기 시작합니다!
<'완숙 찰토마토'>-5월 초 모종 정식
* 한 화방에 튼실한 열매 2개씩만 남기고,
나머지들을 솎아주었더니,
요즘 부쩍 열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추토마토'>-5월 초 모종정식
<'양배추'>-5월 초 모종정식
*본격적으로 '결구'가 시작되는 때이므로,
'청벌레' 소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가지'>-5월 초 모종정식
* 줄기와 잎의 원활한 생장을 위해,
최초에 달리는 열매와 곁순을 제거해주 결과,
생육상태가 좋아져 본격적으로 꽃이 피고,
충실한 열매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강낭콩'>-4월 초 직파
*요즘 한창 꼬투리가 커져,
알맹이가 속에서 굵어지고 있는데,
2주 후면 수확이 가능해집니다.
<'잎들깨'>-4월 하순 직파
* 줄기와 잎이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이므로,
향기 진한 잎을 채취하여 장아찌, 쌈, 나물 등으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고추'>-5월 초 모종정식
* 생장의 탄력을 받아,
한창 풋고추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나날이 커져 갑니다.
<'서리태콩'>-파종 1주차
*벌써 새싹이 나와 '한랭사' 보호속에서
편안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 다음주 작업 - '열매채소 웃거름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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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밭아뜨리에'>
<'전수리-백병산'>
<'전수리-남한강 일몰'>
첫댓글 풍성하십니다.
마음도 풍성하시겠어요.
그간 평안하셨습니까?
'강촌'님 말씀처럼,
텃밭에서 땀을 흘리는 과정상의 재미도 의미가 크지만,
이렇게 애지중지 기른 채소들을 수확하는 보람이 너무나 커서,
싫증은 커녕 날이 갈수록 더욱 빠져들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