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2 13:27:19
우리 사위 정훈에게
결혼식에서 연신 웃던 자네 모습이 환하여 복이 절로 올 것 같았다네
여러모로 사위 잘 얻었다는 덕담을 듣게 해 주고 자랑스러웠어
진심으로 두사람 새 출발을 축복하며
내 딸을 사랑하고 아내로 맞아 주어 감사하네
이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자기 편이 생긴 것임에
서로 힘을 합쳐 도와가며 살아서 행복하고 멋진 일가를 이루기를 기원하네
장인께서는 평소 무뚝뚝하신데 자네만 보면 좋아서 밝아지시는 모습을 본다네
이제 두 사람 새로 얻은 양가 부모님 사랑도 듬뿍 받고 감사로 효도하기 바라네
함 받을 때 자네 편지글에 담겼던 본가 아버님에 대한 마음이 안스러웠고
이 경사를 보셨으면 하고 아쉬움이 절절했지만
두 사람 훌륭하게 잘 살면 그곳에서 지켜보시고 흐믓해 하실거라 믿는다네
아드님을 훌륭히 키워주시고 사위가 되게 해주신 사돈 어르신께도 깊이 감사를 드리네
30여년을 달리 성장했던 두사람이 서로를 배려하며 존중하고 지내야하네
생각처럼 쉽지는 않지만
살면서 부족하거나 어려울때는 마음을 비우기도 하고 한 템포 쉬기도 하면서
승희를 지켜줘야 할 자신의 일부라 생각하고 아껴주기를 간곡히 부탁하네
남편은 존경스럽고
아내는 사랑스러운
자네와 승희는 금슬 좋은 부부가 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네
이서방!
그동안 품 안에서 애 써 가꾼 딸 자식을 시집 보내는 부모마음은 서운하다는 표현으로는 다 못할 것 같네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한 내아이 승희를 자네에게 보내며
한편으로는 든든하고 영민한 아들을 얻었다는 벅찬 기쁨도 느껴 허전함이 달래지기도 해
모쪼록 장인 장모보다 더욱 자네 아내를 아끼고 사랑해주기를 부탁하며 믿는다네
사랑과 믿음의 돛으로 순항을 하는
이정훈 이승희 새가정의 출발을 축복으로 기원하면서
사랑하는 사위 정훈에게 장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