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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심으로 기록하다보니 전체적인것이 빠진것 같고 또 동영상도 full screen으로 해서 카메라를 세워서 찍었더니, 까만커튼이 양쪽에 쳐진것 처럼 보여서 흉하다. 카메라를 눕혀서 찍은것은 괜찮으니 앞으로 그렇게 시정해 보겠다.
여기서는 항목별로 설명하고,준비사항을 기술해 보도록 하겠다
▪︎트레일 상황 : 프랑스길은 약
20%가 평원이고 80%는 산악지대 인것같다. 가운데 부분이 평원이고 양쪽부분이 산악이다
고갯길을 하루에도 몇개씩 넘어야하고 자갈길로 되어있다.
트레일 양옆으로는 모두가 농사짓는 밭이다. 밀밭, 옥수수밭, 포도밭, 해바라기밭이다. 그중 밀밭이 단연 많다. 그래서 퇴비냄새가 진동을 한다. 모기나 다른동물을 본적이 없다. 아마 거름냄새 농약냄새에 견디지 못하는 모양이다. 한치의 빈땅이 없더라. 몇천년동안 땅을 경작해 와서 그럴거다.
▪︎치안상황 : 나는 매일 칠혹같은 밤에 출발하고 했지만 한번도 위해를 당한적 없고 그런 낌새도 없었다. 치안은 잘돼 있는것 같다. 국가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수입인데 그만큼 철저한 감시를 하는것 같다. 그리고 가톨릭국가에서 자기들을 수호해주는 산티아고 성인을 뵈오러 가는 순례객들에게 상처를 준다는것은 평생을 자기들의 양심에 대못을 박는다는 신앙적 양심때문 이기도 할것이다.
그렇지만 항상 조심하며 걸었다
▪︎위생상황 : Bar마다 변소는 다 있다. 수세식이다. 청결하더라.
만약 여기에서 전염병 이라도 얻어가면 큰일 아닌가.
그런데 Bar마다 웬 파리는 그리 많은지••
▪︎식사상황 : 나는 늦어도 06:30분에는 출발하여 09시쯤 Bar에서 스낵을 사먹고(여기는 08:30분에야 동이튼다) 가다가 점심때는 Bar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라테를 먹고 맥주한잔 하고 떠난다- 땀을 흘려서인지 맥주가 몸에 잘받는다. 그리고는 3~4시경에는 알베르게에 가야한다. 늦으면 잘 자리가 없다.
여장을 풀고 보통 밖에 식당에가서 15유로 주고 정식으로 배부르게 먹는다. 아랫배가 푹꺼져 있으니 먹어도 먹어도 계속 들어 가더라. 그사람들 식사는 양이 많더라고 •• 와인도 한잔 하면서 •
▪︎숙소상황 : 일반개인업소(사립)는 10~15유로, 지방자치단체업소(공립)는 5~10유로였다
공립은 잠만 재워주고 시설이 크다. 보통 옛성당 건물인 경우가 많더라. 밖에 나오면 식당이 많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
사립은 숙박 15유로 + 저녁식사15유로 받는데도 있다.
아침은 거의없다.
숙소선택은 Buen Camino 앱에서 여러곳이 나오는데 그때그때 자기마음 가는대로 골라잡으면 된다. 거기에 침대갯수 음식값, 세탁소 여부가 상세하다.
나는 한번도 예약을 해본적 없다. 침대 1개정도는 항상 있더라. 딱1번 숙소가 2개정도 있는 마을인데 다 만원이란다. 그래서 다음마을 까지 1시간을 더 걸었더니 그날 걸은거리가 가장 많더라. 27.5마일
그래서 궁금해서 예약을 한번 해보았다. app으로. 적어놓을테니 와서 지불하면 된단다.
또 다른사람에게 물어봤더니
현장에가서 지불하는 경우도 있고 예약즉시 크레딧카드로 빼가는 데도 있다 하더라.
▪︎날씨상황 : 보통 10월말경 부터 우기철이 시작되는데 금년에는 1달정도 일찍 왔다고 한다
내가 처음 시작하는날 9/20날 오후부터 1달 내내 쏟아지고 있었다. 오다안오다 했지만, 아뭏튼 지나고 보니 나에게는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고통은 나를 보석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 모양이다 ••
▪︎기타상황 : 여기서는 달러는 아무 쓸모가 없다. 총경비에서 유로반, 크레딧반으로 쓰면 좋을것 같다. 크레딧카드 머신도 속도가 빨라서 좋았다.
음식을 먹고나면 계산서를 꼭 접시에 담아서 보여준다. 그리고 카드를 대는순간 영수증(여기서는 티켙이라함)이 나오고 또 하나는 자기들이 보관하더라
나는 영수증을 꼭받아서 집에와서 합산해보니 정확하게 빼 갔더라.
☆그러나 폴투갈은 크레딧카드머신이 이상하더라 그래서 캐시로만 pay해버렸다.
▪︎App사용 : 내가 사용했던것은 딱 3개였다.(만족했다)
1) Buen Camino app이 아주
좋았다. Trail과 숙소가 상세
히 나와있다. 여기서 예약도
함.
1) Omio- TGV예약하고
유럽전역의 열차,비행기
예약함
1)Goole map - 여기서 내가
사용하는 버라이존에 요금
을 내고 roaming을 받아갔
더니 미국과 똑같이 사용
할수 있었슴.
☆그길을 걸으면서 깨달은점
3가지를 공유하고 싶다.
첫째로 : 그길은 "십자가의길" 이었다. 예수님이 골고다 산상에서 못박히기 위하여 피땀흘려 걸었던 험한길. 그길과 꼭 닮아 있었다. 돌밭, 자갈밭, 고갯길
간간히 서있는 십자가 ••
순례길은 그냥 일반인들이 부른다 하더라도, 기도교인들 만큼은 "산티아고 십자가의 길" 이라
불러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둘째로 : Santiago는 우리몸의 심장과 꼭 닮아 있었다.
프랑스길은 대동맥이요, 그외 길들은 실핏줄 이라할까, 세계방방곡곡에서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그길을 그라프로 그려보자
우리몸의 핏줄모양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순례객들은 피가 아닌가 빠르게 심장(Santiago)으로 모여들고 있다.
그리고, 바티칸의 베드로성당은두뇌라고 하면 좋을것이다.
공교롭게도 바티칸과 Santiago는 북위 52도 선상에
나란히 있다. 베드로는 베드로성당 지하에, 산티아고(야곱)는 산티아고 성당지하에 잠들어 계시면서도 이지구인들의 죄악을 씻어내기 위하여 합심하고 있는듯 깨달음이 확 밀려왔다.
이 두분은 예수님이 가장 사랑했던 제자 아닌가 ••
▪︎셋째로 : 산티아고는 Black Hole 이었다. 지구상의 영혼들이 어깨에 지고있는 온갖 고난의 짐들을 사정없이 빨아당기고 있었다. 그래서 지구가 점점 죄악없는 곳으로 만들어 지고 있는게 아닐까. 지구의 청소부 역할을 하고 있었다.
태양계의 Black Hole은 질량이 약해진 행성들을 사정없이 빨아당겨 우주의 청소부 역할을 하듯이 말이다 •••
- 준 비 물 -
내가 꾸렸던 내용을 그대로 적어본다. 하나도 버리지 않고 가져간 그대로 유용하게 잘 사용하였기에 후회없이 열거해 본다
▪︎배낭 - Osprey 36L(이 상표를 순례객이 제일 많이 사용했슴)
▪︎shoes- vasque표 low top
고어텍스 와 crox sandal
▪︎blanket : rei에서 구입한 내키에 맞는 가벼운것
▪︎wind breaker - 좀 따뜻한 재질로 된것
▪︎우비- 길옆 잡초를보니 전부 파릇하고 마른게 하나도 없는걸로 봐서 년중 비가 조금씩이라고 오고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앞허리춤에 차는 waist bag
-간단한 지갑(카드와 현찰)
-핸드폰
-또 거스름동전이 들어갈수
있는 크기로
▪︎여분의 1벌 :
팬티 1개
발가락 liner양말 1개
(injin표)
좀두꺼운 겉양말 1개 -짧은
것으로
목없는 반팔 T 1개
목있는 긴팔 T 1개
목있는 긴팔 셔츠(약간 두꺼
운 것으로)
•반바지 1개 - 샤워후
갈아입기 편함
•손수건 1개
•목욕타올 1개
▪︎긴바지는 입고가는것 1개면 충분하고 위에 적은 3개 티를 껴입고 갔슴.
▪︎hiking pole : 카메라와 GPS를 봐야해서 거추장스러울 것같아 안 가져갔슴. 홀가분하고 편하고 좋았슴. 아무 불편없었슴.
▪︎보조 배터리
▪︎헤드랜턴 과 여분 배터리
▪︎챙있는 둥근모자와 썬글래스
▪︎비누와 썬크림은 한번도 쓰지 않았슴(매일 땀이 나므로 물로만 씻어도 충분 냄새도 별로 안남)
▪︎Tripod(삼각대)
▪︎행동식(요긴했슴)- 손가락 모양의 beef jerky(코스코에 있슴) 20개
홍삼 stick 10개
power bar 5개
준비물은 여기서 마칩니다.
☆빠진것이 몇개있어 추가해 본다.
▪︎stamp : 저녁에 알베르게에 들어갈때 stamp를 받아둔다.
심지어 Bar에서도 stamp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
전면과 후면 stamp다.
Bar에서도 몇개 찍어본것 같다.
완주후에 certificate를 준다고 하던데 나는 그냥 묵살했다. 내가 실질적으로 해냈으면 그만이지 누구에게 자랑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큰딸이 야단친다.
"아빠 그걸 받으러 가는건데"••
▪︎집에 와서 재보니 9파운드가 빠졌다. 원래 130파운드에 키가165cm인데 121파운드가 아닌가. 집사람이 얼굴은 그대로 인데 라고 한다. 그런데 아랫배만 개미허리가 되어 있었다.
왜 얼굴이 그대로 일까 생각하다가. 아하 고민에 시달렸더라면 얼굴살이 사정없이 빠졌으리라••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마치고 나니 컨디션은 그대로 였다. 부상도 없었고, 그러나 엄지발가락 옆의 긴발가락이 양쪽다 신발 윗창에 닿아서 발톱이 시커멓게 죽어 있었다. 그러나 아무 통증은 없었다 벤데지를 둥글게 붙이고 다녔다.
▪︎10/25/2024에 LAX에 도착하니 집사람과 큰딸이 마중나왔다.
완주피켙을 들고 서 있었다.
내가 마치면서 카톡으로 알려줬던 내용이었다. 37일만에 만나게 되니 너무 기뻤다.
▪︎다녀온지가 4개월 남짓되었다. 다시 가고싶다. 힘들었던 여정은 싸그리 묻혀버렸다 생각이 안난다. 와이프에게 말했더니
"애 낳는거랑 똑 같구먼" 이라고 한다. 산고를 치를때는 다시는 안낳는다고 했다가 얼마 안있어 또 낳는다. 아 그렇구나 두사건 다 신의 은총속에 있어서 그럴거라 확신됐다.
사실 순례중에 2~3번 온사람들이 꽤 있었다. 신비다 !
☆저는 지.생.수.(지구에서 생활한 년수) 가 당시 77년 7개월때 쓰리세븐잭팟의 기운을 안고 떠났습니다. 일부러 맞춘것은 아님.
이 지생수를 가늠자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길은 자기스스로 모든것을 자기에 맞게 창조해가는 과정입니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으니 스스로 만들어 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
은퇴후에 모든것 내려놓고 떠나시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
여기까지 입니다.
건강하세요 !
- Buen Camino ! -
첫댓글 산티아고 순례길의 백과사전을 만들어주신
선배님께 감사의 박수드립니다.
👏👏👏
그동안 6회에 걸쳐 올려 보았습니다만,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칼산forever님이 그동안 올렸던 작업이 얼마나 힘들었으까를 공감해 보았습니다.
원래 이런데 올리려고 준비했던 사진들이 아니었기에도 그렇고 ••
아뭏튼 이공간을 마련해준 캘리포니아 마운틴클럽 멤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
화이팅 !
수고하셨어요.. 감사해요🙏
염 선배님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멋진 여정 멋지게 마무리 하셨네요
다 읽고 나니 저도 쓰리세븐잭팟의 기운을 안고 다시 한번 도전을..9파운드도 내리면 언제적 무게지?하며 행복한 상상을 😆
'산티아고 십자가의 길' 기록중의 기록입니다!
정말 완주하시느라 또 상세하게 올려주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