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 찬가
佳泫/김미남
천변 냇가에 앉아
삶의 낙수가 흐르는 것을 본다.
눈물이 섞이고
땀이 섞이고
석양에 지는 老人의 아픔이 섞여
아래로 아래로 흐른다.
찬서리 내리는 밤 이별을 하고
새로운 삶을 향해
아래로 흐른다.
서러운 이별의
시그널이 숨을 죽여도
아픔은 응어리진 소리를 낸다.
삶이란 생각하는 것처럼
괴로운 것도 즐거운 것도 아니다.
그저 물 줄기처럼 흐르는 것이다.
수로에 몸을 숨기는
송사리떼의 사랑에
넋을 놓는 하오의 시간
시간은 물길을 타고
무심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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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남 시인
천변 찬가
천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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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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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변에 앉아
상선약수를 노래하는 시인,
석양에 지는 노인의 아픔을 싣고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무심히 흐르는 포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