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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죄(Maiestas): 당시 로마 제국에서 '새로운 왕(Basileus)'과 '새로운 나라(Basileia)'를 선포하는 것은 황제(Caesar)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되어 즉결 처형감이었습니다.
선교적 지혜: 바울은 이방인(로마 시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피하고 복음의 본질(구원)을 전달할 **'등가적 개념(Equivalent Concept)'**이 필요했습니다.
B. 김세윤 박사의 통찰: 용어의 번역(Translation)
김세윤 교수는 바울이 예수의 **'하나님 나라(Basileia)'**라는 개념을 법정적/관계적 용어인 **'하나님의 의(Dikaiosyne Theou)'**로 **번역(Translate)**했다고 주장합니다.
즉, 단어는 다르지만 그 **알맹이(신학적 실체)**는 100%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2. 구약적 배경: 의(Tsedaqah)와 통치의 관계
이를 이해하려면 '의(Righteousness)'에 대한 히브리적 사고를 회복해야 합니다.
A. 관계적 개념으로서의 의
헬라/로마적 '의(Justitia)'는 법규를 지키는 것(Legal)입니다.
그러나 히브리적 **'의(츠다카, Tsedaqah)'**는 **'관계(Relationship)에 충실한 것'**입니다.
창조 기사 적용: 아담이 의롭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착하다는 뜻 이전에, **'하나님의 통치권(Lordship) 아래 순종하는 올바른 관계'**에 있다는 뜻입니다.
B. 시편 145:17의 평행법
"여호와께서는 그 모든 행위에 의로우시며(Tsaddiq)..."
구약에서 하나님의 '의'는 종종 그분의 '통치/구원 행위'와 동의어로 쓰입니다.
결론: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는 말은 **"하나님이 왕으로서 통치하시고 구원하러 오셨다"**는 말과 같습니다. 즉, '의'는 '통치'의 다른 표현입니다.
3. 바울의 칭의론 재해석: 통치권 안으로의 회복
이제 바울의 핵심 교리인 '이신칭의(Justification by Faith)'를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재해석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롬 3:23-24, 개역개정)
A. 죄(Sin) = 통치 밖으로 나감
바울에게 죄는 단순한 도덕적 위반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통치 영역)'**에서 벗어난 상태, 즉 아담처럼 **'독립 선언(반역)'**을 한 상태입니다.
B. 칭의(Justification) = 통치 안으로 복귀
그렇다면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법정적: "무죄 땅땅땅!" (죄책의 해결)
관계적/통치적: "너는 이제 다시 내 백성이다!" (국적의 회복)
김세윤의 명제: "칭의란, 사탄의 통치 영역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아들(예수)의 통치 영역으로 옮겨지는 것(Transfer of Dominion)이다."
즉, **칭의(Justification)는 곧 하나님 나라 입국(Entry into the Kingdom)**입니다.
4. 주(Kyrios) 되심: 하나님 나라의 기독론적 표현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왔다"고 했고, 바울은 "예수가 주(Lord)시다"라고 했습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롬 10:9, 개역개정)
A. 퀴리오스(Kyrios) = 왕(Basileus)
바울이 예수를 **'주(Kyrios)'**라고 부를 때, 이는 로마 황제의 호칭(Kyrios Caesar)에 대항하는 것입니다.
"예수가 주시다"라는 고백은, "내 인생의 통치자는 내가 아니고, 사탄도 아니고, 황제도 아니고, 오직 예수님입니다"라는 **'왕권 교체 선언'**입니다.
결론: 예수를 주로 모시는 곳, 그곳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합니다. 그러므로 '주 되심(Lordship)'의 선포는 곧 '하나님 나라'의 선포입니다.
5. 이단 및 왜곡된 칭의론 비판
여기서 박사님, 한국 교회의 구원파적 이단을 쳐야 합니다.
A. 구원파적 칭의 (값싼 은혜)
"나는 의롭다 함을 받았으니(티켓 확보), 이제 내 맘대로 살아도 된다."
오류: 이것은 칭의를 '법적 면죄부'로만 본 것입니다.
통치적 칭의: 칭의는 **'통치권의 회복'**입니다. 의인(Justified Sinner)이 된 자는 필연적으로 **'왕의 법(순종)'**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순종 없는 칭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제 '왕의 통치 아래' 살기로 서약한 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