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高峯先生續集卷之一 / 存齋謾錄
天淵臺 천연대 - 高峯(고봉)기대승 鳶魚非但指爲然。연어비단지위연 仰有靑天俯有淵。양유청천부유연 偶上小臺情境妙。우상소대정경묘 向來辛苦對陳編。햔래신고대진편
天淵臺천연대= 퇴계선생의 도산서원 앞 천연대 도산서원 양편 신기슭에는 절벽이 있는데, 퇴계가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몸과 마을을 수양하기 위해 산책하던 곳이다.퇴계는 서쪽 절벽을 천광운영대(天光雲影臺), 동쪽 절벽을 천연대(天淵臺)라고 불렀다. 천광운영대는 주자가 지은 '관서유감/觀書有感'이란 시에 나오는 '하늘의 빛과 구름의 그림자가 함께 감도는구나 / 天光雲影共排徊, 물리칠배, 노닐 회)'라는 구절에서 이름을 지었다. 천연대는 시경(詩經)에 나오는 '솔개는 하늘 높이 날아 오르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노네(鷹飛戾天 漁躍于淵, 응비여천 어약우연/ 어그러질 려(여))라는 구절에서 하늘 천과 연못 연자를 따서 지었다. 두 이름에는 주변의 절경과 퇴계가 말년에 이곳에서 자연의 이치를 벗 삼아 학문을 성취하려던 뜻을 담고 있다. 天=하늘 천.淵=못 연.臺=누대 대 鳶魚연어=솔개와 물고기. 鳶=솔개 연. 魚=고기 어. 非=아닐 비. 但=다만 단. 指= 손가락 지.가리킬 지. 고자(古字) 爲= 할 위, 위할 위, 하 위 然= 그러할 연. 고자(古字) 仰= 우러를 앙, 의지할 앙, 높을 앙. 有=있을 유. 靑天청천=푸른 하늘. 俯=숙일 부. 有=있을 유. 淵= 못 연. 偶= 짝 우. 뜻하지 않게 만남을 나타내는 말. 臺= 대 대. 고자(古字)坮 속자(俗字)䑓 情境정경= 정경(情景). 광경. 처지. 상황. 妙= 묘할 묘. 동자(同字)玅 向來향래=오래 지나지 않은 과거의 어느 때 辛苦신고= 千辛万苦줄인 말. 고생스럽다2.고되다3.고생
對= 대답할 대. 대할 대. 속자(俗字)对, 譵 약자(略字)対 陳=늘어놓을 진, 방비할 진.베풀 진, 묵을 진, 진나라 진. 編= 문서를 모아 책으로 만들다. 천연대〔天淵臺〕
소리개와 물고기 비단 지적해서 그러한 것 아니라 / 鳶魚非但指爲然 위로는 하늘 있고 아래로는 못 있도다 / 仰有靑天俯有淵 우연히 조그만 대에 올라 정경이 묘하니 / 偶上小臺情境妙 지난날엔 괴롭게 옛 책만 대하였도다 / 向來辛苦對陳編
[주-D001] 소리개와……있도다 : 《시경(詩經)》 〈대아(大雅) 한록(旱麓)〉에 “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오르고, 고기는 연못에서 뛰어오르네. 〔鳶飛戾天 魚躍于淵〕”라는 말이 있는데, 《중용장구》 제12장에서 이 시를 인용하여 군자의 도(道)의 용(用)이 상하로 드러난 것으로 설명하였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장순범 이성우 (공역) | 2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