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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12: 26 그 소리가 땅을 진동하였거니와 - 히 12: 29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
히 12: 26 그 소리가 땅을 진동하였거니와 - 그 때에는 그 소리가 땅을 진동하였거니와 이제는 약속하여 이르시되, 내가 또 한 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리라 하셨느니라. ( 그 때에는 그 소리가 땅을 진동하였거니와 이제는 약속하여 가라사대, 내가 또 한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리라 하셨느니라. )
저자는 본문에서 세 가지 시제 즉 과거, 현재, 미래의 사건에 대해 진술하고 있다.
과거에 시내 산에서 경고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자들에게도 엄한 벌이 내려졌다.
하물며 하늘에서 내려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친 음성을 무시하고 거절하고 배반하는 자들에게는 얼마나 더 엄한 벌이 내려지겠는가?
이전에 땅을 진동시키셨던 하나님께서는 이제 땅뿐 아니라 하늘까지도 진동시키실 것이다.
이것은 진동치 아니할 나라를 영원히 있게 하시기 위해, 진동할 것들을 변화시키려 하심이다. 마지막 날 하늘과 땅이 다 불타 없어지고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할 것이다.
* 벧후 3: 10-13 - ⑩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⑪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⑫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⑬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천국은 진동치 아니할 나라,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는'(벧전 1: 4) 나라이다.
1] 그 때에는 그 소리가 땅을 진동하였거니와
'그 때'는 과거의 시내 산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18-21 절의 내용을 시사한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현현하실 때 땅이 진동하였다.
* 출 19: 18 - 시내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 가마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 삿 5: 4-5 - ④ 여호와여! 주께서 세일에서부터 나오시고 에돔 들에서부터 진행하실 때에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물을 내리고 구름도 물을 내렸나이다. ⑤ 산들이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니 저 시내산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였도다.
* 시 68: 8 -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하나님 앞에서 떨어지며 저 시내산도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서 진동하였나이다.
* 시 77: 18 -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 시 114: 4, 7 - ④ 산들은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들 같이 뛰었도다. ⑦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그 위엄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2] 이제는 약속하여 이르시되,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뉜 데 에펭겔타이'로서 개역성경에는 '데'(그러나)가 생략되어 있다.
'데'는 시내 산 사건에서 나타난 땅의 진동보다 더 큰 진동이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
'약속하여'는 하나님께서 약속의 형식으로 말씀하신 실체들(4: 1. 9: 15)을 그리스도인들이 소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약속하여'(에펭겔타이)는 완료 시상으로 과거에 약속하셨으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현재까지 그 약속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록 과거에 약속하셨다 할지라도 약속을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 약속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10: 23. 11: 11).
3] 내가 또 한 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리라 하셨느니라.
본문은 학 2: 6의 인용으로 앞서 과거에 일어난 사실인 시내 산 사건과 대조를 이루어 과거의 시내 산 사건은 땅만 진동하였으나 미래에는 하늘과 땅이 모두 진동할 것임을 나타낸다.
여기서 '땅'과 '하늘'은 시내산에서의 계시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새 언약에 대한 상징이며(Thomas) '진동'은 미래에 벌어질 세상의 변형 또는 긍극적인 파멸을 가리키는 것으로 우주적 대변혁을 나타낸다(Lane).
또한 본문은 새 언약의 공동체에게 임할 심판을 나타내어 하늘로부터의 경고를 무시한 자들은 땅으로 부터의 경고를 무시한 자와 마찬가지로 심판 당함을 강조한다(25 절).
새 언약의 계시를 거부한 자들은 최후의 파멸의 날에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산에서 주어진 계시를 무시한 자들과 마찬가지로 심판하실 것이다(Morris, Lane).
히 12: 27 영존하게 하기 위하여 진동할 것 - 이 또 한 번이라 하심은 진동하지 아니하는 것을 영존하게 하기 위하여 진동할 것들 곧 만드신 것들이 변동될 것을 나타내심이라. ( 이 또 한번이라 하심은 진동치 아니하는 것을 영존케 하기 위하여 진동할 것들 곧 만든 것들의 변동 될 것을 나타내심이니라. )
1] 이 또 한 번이라 하심은
본문은 앞 절의 '땅'과 '하늘'의 대비와는 달리 '진동치 아니할 것'과 '진동할 것'을 대비하여 하나님께서 시내산의 현현을 통해 땅을 진동하시고도 다시 한번 미래에 하늘과 땅을 진동하시는 이유를 나타낸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1) 진동하지 아니하는 것을 영존하게 하기 위하여
'영존케'(메이네)는 하나님의 지속적이고도 변함이 없는 속성이나 새 하늘과 새 땅과 같은 실체 혹은 하나님과 연관된 의인들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다.
* 사 66: 22 - 내가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있는 것 같이 너희 자손과 너희 이름이 항상 있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성취되는 영원한 세게, 곧 새 하늘과 새 땅, 곧 성도들이 장차 들어가 살게될 천년 왕국을 의미한다.
본 절에서 '메이네'는 하나님과 그의 나라의 불변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시간적인 지속성이 아니라 남아있는 실체의 질적인 불변성을 나타낸다(Grasser).
새 언약에 신실한 자들은 미래에 영원히 진동하지 않을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함과 같이(28 절) 영원한 구원을 즐길 것이며 심판하시는 이인 하나님의 불변성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23 절).
(2) 진동할 것들 곧 만드신 것들이 변동될 것을 나타내심이라.
하나님께서 최후의 날에 심판하시는 또 하나의 이유는 변동될 것 즉 창조물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진동할 것'과 동일시되고 있는 '만든 것들'(페포이에메논)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권한에 종속되어 있으며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것임을 시사한다(Lane).
즉 현존하는 물질세계를 가리킨다. 이 세계는 마지막 날에 흔들려 사라질 것들이다.
* 벧후 3: 12 -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그러나 저자는 '진동할 것'과 '진동치 아니하는 것'의 차이를 '창조물'과 '창조되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성 유무에서 찾고 있다(G. B. Caird).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모든 것들은 진동할 것이며 제거될 것이다. 그들은 새 언약의 축복을(22-24 절) 빼앗길 뿐만 아니라 저주와 심판을 당하게 될 것이다(25 절).
히 12: 28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 그러므로 우리가 진동치 못할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찌니 )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아 진동치 않을 나라인 천국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경건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겨야 한다.
1]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진동치 못할)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진동치 못할 나라'의 기원에 대해 두 견해가 있다.
Ⓐ 단 7: 14, 18 (LXX)에서 기원한 것이다(Westcott, Michel).
* 단 7: 14, 18 - ⑭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⑱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
Ⓑ 시 95: 9-11(LXX)에서 기원한 것이다(Vanhoye, Lane).
* 시 95: 9-11 - ⑨ 그 때에 너희 조상들이 내가 행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조사하였도다. ⑩ 내가 사십 년 동안 그 세대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이르기를 그들은 마음이 미혹된 백성이라. 내 길을 알지 못한다 하였도다. ⑪ 그러므로 내가 노하여 맹세하기를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두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저자는 본서에서 자주 시편을 인용하여 논증하고 있으며, 또한 앞서 학 2: 6을 인용하여 진동의 문제를 해석하면서 단 7: 14, 18을 인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진동치 못할 나라'라는 것은 최종적인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는 실체로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Morris).
'은혜를 받자'(에코멘 카린)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이다.
Ⓐ '감사하자'로 해석한다(NIV, Hewitt, Lane).
Ⓑ '은혜를 붙잡자'로 해석한다(JB, Morris, Montefiore).
두 해석 중 후자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카린'은 감사보다는 은혜를 의미하며, 또한 뒤에 언급되는 '이로 말미암아'(디 헤스)로 지지를 받기 때문이다.
저자는 새 언약 하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진동치 아니할 하나님 나라를 선물로 받았기 때문에 심판을 자초하는 배교나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는 행위를 범하지 말고 오직 은혜를 굳게 붙들 것을 권면한다.
2]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경건함과 두려움'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자신의 비천함을 깨닫고 종말적인 하나님의 심판을 늘 인식하는 가운데(29 절)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를 나타낸다(Morris, Lane).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굳게 붙잡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 속에서 경외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며 섬겨야 한다.
히 12: 29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 -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 (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니라. )
하나님께서는 소멸하는 불이시다. 그는 사랑의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그의 뜻을 거스르고 그를 업신여기는 자들에 대해 심판의 불로 소멸하시는 두려운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기쁨과 두려움으로 섬겨야 한다.
개역 성경에는 '가르'(왜냐하면)가 생략되어 있다. '가르'는 본 절이 앞 절에서 언급한 것, 즉 그리스도인들이 두려움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이유임을 나타낸다.
본문은 신 4: 24의 인용이다. 저자는 신명기 본문에서 본 절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너의'(수)를 '우리'(헤몬)로 변경하고 있다. 이는 본문이 새 언약 하에 있는 수신자 공동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임을 시사한다.
* 신 4: 24 - 네 하나님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1]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
시내 산 현현에서 계시된 하나님의 거룩한 속성은 새 언약 하에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Riggenbach, Moffatt, Michel).
'불'은 하나님의 진노인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한다(6: 8. 10: 27). 마치 불처럼 하나님의 진노가 악인들을 진멸할 것이라는 뜻이다.
본문은 하나님의 음성을 거부하고 새 언약의 효력을 고의적으로 부정하는 배교자들과 비그리스도인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이 엄격함과 완전함을 암시한다(Lane).
그러기에 새 언약 하에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심판을 간과하지 말고 두려움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 보자.
첫째, 성도는 화목과 거룩함을 좇아야 한다.
주께서는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우리에게 주셨다.
또 우리에게 잘못을 행한 자에 대해 일흔 번씩 일곱이라도 용서하라고 교훈하셨다.
우리는 정당한 이유 없이 다른 사람과 원수가 되지 말고 또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화목하고 혹시 마음에 상한 것이 있으면 속히 풀어야 한다.
또 우리는 모든 죄를 버리고 거룩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거룩함이며 거룩함이 없이는 아무도 하나님을 뵈올 수 없다.
천국은 죄가 없는 곳이며 죄 없는 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천국의 백성답게 이 세상에서도 사랑과 거룩함을 실천해야 한다.
둘째, 성도는 몇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1) 우리는 우리 교회에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란 믿음과 회개와 순종의 삶이 없는 자를 가리킨다.
(2) 우리는 우리 교회에 쓴 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쓴 뿌리는 불신앙, 원망, 불평의 말을 하는 자를 가리킨다고 본다. 그런 자는 교회를 어지럽히고 다른 사람들을 더럽힌다.
(3) 우리는 우리 교회에 음행하는 자나 불경건한 자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거룩함이다. 또 우리는 구원받은 성도의 신분과 영생과 천국 기업의 상속권을 세상의 헛된 것과 바꾸어서는 안 된다.
셋째, 성도는 말씀하시는 자를 거역하지 말아야 한다.
모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자들도 징벌을 받았다면,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복음을 믿지 않고 순종치 않고 거역하는 자들은 어떤 큰 징벌을 받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죄 사함과 의롭다 하심과 영생의 구원의 복을 감사하며 경외함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겨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소멸하는 불과 같이 두려우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를 무시하거나 멸시해서는 안 되며, 특히 그가 주신 신구약 성경말씀을 헛되이 받지 말고 진지하게 읽고 듣고 받고 믿고 힘써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