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동하(지은스님)]

대방광불화엄경

<8>마술사의 비유

비여환사지환법
譬如幻師知幻法하야

능현종종무량사
能現種種無量事라

수유시작일월세
須臾示作日月歲와

성읍풍요대안락
城邑豊饒大安樂하나니

비유컨대 환사幻師가 환법을 알아서

능히 갖가지 한량없는 일들을 나타내는지라

잠깐 동안에 오랜 세월을 짓고

도성과 고을이 풍요하여

크게 안락함을 지어 보임과 같나니

(Emoticon)
환사구유탐에치
幻師具有貪에癡호대

유능환력열세간
猶能幻力悅世間이어든

황부선정해탈력
況復禪定解脫力이

이불능령중환희
而不能令衆歡喜리오

환사는 탐욕과 진에와 우치가 있으니

오히려 환술과 힘으로 세간을 기쁘게 하거든

하물며 선정과 해탈의 힘이

중생들을 기쁘게 하지 못하겠는가.

환사幻師란 요즘의 마술사다. 마술사는 마술로 온갖 놀랄 만한 일을 만들어 낸다. 없던 사람을 있게도 하고 있던 사람을 없게도 한다. 카드를 만들어 내고 비둘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흔히 보는 일이다. 그러나 그는 삼독을 그대로 지닌 채 마술로써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보살은 삼독도 없고 선정과 해탈의 힘이 있거늘 어찌 중생을 기쁘게 하지 못하겠는가.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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