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조선적(朝鮮的)인 예수교
마태복음 12:1-9
한치진(韓稚振) 씨
9월 9일
此宗敎出自猶大, 其後漸次擴大世界化, 主爲百王之王, 爲全世之救主, 其宗旨爲四海兄弟主義, 人多樂少悲多, 人之性善, 聞苦痛之說, 而救其苦痛者, 惟此宗敎也. 耶蘇敎普及東洋, 入于朝鮮時, 元楮宇亞扁(원드우드, 아펜젤라?)諸氏, 爲先導者, 吾朝語, 由聖經而發展, 人信主而得救者多, 吾多迷信, 而今一神敎, 爲朝鮮貢獻者多矣. 今日此宗敎, 受逼者何故也? 世界諸宗敎, 受逼者, 惟吾敎甚者, 世相不公, 善惡不合, 或善衰惡盛, 神不主之. 且科學發達, 不認神在矣. 人之視神觀不一, 歐戰時, 獨人曰 神獨人之神, 聯合國曰 神爲吾聯國之神, 此之由起, 而宗敎其有變通也. 更有一大由, 朝鮮宗敎, 有三種, 一宣敎師本位敎入朝鮮, 皆信宣敎師, 又信敎役者, 更言之, 則只信敎役者故也. 來堂者非信神也, 乃信人故也. 其次則敎人之思想, 漸次進步, 信人時代漸次退去, 而惟聖經是信時代來矣. 異迹之說, 易合猶大人之神話, 而不合今日也. 其次則惟職業是求, 故諸行動不合眞理, 普通敎友, 只以體面行信者行勢也, 信仰只以看板信之, 故宗敎現狀, 如此不振也. 然則何以爲朝鮮之宗敎也, 惟以三種一宗敎體化而後, 可興也. 此世之外, 天國之說甚不合, 福音之說, 咀呪世相者觀之似不合, 然世之學術, 漸次進步, 宗敎可合世俗, 不言世相, 只說天國亦不可. 今朝鮮之苦痛, 果何如也? 彼繁昌美國之信仰, 與朝鮮人之信仰不合也. 宗敎爲社會的指導者可也. 諸國体中, 宗敎尤大也. 故宗敎爲指導改造之任, 在宗敎也.
이 종교는 유대에서 나왔는데 그 뒤에 점차 세계적으로 확대 되었으며, 주님은 만왕의 왕으로서 전 세계의 구주가 되셨습니다. 종교의 근본 취지는 사회형제주의(四海兄弟主義)입니다. 사람에게는 즐거움은 적고 슬픈 일이 많으며, 사람의 성품이 선한데도 고통을 받는 말을 들으면, 그 고통에서 구원해 주시려고 하는 데, 이일의 해결은 오직 이 종교뿐입니다. 예수교가 동양에 보급되어 조선에 들어올 때,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같은 분들이 선도자가 되었습니다.
우리 조선은 <성경>으로 발전하였으며, 주님을 믿어 구원을 받은 자가 많았습니다. 우리는 미신에 헤매었지만 지금은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는 일신교(一神敎)가 조선에 공헌한 바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종교가 핍박을 받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세계에서 핍박을 받던 여러 종교 중에 오직 우리 종교가 심한 것은, 세상이 불공평하고, 선악이 합리적이지 못하며, 때로는 선이 쇠퇴해지고 악이 성하여져서 하나님이 주관하지 못하며, 또한 과학이 발달하여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신을 보는 관점이 달라서 유럽의 전쟁(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 사람들은 말하기를 ‘신은 독일인의 신’이라고 하였고, 연합국은 말하기를 ‘신은 우리 연합국의 신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일어난 종교는 변칙적으로 통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하나의 큰 원인으로 조선의 종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으니, 첫째 선교사 본위교입니다. 이것이 조선에 들어오자 모두들 선교사를 믿고 또 교역자를 믿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다만 교역자만 믿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오는 자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사람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교인의 사상이 점차 진보하여 사람을 믿는 시대가 지나가고 오직 <성경>만 믿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이적(異迹)에 대한 설교는 유대인의 신화에는 합치되기 쉬우나 오늘날에는 합당하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오직 직업만을 구하게 되어 행동이 진리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보통 교우들은 다만 체면으로 신자 행세를 하고 신앙은 오직 간판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종교현상이 이와 같이 부진합니다.
그렇다면 조선의 종교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오직 세 가지를 한 가지의 종교체로 만든 뒤에 가히 흥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 밖에 천국이 있다는 설은 매우 불합리하고, 복음에 대한 설명도 세상을 저주하는 자에게는 불합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학술은 점차 진보하고 있습니다. 종교도 세속에 합치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형편은 말하지 않고 다만 천국만 말하는 것도 역시 불가합니다.
지금 조선의 고통은 과연 어떠합니까? 저 번창한 미국의 신앙과 조선인의 신앙은 합치지 못합니다. 종교는 사회의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 국가의 체제 중에 종교가 더욱 큽니다. 그러므로 사회를 지도하고 개조하는 임무를 종교는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