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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와 이탈리아어의 발음에 대한 연구
〈성가대와 일반가창자를 위한 발음표준〉
차 례
1. 표준을 만든 목적
2. 라틴어
(1) 라틴문자의 변천사
① 라틴문자의 기원
② 변천과정
③ 확산과정
(2) 라틴어의 변천사
① 고전라틴어와 속라틴어
② 가톨릭교회와 라틴어
③ 한국에서의 라틴어
(3) 라틴어의 발음
① 라틴문자와 음가
② 모음과 자음의 발음
③ 강음(액센트)
3. 이탈리아어
(1) 이탈리아어의 변천사
(2) 이탈리아어의 발음
① 이탈리아어문자와 음가
② 모음과 자음의 발음
③ 아뽀스트로뽀기호의 발음
④ 액센트
※ 참고자료
1. 라틴·한글사전(가톨릭대학교고전라틴어연구소, 동 대학출판부,1995)
2. 이·한사전( 한국외국어대학교이태리어과, 동 대학출판부,1995)
3. 발성기법(Victor Huchs,세광음악출판사,1978)
4. 두산·동아백과사전(naver백과)
작성일; 2005.11.29.
작성자; 김영산 그레고리오
성가대나 일반 가창자들은 노랫말이 라틴어나 이탈리어로 되었을 때, 원어발음은 개인마다의 단편적인 지식이나 지휘자의 요구에 따라 그때그때 발음을 하였다.
그 결과 경험이 많은 성가대원은 경험적으로 발음요령을 터득하였는데, 그 수준이 자신을 가질 정도로 정확히 아는 것 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못하는 것도 아니기에, 노래흐름에 맞추어 적당히 발음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여느 성가대의 모습이다.
반면에 경험이 얼마되지 않은 새내기들에게 원어발음은 거의 비상사태수준이다.
그리하여, 성가대에 통일된 하나의 발음기준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선 비중이 높은 라틴어와 이탈리아어의 발음을 위한 표준을 만들었다.
우리가 외국어를 원어민과 똑같이 발음한다는 것은 Diction(발음법)의 오랜 훈련을 거치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노래부르기에는 원래의 발음과 똑같지 않더라도, 통일된 표준에 따라 우리나름대로 자신있게 발음을 한다면 음악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으면서도 무엇보다 노래부르는 가창자가 정신적인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이 표준은 매우 의미있다고 하겠다.
(물론 전문성악가는 연주무대에서 원어민을 상대로 그들의 노래를 불러야 하기 때문에 원음발성을 위한 Diction의 훈련을 마스터해야 한다.)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발음관련 자료들을 서로 비교하며 검토하였는데, 자료마다 장·단점들이 너무나 뚜렷하여 어느 한 자료만을 추천하여 표준으로 삼기에는 부족하기만 하였다.그리하여 서로의 장점들을 모아 엮어 표준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그러나 언어와 문자라는 것이 그 민족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 따라 독특한 발음버릇을 가지고 있어서 남의 문자로 표기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있다. 다행히 우리 한글은 언어로써의 기능만 가진 것이 아니라 음성부호로서의 기능을 가진 우수한 문화유산이기에 이러한 언어적인 분야에서는 매우 유효하였다. 다만, ‘f,v,dz,h'등의 몆 가지 특수한 소리를 표기하기위해서는 한글창제시의 28자가운데 사라진 4글자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우리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주목적이므로, 표준을 만들면서 발음방법을 알기 쉽게 표현하려고 무척 노력을 하였으나 어느 정도의 문법적인 설명을 피할 수가 없었다. 그것이 원음을 읽는 원칙이 되므로 결과적으로 발음적용을 하기에 오히려 쉬워지기 때문이다.
노래부르는데 무슨 공부냐고 하겠지만, 성악을 하려면 그 정도의 공부는 감수해야 한다.
만약 그 나마라도 애쓰기 싫어한다면, 공부 안한 탓으로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없게 되어 남은 평생에 한을 가지게 될 것이다.
대신에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익히는데 애를 쓴다면 그 앞에는 넓고 큰 환희의 세상(幸福,felicitas)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발음방법을 기술하기에 앞서 각 글자의 변천과정을 개략적으로 설명하였다.
이는 그들 문자에 담긴 내력을 이해함으로써 보다 친근한 마음을 가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2. 라틴어(Latin Language)
(1) 라틴문자(Latin Alphabet=로마자 Roman Alphabet)의 변천사
① 라틴문자의 기원
라틴문자, 곧 로마자는 BC 7세기경 중부 에트루리아(지금의 토스카나)사람들이
서부그리스의 문자를 받아 들여 사용함으로써 시작하였다.
그것을 다시 로마인이 라틴어를 표기하는 데 사용했기 때문에 로마자로 불리게 되었다.
라틴어란 라티움지방(테베레강 하류지역, 로마부근)의 주민인 라티니족의 언어라는 뜻이다. 이 지역은 로마니(Romani)를 비롯한 여러 부족들이 포함되어 있다. 라틴인들은 BC 10세기경 북방에서 이탈리아남부로 남하하였으며, BC 7세기-BC 6세기경 정치적으로 성장하여 로마를 건국하였고, BC 4세기에 주변부족들을 정복함으로써 라티움지방전체가 로마인이 되었다.
로마자의 기원을 더욱 거슬러 올라가면 페니키아문자와 이집트상형문자에 다다르게 된다.
② 변천과정
로마자는 처음에 A B C D E F G H I L M N O P Q R S T V 의 19자 였으나, 뒤에 K X Y Z 를 그리스문자에서 더 받아 들이고, 12세기경에 I 에서 J , V 에서 U 가 분화되었으며, 13세기경에 U 에서 W 가 또 갈라져 오늘날의 26자가 완성되었다.
대·소문자의 구별은 8세기 프랑크왕국의 카를(Karl)대제때에 비로소 생겨났다.
③ 확산과정
로마자는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로마제국의 유럽지배 및 그리스도교의 포교에 의하여 라틴어와 함께 유럽각국으로 전파되어 나갔다.
또한 근세에 들어와 유럽열강의 해외식민지가 확대되면서 아프리카(북부와 에티오피아 제외), 남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등 각지역으로 더욱 확산되었다.
오늘날 유럽에서는 러시아, 불가리아, 그리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와 남북아메리카각국, 오세아니아의 여러나라 및 아시아지역의 터키, 베트남, 인도네시아등에서 채택,사용하고 있다.
한편, 로마자를 국자(國字)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에서도 글자수가 적으면서 자형 (字形)이 간결하고 명확하여 전신, 컴퓨터등의 기계를 이용하는 데 편리하기 때문에 아라비아숫자와 더불어 범세계적으로 보급되어 있다.
(2) 라틴어의 변천사
① 고전라틴어(Classical Latin)와 속(俗)라틴어(Vulgar Latin)
일반적으로 라틴어라고 하면 BC 75~AD 175년사이에 로마의 상류사회에서 사용하던 라틴어가 그리스어의 영향을 받아 발전한‘고전라틴어’를 가리킨다. 이와 병행하여 일상회화체로서의‘속라틴어’가 통용되었다.
고전라틴어는 형성된 뒤 큰 변화없이 사용되었으나, 속라틴어는 끊임없이 변화하였기에 2세기(AD175)에 이르러 두 언어의 차이가 너무 커져서 둘로 분열되었다. 곧, 문화·학술언어로서 고전라틴어와, 민중의 일상언어로서의 속라틴어가 되었다.
고전라틴어는 476년 서로마제국의 멸망과 함께 거의 소멸되었으나, 9세기초
샤를마뉴대제(Charlemagne,742~814)의 학문부흥을 위한 노력으로 하나의 고전어로서 부활되고, 12세기 라틴문학의 화려한 개화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학술어로서의 언어가 되어 생명을 유지한다.
한편, 가톨릭교회에서는 5세기때부터 계속 교회의 언어가 되어 기도하고, 성가부르고, 회화를 하고, 신학을 학습함으로써 고전라틴어의 계승· 보존자가 되었다.
속라틴어는 계속 변화하다가 13세기때에 이탈리아어로서 기초가 확립되었고, 19세기에 현재의 이탈리아표준어로서 완성하게 된다.
② 가톨릭교회와 라틴어
오늘날 라틴어를 일상언어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
그러나 라틴어는 로마제국 500년간의 공식언어였고, 그 뒤를 이은 그리스도교시대 중세1000년(600 ~ 1500)동안의 유일한 생활언어였으며, 근대이후 각 민족언어가 생겨난 다음에도 가톨릭교회에서는 1960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까지 공식적으로 사용된 공용어였다.
오늘날 널리 통용되고 있는 서구언어가운데 주종을 이루는 소위‘라틴민족’의 언어들(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칼어, 루마니아어)은 라틴어를 조금씩 단순화시킨 것에 지나지 않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이고, 라틴어로부터 비교적 멀다고 하는 게르만계와 앵글로계의 언어들(독일어, 영어)조차도 어휘의 40 ~50 % 의 뿌리를 라틴어에 두고 있다. 그것은 현대국가들이 서구중세 1천년을지 배해온 그리스도교세계라는 단일언어와 사상의 모체로부터 분가하여 나왔기 때문이다.
③ 한국에서의 라틴어
우리나라에 라틴어가 전해 진 것은 서학(西學) 즉 천주교가 전해 지는 것과 때를 같이 한다.
* 1784년 2월 이승훈이 베이징으로 건너 가 최초의 영세신자가 되어 돌아왔고, 그해 겨울 이벽, 정약전 3형제등 여러 대세자에 의해 조선천주교회를 설립함으로써 교회의 기원이 되었다.
1795년 최초의 성직자인 주문모신부 입국하고, 1844년 김대건이 마카오에서 부제로 임명되었으나 이듬해 순교하였다.
1898년 한· 프랑스수호조약체결로 1800년대의 100년에 가까운 오랜 박해 시기가 끝나고 교회가 정비되면서 파리외방선교사들에 의한 전교가 활성화되엇다. 그러나 그 뒤 계속된 박해, 일제강점기, 6·25등의 시련기를 거친 뒤 1954년부터 비로소 안정되었다.
한국가톨릭교회에서는 1950년까지도 철학과 신학을 모두 라틴어로 강의하고, 시험쳤고, 1967년까지 미사와 모든 전례를 라틴어로 하는 등 라틴어는 가톨릭성직자들의 생활언어였다.
(3) 라틴어의 발음
라틴문자는 로마자의‘W’가 없어 모두 25자가 된다.
라틴어의 발음은 원칙적으로 로마자의 음가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므로 발음법으로 특 별히 정한 것이 없다. 그리하여 영어계는 영어류로 발음하고, 독일어계는 독일어식으로, 프랑스어계는 프랑스어식으로 각각 발음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교회의 전례로 고대로마에서부터 오늘까지 사용이 이어져 오면서 시대적 변천을 따라 발음이 고대로마인들의 발음과 약간 차이가 생겼는 데, 그러한 변화를 막기 위하여 20 세기초에 교황청에서 〈가톨릭라틴어발음법〉을 만들어 발표하였다. 그것은 학문적으로는 큰 구속력은 없으나, 가톨릭교회에서는 발음의 표준이 되므로 여기에서는 그에 따라 표준을 삼았다.
①라틴문자와 음가
문 자 문자이름 음가 문 자 문자이름 음가
A, a a (아) a N, n en(엔) n
B, b be(베) b O, o o (오) o
C, c che(체),또는ke(케) ch,k P, p pe(뻬,또는 페) p
D, d de(데) d Q, q cu(꾸,또는 쿠) k
E, e e (에) e R, r er(에르) r
F, f ef(에프) f S, s es(에스) s
G, g ge(제,또는 게) dz,g T, t te(떼,또는 테) t
H, h ha(하) - U, u u (우) u
I, i i (이) i V, v vu(부) v
J, j iod(욛) i X, x ix (익쓰) ks
K, k kappa(깝빠) k Y, y ipsilon(입실론) y
L, l el(엘) l iGraecum(이그래꿈)
M, m em(엠) m Z, z zeta(제따) z
② 모음과 자음의 발음
㈀모음
모음은 a, e, i, o, u 및 y 의 6 자이며 모두 로마자 음가대로 발음한다.
다만,‘y'는 드물게 사용되지만 발음은 i와 u의 중간음인 [위]로 발음한다.
‘kyrie'는[뀌리에],‘hymnus'는[휘므누스]라고 발음해야 한다.
* 모음에는 장모음과 단모음이 있는 데, 가창시에 정확히 구분하여 발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므로 무시하는 것을 표준으로 한다. 그러나 구분을 반드시 할 필요가 있다면 보편적인 규칙이 없으므로 단어 하나 하나를 사전을 찾아 확인하는 수 밖에 없다.
㈁중모음(重母音)
중모음이란 2개의 모음이 1음인 것처럼 발음되는 것을 말하는데, 3개가 있다.
ae - [아]와 [에]의 중간발음, [애]로 발음한다. bonae[보내],
oe - [외]로 발음. coeli[쵤리], coelestis[쵤레스티스]
oi -‘oe'의 옛날표기이므로 똑같이 [외]로 발음한다.
㈂자음
자음19자중‘b,d,f,k,l,m,n,p,r,s,t,v,x,z’(14개)는 오직 하나의 음가만 가진다.
c와g ; - 뒤에 'a, o, u'가 오면 [ㄲ]과 [ㄱ]의 발음.
ca[까], co[꼬], cu[꾸] ga[가], go[고], gu[구]
- 뒤에‘e, i'가 오면 [ㅊ] 과[ㅈ]의 발음.
ce[체], ci[치], ge[제], gi[지]
- 뒤에‘h'가 붙으면‘e, i'가 와도 [ㄲ]과 [ㄱ]으로 발음.
che[께], chi[끼] ghe[게], ghi[기]
h ; 최근에 와서는 점점 발음이 약해져 중간에 끼인‘h'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맨앞에 있으면 약하게 발음되는 것이 원칙이다.
philosophia[필로소피아]- h는 묵음, habena[하베나]
j ; 음가가 [i,이]이므로 철자도 ‘i’ 로 바꾸어 쓰기도 한다.
jam[이암]은‘iam'으로 쓰기도 한다.
q ; 음가는 [k]를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qu[꾸]로 사용된다.
quoniam[꿔니암], qui[뀌]
* 로마시대부터 'c,k,q'는 발음상의 구별이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을 대표하는 말로는 'c'를 많이 사용하였다.
ti ; -ti 다음에 모음이 따르면 [시]로 발음한다.
-tia[시아], -tie[시에], -tii[시이], -tio[시오],
-ti에 액센트가 붙을 때와, -ti앞에 's,t,x'가 오면 본디 발음으로 한다.
totius[또띠우스], bestia[베스띠아]
㈃중자음
2개의 자음이 1음으로 발음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이 3종류가 있다.
gn ; 뒤에 모음이 따르면 [니]로 발음한다.
gna[냐], gne[녜], gni[니], gno[뇨], gnu[뉴]
sc ; - 뒤에 'a, o, u'가 오면 각각 본디 음가로 발음한다.
sca[스까], sco[스꼬], scu[스꾸],
- 뒤에 'e,i'가 오면 [셰,쉬]로 발음한다.
sce[셰], sci[쉬],
- 뒤에 'h'가 붙으면 'e,i'가 있어도 본디 발음대로 한다.
sche[스께], schi[스끼],
ch, ph, th, rh ; 이들 4개는 그리스어에서 온 것으로 [ㅋ,ㅍ,ㅌ,ㄹ]로 발음한다.
chrysos[크뤼소스], phoenix[푀닉스],
Teocritus[테오크리투스], rhetor[레토르],
③ 강음(accentus,악첸뚜스,액센트)
- 단음절 단어는 그 음절이 강음.
- 2음절 단어는 끝에서 두 번째 음절이 강음.
- 3음절 이상일 때는 끝에서 두 번째 음절이
· 장음(長音)이면 그곳이 강음이고,
· 단음(短音)이면 끝에서 세 번째 음절이 강음이다.
* 라틴어의 액센트는 반드시 밝은 것은 아니며 학자들간에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발음은 발전하는 동안 여러 가지로 복잡한 변천을 거쳐, 지식계급의 액센트와 서민층의 속어와는 상당히 차이가 벌어 지게 되었다.
그러나 음악적인 면에서 라틴어의 액센트는, 음표의 싯가(時價)와 함께 선율적 진행이나 동적인 변화 및 리듬을 규정하는 요소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루이기 아구스토니(Luigi Agustoni)는 그의 저서(Gregorianischer Choral,1963)에서 액센트에 관한 하나의 원칙을 만들었는데, 실용적이라 생각된다. 곧,
- 선율진행중의 액센트는 항상 높은 음 위에 놓여진다.
- 그러나 마침(終止)액센트는 마지막음 앞의 낮은 음에 놓여 진다.
※ 라틴어 발음 보기 - 미사곡 중에서(부분)
Kyrie eleison. Christe eleison
뀌리에 엘레이손 끄리스떼 엘레이손
Gloria in excelsis Deo
글로리아 인 엑스첼시스 데오
et in terra pax hominibus bonae voluntatis
엣 인 떼라 빡스 호미니부스 보내 볼룬따띠스
Laudamus te, Benedicimus te, adoramus te, glorificamus te
라우다무스 떼 베네디찌무스 떼 아도라무스 떼 글로리피까무스 떼
gratias aquimus tibi propter magnam gloriam tuam
그라시아스 아뀌무스 띠비 쁘롭떼르 마냠 글로리암 뚜암
domine Deus, rex coelestis, deus pater omnipotens.
도미네 데우스 렉스 쵤레스띠스 데우스 빠떼르 옴니뽀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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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음을 공식처럼 음가와 1:1로 대체시켜 나가니, 매우 쉽고 재미있다.
* “k,t,p"를 거센소리‘ㅋ,ㅌ,ㅍ’대신에 된소리를 하면 다음의 이로움이 있다.
ⅰ) 가창할 때에 침이 튀지 않아 우아한 자세를 유지할수 있다.
ⅱ) 발음시 숨을 터트리지 않기에 호흡을 아낄 수 있다.
* “f"는 음가가‘p'와 다르기에‘ㅍ’으로 구분하여 표기하였다.
* 참고로 가톨릭성가 507번,508번에서의 라틴어표기가 위 방법과 일치한다.
* 그래도 꼭 거센소리를 내고 싶으면, 'ㅋ,ㅌ,ㅍ'으로 발음해도 된다.
3. 이탈리아어(Italian Language)
(1) 이탈리아어의 변천사
① 이탈리아어의 사용지역
이탈리아어는 이탈리아영토외에 코르시카섬, 유고슬라비아의 피우메, 폴라 등의 도시, 아프리카의 알제리, 튀니스, 남프랑스의 니스, 스위스의 남부 및 남아메리카의 상파울루에서 사용하고 있다.
② 변천과정
고전라틴어는 회화어로서는 발전하지 못하고, 문장어로서 존재하다가 서로마제국의 멸망과 함께 사어(死語)가 되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문화가 라틴어를 사용하고, 유럽을 침입한 만족(蠻族)들이 자기들의 언어를 버리고 라틴어를 채택함으로써 라틴어의 본질적보존과 변화를 가져 온 원인이 되었다. 이리하여 라틴어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이탈리아, 프랑스, 에스파냐, 포르투칼, 루마니아에서 지역적 언어로 변화하였다.
한편 속라틴어는 이탈리아에서 역사에 따라 변화하다가 토스카나방언, 로마방언, 나폴리방언 등 지역방언으로 태어났고, 그중에서 토스카나방언, 특히 피렌체방언이 13세기때 단테와 복카치오의 문학작품을 통해 이탈리아문화속에서 중심위치를 굳힘으로써 이탈리아어의 기반이 되었다.
그후 각 지역방언들끼리의 세력확장다툼과 프랑스어의 영향으로 혼란을 겪다가, 19세기에 와서 오늘날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탈리아표준어가 완성되었다.
한국의 성악지망생들은 영어를 배우고 난 뒤에 이탈리아어를 배우는 것이 대부분인데, 문법에서 동사변화의 복잡함이나 형용사,과거분사 어미변화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발음에서는 모음이 많아 한국인에게는 발음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2) 이탈리아어의 발음(發音,Pronunzia)
① 이탈리아어문자와 음가
현재 이탈리아어에서 사용되는 문자는 다음의 21자이다.
문 자 문자이름 음가 문 자 문자이름 음가
A, a a (아) a N, n enne (엔네) n
B, b bi (비) b O, o o (오) o
C, c chi (치) k,ch P, p pi (삐) p
D, d di (디) d Q, q ku (꾸) k
E, e e (에) e R, r erre (에르레) r
F, f effe (엣페) f S, s esse (엣세) s,dz
G, g dzi (지) g,dz T, t ti (띠) t
H, h akka(악까) - U, u u (우) u
I, I i (이) i V, v vu (부) v
L, l elle (엘레) l Z, z zeta (제따) dz
M, m emme (엠메) m
* 특수문자; 위의 21자외에 외래어,고전어를 표기하기 위한 특수문자 5자가 있다.
J, j [i lunga 이 룽가]; 음가는 [i]로 발음한다.
calamajo, gennajo, studj, jugero 등
마치 자음처럼 사용했으나 지금은‘i’로 쓴다. gennaio, studi,
K, k [cappa 깝빠]; 음가는 [k]로 발음한다.
Kg[chilogrammo 킬로그람모], Km[chilometro 킬로메트로]등
W, w [doppiavu 돕삐아 부]; 음가는 [v]혹은[u]로 발음.
독일어·영어에서 나온 말에 사용.
Wagner[Vaghner], Washington[Uoscinton], William[Uilliam]
X, x [ics 익스]; 음가는 [ks]로 발음한다.
xenofobia[크세노포비아], uxoricidia[욱소리찌디아] 등
Y, y [ipsilon 입실론]; 음가는 [i]로 발음한다.
Nuova York, newyorchese, yard 등에서 볼 수 있다.
② 모음과 자음의 발음
㈀ 모음(母音,Vocali)
모음은‘a,e,i,o,u'의 다섯 글자이고,다음과 같이 발음하는 것을 표준으로 한다.
A ; [아아]로 발음한다. animato[아니마아또]
E ; 대개는 길게 발음한다.
짧은 때는 자음이 중복될 경우이다. ecco[엣꼬], ello[엘로]
I ; ‘E’와 같이 장· 단의 2경우가 있다.
fine[피이네], Verdi[베르디], Sordini[소르디니] 등은 길게, inno[인노]는 짧다. 또 다른 모음의 앞에 있을 때는 합친 소리로 되며, 따로 발음되지 않는다.
Don Giovanni는 ‘돈 지오반니’가 아니고‘돈 죠반니’다.
O ; forte[포르떼]와 같이 자음이 2개 있는 앞에서는 짧고,
또 한 음절일 때는 col[꼴], con[꼰]과 같이 더욱 짧다.
액센트가 있는 음절은 길다.
U ; 길게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 모음에는 장음(長音), 단음(短音), 개음(開音), 폐음(閉音), 액센트(强音) 등이 있어서 그에 따라 억양과 뜻이 달라 지기도 한다.
이들은 중요하기는 하지만 매우 복잡하여 정확한 구별은 사전을 찾아 확인하는 수 밖에 없고, 실제로 이탈리아사람들도 구별하는데 혼동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므로 음악적으로는 구별에 그리 신경쓰려고 하지 말고, 위의 방법을 따르면서 노래를 편하게 부르면 모음은 무난히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음(子音,Consonanti)
- 자음 16자중‘b,d,f,l,m,n,p,r,t,v'(10자)는 언제나 1개의 음가(音價)만 가진다.
- 나머지 6자의 음가는 다음과 같이 변화한다.
c ; -자음이나 모음‘a,o,u'앞에서는 [k(ㅋ,ㄲ)]으로 발음한다.
ca[ka (까)], co[ko (꼬)], cu[ku (꾸)]
carta[까르따], collo[꼴로], acuto[아꾸또], lacrima[라끄리마]
-모음‘e,i'앞에서는 [ch(ㅊ)]으로 발음한다.
ce[che(체)], ci[chi(치)]
cena[체나], cibo[치보], tenacia[떼나치아]
-뒤에 자음'h'가붙어'ch'가 되면, 모음'e,i' 에서도 본디음[k(ㄲ)]으로 한다.
che[ke(께)], chi[ki(끼)]
g ; 'c'와 같아서, 자음이나 모음‘a,o,u'앞에서 [ㄱ]이 되고, 모음'e,i'앞에서는
[ㅈ]이 된다. 또한‘h'가 붙어‘gh'가 되면‘e,i'에서도 본디음[ㄱ]이 된다.
ga[가],go[고],gu[구], ge[제],gi[지], ghe[게],ghi[기]
gallo[갈로],gola[골라],gusto[구스또],genere[제네레],gita[지따]
h ; 이탈리아어에서는 절대 발음하지 않는다.
‘h'가 쓰이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이때도 h 는 발음하지 않는다.)
-감탄사에서; ah!, oh!, ahi!, ehm!, ahime!, ohi!
-동사의 활용에서; ho, hai, ha, hanno 등
-자음‘c, g'가 모음‘e, i'앞에서 후음이 되게 할 때; che,chi,ghe
q ; 단독으로 쓰지 않고 언제나‘qu'로 쓰인다. 음가는 [ku(꾸)]이다.
quota[꾸오따], acqua[악꾸아], quieto[뀌에또], quello[꿸로]
soqquadro[속꾸아드로], acquedotto[악꾸에돗또],
s ;‘s’는 두가지의 발음을 한다.
ⅰ) 무성음(無聲音,淸音,suopono aspro); [s(ㅅ)]
-단어의 첫머리에 있고 바로 그 뒤에 모음이 올 때,
sale[살레], segno[세뇨], sonno[손노],sasso[삿소] 등,
-자음‘p,f,c,q,t'앞에 올 때,
speccio[스펙치오], sfortuna[스포르뚜나], scala[스깔라],
aspetto[아스뻿또], squadra[스꾸아드라], stella[스뗄라] 등
-‘ss'는 무성음이다.; rosso[롯소],mosso[못소],esso[엣소]
-다른 자음 직후에 올때;dorso[도르소],borsa[보르사],orso[오르소]
ⅱ) 유성음(有聲音,濁音,suono dolce); [z(ㅈ)]
-자음‘b,d,g,l,m,n,r,v'앞에 올 때,
sbarco[즈바르꼬], sdegno[즈데뇨], sgorbio[즈고르비오],
slancio[즐란찌오], smalto[즈말또], snodare[즈노다레],
sradicare[즈라디까레], svanire[즈바니레]
-모음사이에 끼어 있을 때,
rosa[로자], scusa[스꾸자], isola[이졸라],
vaso[바조], rosaio[로자이오]
*북부에서는[s],남부에서는[z]로 발음하나, 가창시에는[z]를 표준.
z ; 음가[dz(ㅈ)]를 표준으로 한다.
*‘z’는's'와 마찬가지로‘무성음[ts(ㅉ)]과‘유성음[dz(ㅈ)]이 있다.
그러나 예외가 많고 구별도 통일되지 않아, 지방마다 다르게 발음하기도 한다. 보기를 들면 토스까나발음으로는 zio[tsi:o(찌오)],zucchero[tsukkero(쭉
께로)]이지만, 로마등지에서는 [dzi:o(지오)],[dzukkero(죽께로)]로 발음한
다. 그러므로 음악적으로는 구별에 신경쓰지 말고‘ㅈ'으로 발음하면서, 노래 부를 때 전체적인 흐름에 따라 자연스런 발음을 하면 무난할 것이다.
㈂중자음
2개의 자음이 1음으로 발음되는 중자음이 다음의 3개가 있다.
sc ; - 뒤에 모음‘a,o,u'가 붙으면 본디 음가대로 각각 발음한다.
scappare[스깝빠레], scopo[스꼬뽀], scuola[스꾸올라],
- 뒤에 모음‘e,i'가 붙으면 모음과 합쳐져 [셰,쉬]로 발음한다.
pesce[뻬셰],scena[셰나],discesa[디셰자],sciocco[쉬옷꼬]
- 뒤에 자음‘h'가 붙으면, 모음'e,i'가 있어도 본디 음가로 각각 발음한다.
schioppo[스끼옵뽀], schema[스께마]
gli ; - 낱말의 처음에 있으면 반드시 [글리]로 발음한다.
glicerina[글리체리나], glifo[글리포], glissando[글릿산도]
- 낱말의 중간에 있을 때, 뒤에 모음이면 콧소리[ㄹ리]로, 자음이면 [글리]다.
figlia[필리아],egli[엘리], negligente[네글리젠떼],ganglio[강글리오]
gn ; 구개비음(口蓋鼻音)이 되어 [냐,녜,니,뉴,뇨]로 발음한다.
agnes[아녜스], montagna[몬따냐], segno[세뇨]
signore[시뇨레], ignudo[이뉴도], gnocco[뇻꼬]
③ 아뽀스트로포(apostrofo)기호(')의 발음
모음에서 끝나는 말 다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말이 올 때, 가끔 앞 어미(語尾)의 모음이 없어 지고 대신 아뽀스트로포기호(')를 써서 결합시킨다.
이때의 발음은, 기호(')를 무시하고 줄여 져 있는 철자대로 읽는다.
tutto uno → tutt'uno [뚯뚜노]
lo amico → l'amico [라미꼬]
bello amico→ bell'amico [벨라미꼬]
* 이탈리아어에는 가끔 어미의 모음이 제거되든지, 혹은 어미의 한 음절이 모두 제거되는 경우와, 또는 반대로 음조(音調)를 위해 철자가 추가되는 것이 있다.
그러나 음악적으로는 노랫말에 그 결과만 표기되므로 그대로 발음만 하면 된다.
④ 액센트(accento)
우리말의 모음에는 길이의 느낌(量感)과 고저(高低)의 액센트가 있어서 발음에 매우 중요하다. 이탈리아어에서도 액센트는 있으나 한 단어에서 어느 모음을 다른 모음보다 세게 발음하느냐에 있으므로, 우리말과 느낌이 전혀 다르다.
라틴어의 영향을 받아 나름대로의 법칙은 있으나, 그것을 일일이 기억하여 그들처럼 적용하기는 어려우므로, 음악적으로는 편하게 발음하는 것을 표준으로 한다.
그러나 구별이 꼭 필요하면 사전을 찾아 확인하면 된다.
※ 일반적인 주의사항
1. 지금까지의 발음방법은 현대표준어에 따른 것이지만, 아직도 이탈리아에는 역사적,지리적으로 서로 틀리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가령 'ce'나'ci'는 아직도 지역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발음한다. 따라서 작곡자의 머릿속에 있는 음을 그대로 발음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 폐구음(閉口音)'e'를 [이]에 가까이 발음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독일화한 것이므로 마땅히 피해야 한다.
3. 모음에서는 특히'u'가 발음하기 어려우므로 충분히 주의할 것.
4. 'c'나'g'다음에 이중모음이 왔을 때는 가능한 함께 발음할 것. 곧,
adagio는 [아다지오]가 아니라 [아다죠]로 발음해야 한다.
5. 자음'r'이 하나일 때도 공연히 혀를 굴려 발음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6. 2개의 자음은 반드시 하나하나를 분명히 발음해야 한다. 곧,
amarilli는 [아마리리]가 아니고 [아마릴리], acqua는 [아쿠아]가 아니고[악꾸아].
7. 일반적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입을 활발히 움직여서 모든 음을 입안에서 우물거리지 않고 밖으로 내 보내는 느낌으로 발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래할 때도 대화할 때의 낱말이 그대로 나오는 기분이다.
따라서 이탈리아의 가곡을 멋지게 부르기 위해서는 보통 낭독시에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 이탈리아어 발음보기
《프란쩨스꼬 뻬뜨라르까의 소네뜨》의 일부분
Zefiro torna, e'l bel tempo rimena,
제피로 또르나 엘 벨 뗌뽀 리메나
e i fiori e l'erbe sua dolce famiglia
에 이 피오리 에 레르베 수아 돌체 파밀리아
e garrir Progne, e pianger Filomena
에 가르리르 쁘로녜 에 삐안제르 필로메나
e primavera candida e vermiglia,
에 쁘리마베라 깐디다 에 베르밀리아
Ridono i prati, e'l ciel si rasserena;
리도노 이 쁘라띠 엘 찌엘 시 랏세레나
Giove s'allegra di mirar sua figlia;
죠베 살레그라 디 미라르 수아 필리아
l'aria e l'acqua, e la terra e d'amor piena
라리아 에 락꾸아 에 라 떼르라 에 다모르 삐에나
ogni animal d'amar si riconsiglia.
오니 아니말 다마르 시 리꼰실리아
Ma per me, lasso!, tornano i piu gravi
마 뻬르 메 랏소 또르나노 이 삐우 그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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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p'를 거센소리'ㅋ,ㅌ,ㅍ’대신에 된소리'ㄲ,ㄸ,ㅃ’로 하였다.
그러나 거센소리를 발음하고 싶으면, 'ㅋ,ㅌ,ㅍ’으로 해도 좋다.
* 'c'도 마찬가지로 거센소리로 하고 싶으면, 거센소리‘ㅊ’으로
발음해도 좋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