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은 여러 유전자 변이 암세포로 구성되고 항암 후에도 살아남는 암세포들이 문제가 되므로 첫 항암에서 되도록 이들 다양한 암세포들을 많이 죽여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다른 기전의 항암제들을 여러개 쓰는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다라투무맙이 급여가 되어 4개의 항암제를 첫 치료하는 이식대상 환자들에게 쓰는것은 국가가 대단한 일을 한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래도 암세포를 다 죽이지 못하므로 재발이 계속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많이 개선될거 같다.
첫 치료라 환자들은 이때 까막눈이라서 어떤 병원, 어떤 의사를 찾아갈지 모른다. 다만 집에서 가깝거나 교통 편이성을 생각할 뿐이다. 물론 지방 환자들은 이때 소위 서울의 빅5를 고려해서 거기 갈지, 그냥 지역병원으로 갈지가 지방환자들의 질문이 가장 많은 것이 이것이다. 아무튼 병원, 더 정확하게는 특정 의사와의 만남은 많은 환자들에게 아주 중요하지만 그러나 많이들 운으로 작용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잘 모르면 빅5 병원으로 가는 것은 의미가 크다. 왜냐 하면 거기는 의사가 대개 두세개 혈액암만 보기 때문이다. 의사간 분업이 이루어 진다. 그런데 환자가 많지 않은 중소병원에선 한 의사가 모든 혈액암 환자를 다 치료한다. 그런데 혈액암은 종류도 너무 많고 보험이나 항암제의 종류도 많아서 한 혈액암 환자 입장에선 효율적이지 못할수도 있다. 림프종의 경우 그 많은 아형을 보라.
예전에 보면 의사가 한참 뒤떨어 지는 항암제를 쓰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래도 그게 괜찮은 거였는지, 아니면 나쁜거였는지 알길도 없다. 그래도 확률로 따지면 그 환자는 덜 오래 살았을 것이다. 지금은 많은 의사들이 내가 얘기하기는 건방지지만 다발골수종 연구회의 회원이 되어 최신 치료방식과 항암제를 사용한다고 본다. 특히 중소병원이나 지방병원의 의사라고 크게 뒤떨어 지지 않는 이유가 되었다. 물론 자신이 진료하는 혈액암의 수는 줄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래서 내 소중한 부모님이나 배우자나, 또는 나 자신이라면 가능한한 빅5 병원에 가는게 좋다. 더 좋은건 미국이라면 이들 병원은 훨씬 더 비쌀건데, 한국은 정부수가가 크게 차이가 없어 아주 조금 더 진료비를 낼뿐이다. 지방병원에 미안하지만 내가 자선가가 아니라면 그래야 한다. 물론 지방에서 서울 병원 다니는 손해를 감안해서 결정해야 한다. 국토는 좁고 교통은 발전해서 지방병원이 손해다. 특히 충청도는 서울에 가까와서 더 그렇다.
서울성모는 그런 면에서 보자면 특이하다. 혈액암으로 유명해서 환자가 많아 모든 의사마다 한가지 혈액암 만을 진료한다. 다발골수종 환자만 보는 의사가 세 사람이나 된다. 특히 어떤 병원은 골수종 보는 의사 간에 교류가 없기도 하지만 여기는 민창기 교수님 아래 두 의사분이 한 사람 처럼 치료해서 지식의 나눔이 크다. 의사는 환자 많이 본 의사가 명의가 되는 것이다. 누가 좋은 의사인지 전혀 알수 없는 초기 환자의 어떤 의사를 만나느냐의 운이 몇년의 생존을 더 가능케 할수 있다.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첫 치료에 문제가 있다면 향후 치료가 아무리 좋아도 되돌릴수 없다는 것이다. 재발 시는 그 어떠한 이후 치료로도 첫 치료의 부족함을 메울수 없기 때문에 4주간의 첫 항암시 어떤 의사를 만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병원마다 의사가 각 병 별로 본 환자 수를 밝히기를 바란다. 물론 그 부작용도 의료계 전반의 발전에서 너무 크겠지만 너무 소중한 나 자신과 내 가족의 치료를 위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지 못하므로, 의사를 선택할 때 병원의 크기, 의사가 진료하는 혈액암의 종류수, 다발골수종 연구회 소속인가 여부, 의사의 진료 경력이나 나이를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따라서 혈액암 협회에서 골수종 세미나 자주 하는 의사도 좀 살펴 보고, 거기서 매년 10월에 하는 연 정기 세미나에 직접 가 보는 것도 필요하다. 다행히 골수종은 이식 전에 병원을 바꾸는 것은 아무 영향 없이 가능해서 중간에 좋은 의사를 찾아 가는 것도 권장이 된다.
다발골수종은 대부분 환자가 노령이라 병에 대해 끝까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젊은 환자라도 이식이 끝날때 까지는 무슨 병인지 잘 모른다. 그래서 쉽지 않지만 첫 치료의 병원과 의사를 잘 만나야 한다. 확진 받자 말자 어렵지만 아래의 다발골수종은 어떤 병인가? 100문 100답 2판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중소 병원 의사들이 보면 정말 대노할 일이지만 하루라도 더 살수 있는 확률을 높이려면 아까 말한 큰 병원의 의사를 찾아가기 바란다. 병원에서도 내가 직접 좋은 의사를 찾아 지명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내게 좋은 의사가 아니라 병원에게 유리한 의사가 지정된다. 또한 같은 병원에서 나중에 의사를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첫 항암은 예후에 정말 중요하다. 그래도 학회의 연구회의 활동을 통해 의사들 간의 차이가 많이 없어 진 것은 너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