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색 13길이 맞닿아 외씨버선을 닮았다는 외씨버선길
외씨버선길(13개 테마길, 총 길이 245km)은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청송, 영양, 봉화, 영월 4개군이 모여 만들어 졌으며
이 4색(色)길이 합쳐지면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과 같다하여 외씨버선길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주왕산국립공원 상의탐방안내소 ~ 주왕계곡 ~ 금은광이삼거리
오전 9시 50분쯤 주왕산국립공원 상의탐방안내소 앞 주차장에 도착하여 기념사진 찍고 외씨버선길 첫 구간 탐방을 시작합니다
대전사(大典寺)
대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銀海寺)의 말사이며 신라 문무왕(文武王) 12년(672)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조선 중기 임진왜란 때 실화(失火)로 전소된 뒤 훗날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사찰 구경은 과거 수차례에 걸쳐 해왔기 때문에 오늘은 휘리릭 눈도장으로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지나칩니다
기암(旗巖)
주왕산 국립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주왕산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기암(旗巖)입니다.
보통 '기암'이라고 하면 '기이하게 생긴 바위'를 떠올릴 수 있지만
주왕산의 기암은 깃발 기(旗), 바위 암(巖)으로 '깃발 바위'를 의미하며 중국 주왕(周王)의 전설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꽃봉오리 같기도 하고...
아무리 봐도 '기암'은 아무래도 '깃발 바위'보다는 '기이하게 생긴 바위' 쪽으로 느낌이 더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장군봉
주왕산은 오늘까지 네 번째 찾았지만 아직 장군봉 능선을 걸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장군봉 능선에서 주봉 능선을 보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주왕산국립공원 상의지구 탐방로 입구
주봉(정상) 가는 길(우)과 용추폭포 가는 길(좌)이 갈라지는 삼거리
대전사 경내를 벗어나 2~3분 걸어 올라가면 삼거리가 갈림길이 나오는데 '외씨버선길'은 왼쪽 '기암교'를 지나 '주방계곡'길을 따라 이어집니다
아들바위
'아들바위'는 주왕(방)계곡 입구에서 100여 미터 위쪽으로 올라오면 볼 수 있는데
바위를 등지고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는 바위입니다
아들바위 옆에 있는 딸바위?
아들바위 옆에 조금 작은 규모의 바위가 있어 '딸바위'라고 이름 붙혀 봅니다
딸을 낳기 싫어서였는지 바위 위에는 돌 들이 보이지 않네요.^^
주방(왕)계곡
주방계곡엔 아직 살얼음이 남아 있네요
오늘은 절기(節氣)상으로 연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입니다
추울 것이라는 예보를 듣고 위에 내의까지 입고 왔는데 봄 날씨처럼 포근하여 등에 벌써 땀이 나네요
맨발로 걷기 좋은 길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매년 가을 주방(왕)계곡 내 대전사~학소대 2km 구간에서 '느낌과 쉼이 있는 주왕산 맨발로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위해 과거에는 없던 발 닦는 곳까지 마련되어 있네요
자하교앞 쉼터
오른쪽에 있는 '자하교'를 건너면 주왕암(주왕굴)으로 가는 길이 나오지만 오늘은 왼쪽 용추폭포 방향으로 직진하여 갑니다.
연화봉?
구암(거북바위)
급수대 조망점 부근 탐방로 왼쪽으로 시커먼 바위가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바위에 글자가 새겨져 있네요
구암(龜巖) 각자(刻字) 해석
이곳 구암(龜巖) 상단에는 세로로 주방동천(周房洞川) 문림천석(文林泉石)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빼어난 산수의 주왕산과 물과 돌은 문림랑의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문림은 고려시대 "문림랑위위시승" 벼슬을 지낸 청송심씨 시조 심홍부를 칭하는 것으로 청송심씨 봉토 "완문표석"이다
급수대
급수대는 옛 신라시대 왕으로 추대받던 '김주원'이 왕이 되지 못하고 이곳 급수대 바위 위에서 대궐을 짓고 살았는데
바위 위에서 생활하기 위해 물을 길어 올랐다고 하여 '급수대'라 이름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니 고개를 쳐들고 있는 거북(물개?) 모양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시루봉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측변에서 바라보면 마치 사람의 옆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 암봉입니다
(오늘은 사람의 형상을 담지는 못했네요)
시루봉에는 옛날 어느 겨울에 한 도사가 이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는데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합니다
병풍바위 능선?
주왕산은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석병산(石屛山)' 또는 '주방산(周房山)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래도 주왕산의 주봉 능선과 장군봉 능선 사이로 흐르고 있는 계곡을 '주왕계곡' 또는 '주방계곡'으로 혼용하여 부르는 것 같네요
급수대
학소대
학소교
학소교 위에서 보는 시루봉과 병풍바위 능선
학소대(鶴巢臺)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절벽 위에는 청학과 백학 한 쌍이 둥지를 짓고 살았다 하여 학소대로 불린다고 합니다.
옛날 백학이 사냥꾼에게 잡혀 짝을 잃은 청학은 날마다 슬피 울면서 바위 주변을 배회하다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슬픈 사연이 전해 오고 있는 곳이랍니다
용추협곡
용추협곡은 백악기 후기(1억 년 전 ~ 6,500만 년 전) 화산의 폭발로 분출된 화산재가 두껍게 쌓이고 굳어져서 만들어진
용회암이 오랜 시간 동안 풍화, 침식되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용추협곡으로 들어서면서 뒤돌아 본 학소대(좌)
용추협곡은 예로부터 청학동이라 불리우며 선비들이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던 곳이라고 합니다.
처음 주왕산을 찾아 이곳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웅대한 협곡이 있었던가?'하며 놀라워 했던 생각이 나네요
용추폭포
용추폭포는 용꼬리에 해당하는 폭포라는 뜻이며, 총 3단 폭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단과 2단 폭포 아래 구혈은 각각 선녀탕, 구룡소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주왕계곡에는 1폭포(용추폭포), 2폭포(절구폭포), 3폭포(용연폭포) 등 3개의 폭포가 있습니다
용추폭포는 제1폭포에 해당합니다
용연폭포 방향으로 가는 길
절구폭포 입구
후리메기삼거리 입구
용연폭포(하단)
용연폭포(龍淵瀑布)는 2단 폭포로 구성되며, 주왕산의 폭포 중 가장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이 폭포는 두 줄기의 낙수현상으로 인해 '쌍용추폭포'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용연폭포(상단)
상단에 있는 용연폭포의 양쪽 벽면에서는 각각 3개씩의 하식동굴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폭포가 형성되고 발달하면서 침식에 의해 폭포면이 차츰 뒤로 물러나게 되는데
지금의 폭포면에서 가장 먼 곳의 하식동이 가장 먼저 만들어졌고 폭포가 점차적으로 후퇴하면서 두 번째 세 번째 하식동굴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용연폭포를 지나 아치형 다리를 거너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는 내원마을터를 지나서 가메봉으로 갈수 있는 탐방로가 나오고
왼쪽으로는 외씨버선길을 따라 금은광이삼거리로 향하게 됩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금은광이삼거리까지 1.8km 구간은 오늘 둘레길 구간의 유일한 오르막 길이 이어집니다
12:09 금은광이삼거리(약 2시간 10분 소요)
금은광이(산)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거대리와 월외리, 주왕산면 상의리에 걸쳐 있는 산
금은광이는 높이 812.4m이며, 주왕산국립공원 탐방 코스 중 금은광이삼거리(719m)로 잘 알려져 있다.
금은광이삼거리를 기점으로 북쪽 탐방로는 월외폭포 및 달기폭포로 이어지며,
남서쪽 탐방로는 장군봉(將軍峰)[686.8m]으로 이어진다. 남동쪽 탐방로는 용추협곡 일대로 이어진다.
금은광이라는 명칭에는 두 가지 유래설이 있다.
첫 번째는 일제강점기 때 골짜기 안에 금은 광산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고,
또 하나는 한때 ‘전기 없는 마을’로 유명세를 치렀던 내원마을에서 바라볼 때 아침에는 은빛이고 저녁에는 금빛 노을이 아름다워서 금은광이라고 불렀다는 설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첫댓글 오랜만에 뵈었는데 건강하신 모습이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멋진 촬영에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뵈어 반가웠습니다.^^
강바우님은 외씨 버선길에 보배이십니다.
부끄럽게 왜 이러실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