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건설에 속도 붙는다… 정부, 주민 의견 수렴 착수
28일까지 부산·경남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18일에는 전체 계획에 대한 설명회도 두 차례 개최 예정지역 여론 모아 향후 일정 수립 등에 적극 반영하기로
정부가 낙동강 하류에 서식하는 철새 등의 보호를 위해 조류 이동성을 고려한 뒤 가덕신공항을 운영한다. 또 저소음 항공기 개발 및 도입, 운항방식 개선을 통해 공항 주변 거주자들이 겪을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계획지구 내 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5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마련해 계획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공람 및 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열어 대상 지역과 세부 평가 항목 등을 잠정 결정했다. 앞으로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협의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부터 가덕신공항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관련 법은 공항이나 비행장을 만들려 할 때는 반드시 건설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9년 조기 개항을 위한 정부 계획에 속도가 붙게 됐다.
우선 국토부는 초안에서 환경영향평가의 목표를 자연환경 보전, 생활환경의 안정성, 사회·경제환경과의 조화성 등 3가지로 설정했다. 이어 대규모 공사에 따른 동·식물 서식 환경 및 수질 변화 파악 후 적절한 대책 마련, 보존 가치가 있는 지형·지질에 미치는 영향 분석, 공사 때 장비 가동으로 발생할 소음 저감대책 마련, 건설 인력 투입으로 생길 수 있는 지역사회와의 갈등 해소책 등을 세부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각 항목에서 제기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 방향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식 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식물 이식, 조류 서식지 관리 및 계획지구 주변 토지이용관리 방안 수립, 공사 차량 시속 20㎞ 이하로 운영,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항공기 도입, 공항 주변에 방음창 설치 및 냉방시설 지원, 계획지구 인근 주민 생활 지원을 위한 일자리 활성화 계획 수립 등이다.
초안 공람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공람 장소는 부산(강서구청·사하구청·가덕도동 및 다대1동 행정복지센터), 창원(시청·웅동2동 행정복지센터), 김해(시청·장유3동 행정복지센터), 거제(시청·장목면사무소) 등 10곳이다. 주민 설명회는 강서구의 부산항신항복지플러스센터(18일 오후 1시)와 가덕도동 행정복지센터(18일 오후 4시)에서 두 차례 진행된다.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으로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거주하는 주민은 의견을 낼 수 있다. 기간은 공람 때 및 공람 만료 후 7일 이내다. 서면으로 제출하거나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체계(www. eiass.go.kr)를 이용하면 된다.
국토부는 2029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할 방침이다. 또 이번 공람 및 설명회에서 나온 주민 의견을 향후 사업 추진 때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