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기 (재식)
과수원 설계의 시작은 곧은 기본선을 긋는 것에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기본선은 도로나 울타리 쪽으로 설정되고 기본선에 대해 직각선이 서로 그어져서 심는 구덩이 위치가 결정되게 된다. 심는방법을 선택하는 경우에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써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 잇다.
① 수분수의 필요성, ② 최종적인 나무의 크기, ③ 관계수의 흐름방향, ④ 항구적인 스프링클러 토출구와 점적관수 라인의 설치, ⑤ 수확 방법 등 이들 요인에서 섞어 심을 품종, 심는 거리와 열간 방향이 결정된다.
가. 모종조건
품종 이름이 확실하고 바이러스나 병해충에 감염 또는 피해를 입지않는 건전한 묘목이어야 한다. 묘목의 크기는 2년생이 권장되고 있다.
실제로 꺾꽃이 후 1년생 묘목을 심는 경우도 있으나 이 때는 뿌리가 마르지 않게 하고, 비료 장해가 생기 않도록 관수, 시비 및 토양 관리 등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 심는시기
심는 시기는 대부분 휴면기이다. 과수의 뿌리는 지상부에 비해 추위에 약하고 -5~7℃정도의 저온에 만나면 말라죽을 우려가 있다. 때문에 겨울이 비교적 따듯한 지방에서는 가을에 심는 것이 토양과 뿌리 활착이 빠르고 생장이 일찍 시작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겨울철 토양이 어는 한냉지, 적설량이 많은 곳, 건조하기 쉬운 곳은 봄에 심는 것이 좋다.
다. 심는간격
심는 간격은 엄밀하게는 블루베리 종류와 품종특성, 유효토층의 깊이 및 비옥도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품종 특성이 발휘되며 더욱이 비료와 관수, 과실 수확, 정지전정, 병해충 방제 등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심는 간격은 하이부쉬 블루베리의 대부분의 품종은 1.5×2.5m, 나무가 강하게 자라는 레빗아이 블루베리느 2.5×3.0m정도 이다. 유효토층이 깊고 비옥한 토양에서는 심는 간격을 넓게, 얕은 곳은 좁게 하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는 기계수확 때문에 심는 간격 1.2m, 열간 3.0m정도가 많다. 레빗아이는 심는 간격이 넓어 1.8m, 열간은 3.6m정도이다. 이 경우는 태양의 수광량 관점에서 동서 방향의 나무배치가 권장되고 있다.(표 25)
일본은 북부 하이부쉬를 열간 2m×그루사이 1~1.5m로 심은 과원이 많은데 20년 이상을 지나면 과밀해지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반점병 발생이 많아지고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예가 있다.
북부 하이부쉬에서는 열간 2.5~3m×그루사이 1~1.5m(170~260그루), 남부 하이부쉬에서는 열간 2~2.5m×그루사이 1.5m(260~340그루), 레빗아이에서는 열간 3.5~4m×그루사이 2~2.5m(125~220그루) 정도가 알맞은 밀도라고 판단된다.
여기에 각각의 기상조건과 토양조건을 고려하여 심는 거리를 정한다. 또한 수확체험농원에서는 약간 넓은 듯 심으면 과원을 찾는 소비자들이 좋아한다.
조기에 다수확을 희망하면 계획 밀식을 할 수 있는데 블루베리 재배에서는 일반적으로 심는 해와 이듬해는 꽃눈을 따고 3년째부터 결실을 시작한다.
당초 5~6년은 최종적인 재배나무 수보다 200% 정도 더 심어 조기다수확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계획밀식이라 하며, 이 때 열간 거리는 일정하게 하고 그루사이 거리를 좁혀 200% 정도의 나무모를 심는다.
그러나 과수를 너무 배게 심으면 뿌리간에 경쟁이 생겨 나무 생육이 억제되기 때문에 가까운 나무끼리 닿을 정도가 되면 일찍 베너내 심는 거리를 넓혀야한다. 계획 밀식법은 나무자람새가 강한 레빗아이보다 북부 하이부쉬와 남부 하이부쉬에서 적합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라. 심는 구덩이
블루베리 재배에 적당한 조건을 모두 겸비한 토양이 극히 적은 곳에서는 대부분 구덩이를 크게 파고 여기에 많은 양의 유기물을 혼합해서 토양 물리성을 새량해서 블루베리를 심어야 성공할 수 있다.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물스밀성, 물빠짐이 불량한 토양에서는 우선 처음에 구덩이를 도랑식으로 파서 구덩이의 물이 정체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으며 구덩이의 크기는 보통 깊이가 40~50cm, 너비는 50~60cm정도이다.(그림 7)
그러나 큰 면적에 심을 경우 구덩이 팔 자리를 표시하고, 중형 포크레인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구덩이의 토양 물리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파낸 흙에 피트모스와 톱밥, 왕겨 등을 각각 50L이상 혼합해서 충분히 넣는다. 구덩이에 화학비료는 주지 않으며, 특히 구덩이 흙과 유기물을 잘 혼합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구덩이 밑에 피크모스랑 톱밥을 넣는 것만으로는 뿌리 근처의 토양 물리성이 개선되지 않는다. 흙이 부풀어 올라 양이 상당히 증가된 것처럼 보이지만 혼합된 흙은 심을 구덩이 위에 수북이 쌓아둔다. 이때 구덩이 중앙에 막대기를 꽂아두면 심을 때 중심을 잡기에 좋다.
1) 품종선정
재배면적이 적어 생산량이 제한적일 때는 품종선택에 큰 문제가 없으나 생산량이 많아지면 소비자의 기호성이 다양해져 품종 간 경쟁이 생기게 된다.
우리나라보다 일찍 블루베리가 재배된 일본에서는 최근에 와서 경쟁력이 약한 품종을 좋은 품종으로 높이접으로 갱신하고 있다. 따라서 재배초기에 있는 우리나라는 시작할 대부터 좋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품종선택에는 여러 요건이 있으나, 그 중 당도가 높고 열매가 큰 품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남부 하이부쉬 품종으로는 오닐, 샵블루, 미스트, 마그놀리아, 조지아젬 등이 추천되고 있다.
마. 심는 방법
묘목 뿌리는 심는 사이에 마르지 않도록 특히 주의한다. 심을 때 얕게 파낸 구덩이에 충분히 축축하게 한 피트모스를 넣고 그 안에 묘목 뿌리를 넓게 펴고 조금 깊은 듯하게 심는 것이 기본이다.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심는 방법은 구덩이 중심부를 20cm, 너비 30cm정도 파내고 거기에 2L정도의 피트모스를 넣은 후 물로 완전히적신 다음 뿌리를 충분히 펴서 심고, 물 10L정도를 관수한 후 묘목이 들뜨지 않도록 주변을 손으로 눌러서 단단하게 해준다.(그림 8)
바. 섞어 심기(혼식)
타가수분과 수확노력의 배분을 고려해서 여러 품종을 섞어서 심는다. 일반적으로 블루베리의 결실률과 과실 크기는 타가수분에 의해 좋아지고, 성숙기도 빨라진다. 한편 과실 수확기간은 한 품종이라도 대략 3~4주간 계속된다.
따라서 수확노력 배분을 생각하여, 예를 들어 하이부쉬 블루베리의 경우 조, 중, 만생종이 혼합된 조합을 권장하며, 경제적인 재배에서는 1열이나 2열 간격으로 다른 품종을 섞어 심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그림 9)
사. 심은 후 관리
묘목을 심은 후 뿌리가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준다. 동시에 대나무나 파이프 등으로 지주를 세워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바람을 막아 뿌리활착이 잘 되도록 하며 나무줄기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해야 병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토양건조를 막고 잡초를 방제하기 위해 묘목을 심은 직후 밭 전체를 두께 10cm 정도가 되도록 분쇄된 나무조각(바크), 톱밥, 볏짚 등으로 덮으면 가장 이상적이다. 밭 전체를 덮기 불가능한 경우에는 적어도 나무줄기를 중심으로 반경 50cm 범위는 덮어야 한다.
관수는 나무를 심은 후 관리중에서 가장 중요하므로 토양 건조 정도를 판단해서 묘목이 시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관수가 가장 중요한 시기는 봄과 장마가 끝난 여름과 겨울철에 바람이 심하게 불 때이다. 이 경우 덮기를 충분히 하면 토양 건조의 예방이 가능하다.
비료는 심은 후 6주부터 4주 간격으로 1회 정도에 1그루당 요소 5g정도를 준다. 묘목은 꽃눈을 제거하여 그해 새롭게 자라는 가지를 잘 자라도록 한다.
심은 후 2년째에도 꽃눈을 제거하여 결실시키지 않고 관수, 시비, 병해충과 잡초방제에 주의해서 수관을 확대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