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들어진 가이드 북이나 지도를 구하고 공부하세요.
잘 만들어진 가이드북과 까미노 루트 지도는 순례자를 정확하게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로 이끌어줍니다. 선배 순례자가 주는 경험을 가이드북이 주는 교훈과 함께 자신의 상식에 비추어 순례를 준비하고 공부하시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우리 순례자들은 모두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로 향하는 같은 여정을 걷는다.
어떤 순례자는 좋은 가이드 북으로 어려움 없이 순례를 마치나,
다른 순례자는 그들의 눈치를 보거나 도움을 받아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에 도착하고도
그곳이 정확히 어떤 곳인지 조차도 모른다.”
– 넬슨 리차드 드밀 (Nelson DeMille) / 미국 소설가, 드라마 작가
대부분의 많은 국내 순례자들은 까미노 순례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히 개인의 사사로운 감성이 담겨있는 여행기를 가이드북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생장피에드포르 순례자 사무실에서 나눠주는 한 장짜리 지도와 몇 년 지난 알베르게 리스트만 있어도 까미노 순례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고는 합니다. 물론 이것만 있어도 무사히 순례를 마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은 순례 내내 다른 사람들이 가진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사람들 중 일부가 순례를 마치고 또다시 자신들의 여행기를 온라인에 올리고 심지어 책으로도 발간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순례자는 이런 책을 읽고 또 아무런 준비 없이 순례 길을 걷는 것입니다. 심지어 가이드북이 무겁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협회에서 무료로 가이드 북을 주어도 가지고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가이드북 부재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만들어진 가이드북과 지도는 하루 몇 번씩 반복되는 순례 길에서의 결정에 자신감을 줄 수 있으며 나아가 순례자의 역사적 종교적 관심도 채워 줄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최소한 자신이 있는 곳을 엉뚱한 곳으로 알고 있지는 않을 수 있고 위대한 건축가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의미 없는 돌덩이로 지나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요즘의 많은 순례자들은 GPS가 내장된 스마트폰을 가지고 순례를 합니다. 가이드 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순례자 라면 비록 영어와 스페인어 등 외국어로 만들어지고 대부분 프랑스 루트에 한정된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휴대폰에 다운로드 받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외 가이드 북 중에서는 존 브리얼리 (John Brierley)와 안똔 뽐보 로드리게즈 (Antón Pombo Rodriguez)가 쓴 가이드 북들이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또한 순례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