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청춘 6. (아직은 청춘이고 싶다)
석옥경
아직 마음은 청춘이고 싶다
대가족 시대에서 핵가족 시대로 바뀌었는지 오래라
노부부. 혹은 홀로 사는 늙은 청춘
노인회관, 복지관이 없었더라면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생각해 본다.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복지정책이 확대되어
우리는 마음 다 비우고
이곳 복지 회관에서 늙은 청춘을 다듬고 있다
생각은 청춘이라
마음에 맞는 친구와 손 맞잡고, 남매지 공원 둘레길을 휘감고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정답게 웃음을 나누며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다.
박물관으로 가 선조 님의 지혜를 뇌리에 담아 보고
때론 삼성 현 공원에 가서
성현의 얼을 익히며
동의 한방촌에서 약용 족욕으로 피로를 풀고
뷔페로 점심을 먹은 후
반곡지로 가 둘레길을 걸으며
왕 버드나무의 전설을 듣고자 한다.
때론
백자산 산림욕으로 산소를 가슴에 가득 담아
밝은 생각으로 건강을 챙기며
사랑과 구원 실물에 대해 탐색을 하여
인간 본성에 관한 질문을
나에게 던져 본다.
시간을 기억으로 남기며
함축성과 완결성의 미학을 뇌에 담고
심전(心田) 에다 멋지게 가꾸어 보자꾸나.
아직 마음은 청춘이라
자연과 열정적으로 연애를 하며 멋지게 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