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종로1가 맛집순례 (1) 피맛골 [광화문 미진]별관
- 대학친구들과 피맛골에서 저녁을 함께 하다.
2016년 01월 15일 금요일 오후5시 30분에 친구들과 만날 약속을 하였다.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 3번으로 나와
교보문고를 가로질러 피맛골로 접어 들었다.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친구들은 종각역1번 출구에서
광화문쪽으로 피맛골에 접근했을 것이다.
[광화문 미진]식당 별관2층이 만나는 곳이다.
일주일간 지속된 강추위가 오늘은 누그러졌다.
오늘날 피맛골의 모습이다.
옛날에는 옹기 종기 1층짜리 낡은 기왓집이
골목 양쪽으로 늘어서 있었다.
그때는 생선구이집들에서 풍기는 냄새가
골목길에 진동하였었다.
현대화된 고층 빌딩 사이의 골목이란 상상이 되지 않지만,
이와같이 말끔히 새 단장을 하였다.
종로구청 가는 길 코너에 재개발한 고층빌딩이 들어섰다.
[르메이에르 종로타운]빌딩이다.
옛날 재개발 전에는 이 코너 1층 대로변 쪽에
아마 유명한 [무과수제과]가 있던 자리였을 게다.
[르메이에르 종로타운]빌딩.
이 빌딩에는 많은 명물 식당들이 있다.
골목 일대의 흩어져있던 식당들이
재개발 후에 이 빌딩으로 몰려 든 것이다.
피맛골(避馬골) 간판이 골목 윗쪽에 걸렸다.
[광화문 미진]식당 본관은 이 골목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의
저기 보이는 왼 편 같은 빌딩에 있다.
우리모임은 사람들로 붐비는 본관을 피해,
같은 빌딩의 다른 방향에 있는 별관으로 정했다.
[르메이에르 종로타운]빌딩 코너까지 와 왼쪽으로 꺾이는 골목에
[광화문 미진]식당 별관이 있다.
드디어 [광화문 미진]별관에 당도.
별관을 택한 것은 한가한 데다 넉넉한 공간 때문이다.
식당 2층 내부의 모습.
예약된 자리에 벌써 친구들이 자리 잡았다.
오늘 모일 사람 아홉 명 중, 다섯 사람이 1차로 도착한 것이다.
이내 두 명의 동문이 함께 나타났다.
7명이다.
방송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한 동문이 세미나 때문에
늦겠다고 미리 연락이 왔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한 여성 동문이 나타났다.
8명이 모인 것이다.
<돼지한마리>라는 메뉴를 시켰다.
두 판을 주문하였다.
삼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네 부위를
섞어 논 것이다.
한 판 600g이 39000원이다.
고기가 질이 좋았다.
역시 명성있는 식당다웠다.
고기와 술을 들며 얘기 꽃을 피웠다.
부산에서 온 친구 한 명을 중심으로 화제가 집중되었다.
모임 내내 웃고 떠들고 우애로 분위기가 넘쳐 났다.
행복한 밤이었다.
[광화문 미진]식당은 1954년에 개점한 오래 된 식당이다.
특히 메밀요리는 장안에서 제일이라는 평판이다.
방송 관련 일을 하는 친구가 아홉 번째로 도착하였다.
옛날 KBS TV 방송총국장과 편성실장을 역임하였다.
편성실장은 사원으로 오를 수있는 최고위직이다.
세미나가 끝난 후 일행과 식사를 한 후였다.
이제 모두 9명이 모였다.
주 메뉴가 메밀로 만든 먹거리들이다.
식사류.
우리는 고기와 술을 든 후에,
<한우차돌된장찌게>로 반 공기씩
공기밥을 시켜 먹었다.
모두 만족스러워 하였다.
17:30부터 20:30까지 얼추 세시간을
먹고 마시며 즐겼다.
그리고는 같은 빌딩 1층 코너에 있는
한 생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홉 명의 대학동문들이다.
부산교육대학교 1기 친구들이다.
1963년도에 졸업하였다.
졸업 53년 째이다.
교육대학이 지금은 4년제이지만
당시에는 2년제였다.
그때 졸업과 동시에 서울에 바로 발령받은 친구가 이 중에서는 세 명이다.
맨 앞쪽에 앉은 모자를 쓴 두 명과 왼쪽 빨간 테 모자를 쓴 동문이다.
2016년도 부산교대 서울1기 신년회이자 부산에서 온 동문을 환영하는 모임이었다.
오른 쪽 세번 째에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동문이 부산에서 온 동문이다.
현재 부산의 부산교대1기 동기회장을 맡고 있다.
작년 가을 서울 친구들 일곱 명이 부산을 찾았을 때
이 친구한테 매우 환대를 받았다.
오늘 모임은 그 답례인 셈이다.
[참잘구운치킨]집의 통닭이 맛이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친구들이 품평이다.
기분이 좋아진 친구들과 헤어진 것이
아마 밤 10시 이후였을 것이다.
술을 많이 마셨는데 모두들 집에 무사히
귀가했는지 알 수없다.
행복한 밤이었다.
아름다운 2016년도 신년회였다.
[광화문 미진]별관 02-738-1954
첫댓글 지금 다시 들어와 들여다 보아도 이들 친구들과의 만남은 즐겁고 행복하였습니다.
이 친구들과는 53년을 한결같이 교우하고 있습니다.
뒤에 들으니 2차에서 나와 이 중 일곱 명이 3차까지 가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는데 기억에 없습니다.. 아마 내가 계산한 모양입디다. 필름이 끊어 진 것입니다. 그날 귀가는 자정이 넘어 일산까지 택시신세를 져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