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
칠현(七賢) : 죽림칠현(竹林七賢)을 말한다.
여상(如傷)의 생각 : 《맹자》〈이루하(離婁下)〉에 “문왕은 백성 보기를 상처 입은 사람 돌보듯 하셨으며 도를 열망하기를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처럼 하셨다.〔文王 視民如傷 望道而未之見〕”라고 한 말을 가리킨다.
장원으로 급제하여 : 원문 용두고선(龍頭高選), 鄭詳은 문과 장원급제(1574년)하였고, 그 형인 鄭諶은 문과 급제(1568년)하였다.
호절(虎節)과 전성(專城)의 봉양 : 호절(虎節)은 장수가 지니는 병부인 호부(虎符)로, 구리로 범의 모양을 주조한 다음 뒷면에 명문을 새겼는데, 군대를 동원할 적에 사자(使者)에게 이것을 주어 신물(信物)로 삼았다. 전성(專城)의 봉양은 고을 수령이 되어 녹봉으로 부모를 봉양하는 것을 전성지양(專城之養)이라 하여 매우 영화롭게 여겼다.
화려한 자리 : 원문 분서(粉署)는 즉 하얗게 벽을 칠한 관청이라는 말로, 상서성(尙書省)의 별칭으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의역하였다.
광문(廣文)의 방석 : 광문은 당 현종(唐玄宗) 때 광문관 박사(廣文館博士)를 지낸 정건(鄭虔)을 가리킨다. 정건이 몹시 가난하였으므로 두보(杜甫)가 일찍이 그에게 장난삼아 지어 준 희간정광문(戱簡鄭廣文) 시에 “재주 명성은 삼십 년을 날렸으되, 손은 추워도 앉을 털방석이 없네.〔才名三十年 坐客寒無氈〕”라고 한데서 온 말로, 전하여 여기서는 가난을 달게 여기라는 뜻으로 한 말이다.
난범(欒范) : 난영(欒盈)과 范氏. 진(晉)나라 난영(欒盈)이 강읍(絳邑)을 습격한 것도 그 의도는 범씨(范氏)를 치려는 데 있었으니, 범씨 역시 죄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범씨는 군주를 끼고 있었고, 난씨는 외세를 업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