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645]朱子의 偶成(우성)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로학난성)하니,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이라,
未覺池塘春草夢(미각지당춘초몽)하여,
階前梧葉已秋聲(계전오엽이추성)이라。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길 수 없어라.
못가의 봄 풀은 꿈에서 아직 깨지 못했는데,
섬돌 앞의 오동나무는 벌써 가을 소리를 내누나.
[출전]
朱子의 〈偶成〉이라는 글이다.
※偶成(우성) : 우연히 이루어짐
[해설]
젊은 시절은 노년을 향해 쉽게 흘러가고,
학문은 성취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짧은 시간이라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마치 못가의 봄 새싹이 나는 듯 싶더니,
어느 새 오동나무 잎이 우수수 떨어져
가을이 왔음을 알리듯, 덧없이 세월이 흘러가니
시기를 놓치지 말고 면학(勉學)해야 함을
강조한 대표적인 詩이다.
○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로학난성) :
‘주어+술어+보어’의 문장구조를 이루고 있다.
易+술어: ~하기 쉽다. 쉽게 ~하다.
難+술어: ~하기 어렵다
○ 光陰(광음) : 해와 달이라는 뜻으로,
흘러가는 시간(時間), 세월(歲月), 때.
○ 未覺池塘春草夢(미각지당춘초몽) :
여기서 ‘覺(각)’은 ‘느낄 각’ 또는 ‘꿈깰 교’이다.
만약 ‘각(覺)’으로 새긴다면 주어는 일반 주어가 되어 ‘〈우리가〉
봄 풀이 꿈 같음을 아직 느끼지도 못하던 터에’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교(覺)’로 새긴다면
‘池塘春草夢(지당춘초몽)’이 주어가 되고
‘未覺(미각)’이 술어가 되어 본문의 풀이처럼 하면 된다.
○ 池塘(지당) ; 못. 넓고 오목하게 팬 땅에 물이 괴어 있는 곳
○ 階(계) : ‘섬돌 계’. 섬돌. 층계.
○ 梧葉(오엽) : 오동나무의 잎.
○ 已(이) : 旣(이미 ‘기’)와 같은, 과거를 나타내는 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