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새로 나온 잎과 향기로운 풀이 꽃보다 좋은 시절(綠陰芳草勝花時)이다.
지금쯤이면 사람들이 많이 사는 낮은 지대는 녹음이 짙푸르러 졌지만, 산은 막 시작되는 곳이 많다.
1,566미터 높이의 태백산의 동북쪽 중턱에는 이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태백산국립공원 하늘 전망대가 1년 전에 개장했다.
연두색 잎이 나오고 송화가 막 돋아나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의 깊이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월요일이라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충북 제천을 거쳐 정선을 지나 태백에 이르는 길 역시 연초록의 연속이어서 좋았지만 상동, 석항, 영월을 지나서 돌아오는 길은 더 좋았다.
막 돋아나는 연한 푸르름, 구름이 떠가는 높은 하늘, 맑고 깨끗한 공기를 한꺼번에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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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보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