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해설 (8)
Ⅲ. 신앙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 천명한 바와 같이 새로운 복음화는 주로 세 분야에서 이루어집니다. ① 일반 사목 분야로서, 신앙인들의 영적 성장을 지향하며 그들의 삶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에 더욱더 온전하게 응답하도록 돕는 일 ② ‘세례를 받았지만 세례의 요구대로 살지 않는 이들’이 신앙의 기쁨을 되찾는 회개를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일 ③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의무를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쁨을 나누고 아름다운 전망을 보여 주어 풍요로운 잔치에 초대하는 일입니다.(14항) 선교 활동이 모든 교회 활동의 패러다임이며 ‘단순한 현상 유지를 넘어서 참으로 선교하는 사목으로’ 옮아갈 필요가 있습니다.(15항)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단순한 현상유지, 자기관리, 자기보전, 조직화가 교회의 목표가 아니라 선교적으로 쇄신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하십니다.: “저는 모든 공동체가 사목적 선교적 쇄신의 길로 나아가도록 필요한 노력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25항); “교회의 관습과 행동 양식, 시간과 일정, 언어와 모든 교회 구조가 자기 보전보다는 오늘날 세계의 복음화를 위한 적절한 경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27항); “참여 과정의 주된 목적은 교회의 조직화가 아니라 모든 이에게 다가가려는 선교 열망입니다.”(31항)
제1장 교회의 선교적 변모
Ⅰ. ‘출발’하는 교회(?)
안타깝게도, ‘복음의 기쁨’ 우리말 번역본에도 잘못 번역된 부분이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20~23항의 제목인 ‘출발하는 교회’라는 번역입니다. 이탈리아어로는 “Una Chiesa in uscita” 인데요, uscita 는 ‘출구’라는 뜻으로, 영어로는 exit입니다. 어느 건물이든 ‘비상구’를 표시하는 녹색 유도등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비상구’라 쓰여 있듯이 이탈리아에는 uscita 라는 말이 쓰여 있습니다.
교황님이 말씀하고 계신 것은 위의 그림과 비슷합니다. “교회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발하는 교회”보다는 “밖으로 나가는 교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교회”, “나아가는 교회”가 더 어울리는 번역입니다. “세상 속으로 적극적으로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교회”라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