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볕을 받아 비늘 반짝이며 꿈틀거리던 서강의 푸른 입김은 아침이 밝아 오자 긴 숨으로 날아올라 강가 버썩 말랐던 풀과 잔가지 마디에 시리도록 하얀 서리꽃을 피어내었다 흐르는 인내로 빗물은 강이 되고 피고 지는 아픔으로 꽃은 붉어지며 잠들고 깨어나는 고통으로 새벽은 밝아지니 긴 기다림도 끝내 힘을 내어 돌아서면 여기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항상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느새 그렇게 되지 않는 세상 일들 처럼 샘 많은 삼월 끝자락의 차가움에 대하여 강은 잠시나마 서리꽃으로 서운함을 달래주고 있다
첫댓글 봄 가곡이네요.
잘 들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좋은 음악을 함께
잘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