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석유왕’이자 대부호인 존 록펠러(1839~1937)의 손자인 데이비드 록펠러(1915~2017)와 그의 부인 페기(1996년 사망)가 수십년간 수집한 미술품들인 ‘페기와 데이비드 록펠러 컬렉션’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에 걸쳐 뉴욕 크리스티를 통해 팔렸는데
파블로 피카소의 ‘장미빛 시대’(1905~06)의 대표적 걸작으로 평가되는 ‘꽃바구니를 든 소녀’는 무려 1억1500만달러(약 1234억원)에 낙찰됐다. 피카소의 작품들 중에는 2015년 1억7937만달러에 팔린 ‘알제의 여인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매가다.
이경매에서 록펠러 부부 컬렉션의 전체 판매액이 10억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록펠러 부부는 생전에, 자신들이 세상을 떠나면 미술품을 모두 매각해 그 돈을 교육, 환경, 문화진흥 재단에 기부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경매 수익 전액은 부부가 지정한 11개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