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모임에서는 돌아가며 자기소개하고, <살림학 얼과 길> 책 읽으며 든 생각과 자기 삶에서의 고민을 나누었어요.
미술/디자인이라는 분과로 생각하지 않고, 온생명 곱게 어울리는 방편 중의 하나로써 멋지음을 해가는 것에 공감하며 이야기 나누었어요. 각자가 일하는 영역에서 해가고 있는 고민과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고민들을 주로 나누었는데, 자신이 터한 장에 필요한 멋지음을 해가며 발 딛고 있는 이 땅의 사유와 철학을 토대로 멋지음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비롯해서 기술로써 미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다음 세대를 향한 대안 교육을 어떻게 해갈 지, 홀로가 아닌 더불어 사는 관계망에서 함께 작업을 풀어가고자 고민하고 있는 지점, 생명위기시대에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욕망을 거슬러 생명살림 멋지음을 어떻게 해갈 수 있을지 등 다양한 이야기 나누었어요.
결국 앞선 고민을 풀어가고 지속적으로 실천해 갈 수 있는 힘은 문제를 발견하고 공감하며 그것을 풀어가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관계가 있어야함을 깨닫고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하늘 땅 사람 더불어 살아가는 이 땅에서 온생명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가기 위한 멋지음을 고민하며 함께 공부하는 이 자리가 참 소중하고 고맙습니다.
앞선 고민들을 미리 삶에서 경험하고 풀어가고 계시는 선배들의 이야기, 앞으로의 공부 자리도 참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