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2000-04
법(法)
박 병 민 목사(새터공동체)
내일은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 날 이다. 국회의원은 입법부원(立法部員)들이다. 말처럼 나라의 법을 세우는, 곧 만드는 사람들이다. 만들어진 법을 적용하는 사람들은 법관들의 집단인 사법부 사람들이고, 그리고, 적용되어진 법을 집행하는 행정부가 있다. 법(法)은 물(氵)이 흘러가는(去) 것이다. 그래서 아모스도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 같이 흘릴 지로다”(아모스 5:24)라고 말하였다. 찬송가 가삿말처럼 “봄 돌아와 밭 갈 때니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라는 말이 다가드는 철인데, 봄 일 하는 동네 사람들로 부 터 몇 번들은 말이 있다. “물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흐른다”는 예사(例事)로우면서, 예사롭지 않은 말을 들었다. 이것이 자연의 순리(順理)이리라. 아버지를 동네 분들은 “법 없이도 살 분”이라고 이야기들을 하였다. 그런데, 법 공부를 하던 젊은 동료가 집에 와서 아버지를 뵌 다음에 하는 말 “아버님은 법 없이도 살 분이 아니라, 오히려 법이 있어야 살아가실 분이다”라는 반대의 말을 하였다. 법은 “그 분은 법 없이도 살 분이 아니라, 오히려 법이 있어야 살아가실 분이다”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약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하여 있다. 어느 도시에 하나님을 두렵게 생각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막무가내(莫無可奈)인 재판관이 있었다. 나약한 과부가 찾아와 나의 원수에게 대한 원한을 풀어 달라고 사정을 하였으나 무시당하였다. 그런 가운데도 여러 차례 찾아가 속사정의 이야기를 하였다. 사람을 무시하던 고관(高官)의 재판관도 귀찮게 사정하는 여인의 사정을 풀어주었다(누가복음 18:2-5). 법은 묶는 것이 아니고, 풀어주는 것이다.
물이 흘러가는, 풀어주는 구약성서의 법규례(法規例) 한 곳을 국회의원 되실 분들에게 얘기하고 싶다. 레위기에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극성떨지 말고, 오히려 하지 말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너의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 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희는 도적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너는 네 이웃을 압제하지 말며 늑탈하지 말며 품군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소경 앞에 장애물(障碍物)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치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있는 자라고 두호(斗護)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며 너는 네 백성 중으로 돌아다니며 사람을 논단하지 말며 네 이웃을 대적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하지 말라(남 잡을 소리를 퍼뜨리지 말라. 이웃을 죽을 죄인으로 고발하지 말라 - 공동번역성서) 나는 여호와니라(레위기 19:9-16)
공동체 이야기
시절을 좇아
“봄 돌아와 밭 갈 때니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라는 노래처럼 바빠지는 철이다. 봄 날 되어서 나무 심는 때가 되면 오신다던 김창준 선생님께서 3월 21일에 다시 때 맞춰 오셨다. 농사하는 사람은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다”(전도서 3:2)는 말처럼 때를 놓지 면 안 된다. 때를 알고 오신 것이다. 우리는 오다가다 만나는 사람이 아닌 것을 바울도 말하고 있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디모데후서 4:9-11). 유익한 것이 공동체가 아니겠는가? 3월말에 아래 밭에 감자를 심었다. 그런데 그 곳에 미나리광을 만들기 위하여 심었던 감자를 다시 캐내어 위 밭으로 옮겨 심었다. 열무,배추,수세미,쑥갓,아옥,케일,박씨,호박,옥수수,두릅도 심었다. 가문 날씨 가운데에서도 우리 식구들은여러 종류의 나무를 심었다. 매실,석류,호두,무화과,단감나무,개나리,장미,단풍,라일락,등나무... 등을, 바램은 우리들의 살림살이가 나약한 병치레가 아닌 새 터 위에서 든든히 서서 자라가는 나무 곧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시편 1:3)는 말과 같이 무성(茂盛)해저 갔으면 한다. 오늘도 만사형통을 바라는 마음으로 ”바울은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게 하셨다“라는 말씀을 읊으면서 목사(牧師)가 심겨진 나무에 물을 준다.
4월 20일은 곡우(穀雨)이면서, 장애인(障碍人)의 날이다.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소경 앞에 장애물(障碍物)을 놓지 말라”(레위기 19:14). 청각장애인과 의사소통이 되는 세상, 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의 장애물이 치워진 세상을 그려본다. 그런 시절을 바란다.
공 동 체 소 식
☻ 새터 공동체 가족
박병민,진선미,한솔,진솔, (99. 7.16)
정진희,이정남,재문 (99.12.10)
김교은 (99.12.14)
박성규 (00. 1.12)
어귀녀 (00. 1.15)
김창준 (00. 3.21)
최기순 (00. 3.28)
☻ 새터 공동체에서는 거처를 정하지 못하는 노인, 장애인 분들을 모시고자 합니다.
☻ 기도하며 함께하신 분들
낭월교회4여전도회,이종국,조용석,박종덕,새빛교회,왕지교회,발해정보시스템(박성규),어득자,이원교회,진수정,분평청북교회,예수마을,대덕교회,최기순강영희,한삼천교회,노정숙,활곡교회(전경원.정재옥) 유인숙,채윤기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