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 신약의 영광 / 고린도후서 3:5-18
인류는 영광을 갈망합니다. 잘 살고 의롭게 살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삶의 문제로 고민하며 영광스럽게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 조선 사람들도 예전에는 과거급제가 곧 영광이라 여겨 노력했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은 영광스럽지 않다고 생각했고, 과거 급제와 관직 진출이 진정한 영광이라고 여겼습니다. 과거급제가 영광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은 곧바로 황제를 뵐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황제는 그들에게 월계화 관을 씌워주고 새 옷을 입혀 백마를 타고 도성을 한 바퀴 돌게 했습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그를 환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신자들도 믿음을 공부하여 하나님 앞에 합격하면, 천사들이 노래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세상의 영광은 한계가 있지만, 신자의 영광은 영원까지 이어집니다. 변함이 없습니다.
영광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자면, 모세가 율법을 반포할 때 그의 얼굴에 영광이 가득해 이스라엘 백성이 쳐다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얼굴에 수건을 써야 했습니다. 바울은 이에 대해 말하길, 죽음을 가져오는 율법의 영광도 그러한데, 죽음에서 다시 살리는 성령의 영광은 더 크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우리가 장차 받을 영광은 한계가 없습니다. 그때는 오직 주님만 보일 뿐, 다른 신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해와 달이 필요 없게 되며, 주님 자신이 모든 민족과 백성에게 빛이 되십니다. 주님과 함께 고난을 겪은 자는 주님과 함께 왕노릇하고, 그렇지 않은 자도 그 빛과 사랑 가운데 하나가 됩니다. 병도, 죄도, 눈물도, 죽음도 없이 오직 영생과 기쁨만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거룩하다 부르며 찬양할 것입니다. 이것이 신약의 영광입니다.
그렇다면 이 영광에 참여하는 순서는 어떠할까요?
먼저는 주님 앞에 죄를 자복하고 주님의 피의 공로를 믿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생명의 빛이 시작됩니다. 이것이 곧 거듭남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영광입니다.
그 다음은 의로움입니다. 하나님께서 의롭다 하시면, 모든 천군 천사 앞에 그 의가 나타나고 증거됩니다. 이것이 바로 영광입니다.
그 다음은 거룩함입니다. 모든 성도들과 교제할 수 있고 교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지요.
마지막으로 부활입니다. 이생에도 부활의 몸으로 살며, 내세에도 부활할 것을 믿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아멘 할 것입니다. 이것이 곧 신약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보내 마귀의 나라에 선전포고하신 후, 아들이 출전하실 때 천사들이 노래했고, 승리하실 때 다시 노래하며 승리하신 아들을 크게 영접하셨습니다.
고려 현종이 거란을 물리친 강감찬을 영접할 때, 임금이 친히 뜰에 나와 장수의 머리에 월계관을 씌우고 온 백성이 환영했던 것처럼, 땅에서 죄인 한 명이 회개하면 하늘에서 천군이 노래합니다.
우리도 부모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한다면, 자녀가 선행으로 명예를 얻으면 부모에게 칭찬이 돌아오고, 악한 일을 하면 부끄러움이 됩니다. 이는 부모님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해당됩니다. 우리는 주님을 위해 선한 싸움을 싸워 승리하고, 하나님과 부모님을 영화롭게 해드리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