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정사 목조보살입상
(濟州 月淨寺 木造菩薩立像)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 (지정일 2000.12.27)
크기 : 전체높이 78.5cm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아연로 216-5, 월정사
조성시기 : 고려말기(추정)
전하는 말에 따르면 월정사 자리는 1871년 무렵 토굴을 마련하고 수행하던 승려가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그 후 1938년 10월 1일 월정사에 조선불교 중앙선리참구원 제1지방 분원이 마련되어 제주 최초의 선원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리고 월정사에는 2002년 12월 제주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소조여래좌상과 목조보살입상이 보존되고 있다.
전체높이가 78.5cm크기인 월정사 목조보살입상은 보관을 제외하면 향나무로 불신 전체를 조각하였다. 상을 살펴보면 머리에는 장식이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는데. 보관 의 중앙에는 화불(化佛)이 새겨져 있다. 또한 두 손으로는 연꽃가지를 들고 있다. 따라서 이 보살상은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상임을 알 수 있다. 보살상의 얼굴은 둥근 형태이며, 눈꼬리가 양쪽으로 살짝 올라가면서 가늘고 길게 새겨진 두 눈과 붉은 칠을 한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서려 있다. 왼쪽 어께만을 덮고서 팔 아래로 흘러내리는 천의(天衣)에는 옷주름이 계단을 이루면서 밀집되게 새겨져 있으며, 가볍게 하늘거리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가슴아래에 표현된 승기지(僧祇支)에는 띠 매듭이 가지런하게 새겨져 있으며, 그 아래편에는 4단으로 형성된 U형의 옷주름이 눈길을 끈다. 목과 오른쪽 어깨 및 손목과 다리 등에는 목걸이와 동일한 굵은 구슬로 이루어진 영락장식이 한층 보살상의 화려함을 빛내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월정사 목조관음보살입상은 온화한 미소와 화려한 장식이 조화로운 상이지만, 불신에서 다소 투박하고 경직된 경향을 보여주는 등 보다 형식화가 진행된 고려시대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